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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자세 취하던 토착민 모두 적군에 가담
이후 비신사적으로 약속을 어기고 비무장인 토착민을 살해한 죄로 솔리스 대위는 군문을 떠난 후 정착민들로부터 비겁자라는 손가락질을 당하며 비참하게 살아갔다. 키노 신부도 자신의 말을 믿고 약속장소에 나갔다가 무참히 희생당했다는 토착민들을 추모하며 자책감으로 몸져누워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있었다. 진압군의 이같은 처사에 놀란 피마 부족은 더 깊은 산속으로 몸을 피한 후 복수를 다짐하며 모습을 감추었다.
그간 정착민과 토착민 사이에서 눈치만 보던 일부 부족들은 솔리스 대위의 처사에 분개하고 모두 토착민 편에 선 채 정착민에게 화살을 날렸다. 히론자 장군은 당분간 이들을 외면하고 대신 아리조나 남쪽 소노라 지역에서 약탈을 일삼는 호콤, 야노같은 아파치부족 소탕에 전념하면서 산속 깊이 숨은 폭도들 추적했다. 그러나 폭도들은 히론자 장군의 병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전신에 문신한 몸에 무장을 하고 정착촌을 약탈했다.
특히 300여명의 폭도들은 산이그나시오 와 이무리스 선교원 일대를 무차별 약탈했다. 다행히 이무리스 북쪽지역  엘 시보다 추장은 선교원 측에 우호적이었다. 폭도들의 움직임을 전해들은 엘 시보다 추장은 몸소 산이그나시오 선교원의 캄포스 신부에게 달려가 폭도들의 움직임을 전하고 피신할 것을 권했다.
캄포스 신부는 영세받은 지 얼마 안되는 야퀴이 부족출신 코스미를 코코스포라로 보내 구원병을 청하도록했다.
3월20일 아침 캄포스 신부는 히론자 장군이 호위병으로 보낸 상등병 에스카란테와 병사 2명과 함께 아침 식사중이었다. 갑자기 선교원 주위가 발자욱 소리와 괴성으로 요란했다. 그리고 폭도들이 선교원으로 몰려왔다. 에스카란테와 병사 2명이 용수철처럼 튀어일어나 미리 준비해둔 말을 타고 적진으로 달렸다. 병사 하나는 캄포스 신부가 말에 오르도록 말 앞에 버티고 서서 몰려오는 적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얼마후 캄포스 신부가 탄 말을 가운데 두고 양편에 2명씩 경호하는 병사가 탄 말은 근 6마일 거리의 엘 토렌 쪽으로 달리면서 추격하는 적들을 막았다.
한편 먼지와 땀으로 얼룩진 몸으로  산 이그나시오로 향하던 코스미는 사태의 위급함을 알았다. 코스미는  급히 소식을 전하기위해 장거리를 달려올 병사들이 이무리스에서 말을 갈아타도록 말을 모았다. 말을 구하는 동안 코스미는 토착민 전령을 한발 앞서 코코스포라로 보냈다. 그러나 코스미가 보낸 전령은 천성이 느긋했다. 그는 유람하듯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잠이오면 잠을 자며 코코스포라에 도착했다. 그리고 새벽녘에 도착한 전령은 잠을 자는 병사들에게 위급함을 알렸다. 놀란 병사들은  제대로 옷도 걸치지 못한 채 말을 몰아 이무리스를 거쳐 14마일 거리의 산이그나시오로 달렸다. 그러나 병사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이무리스와 산이그나시오 선교원은 한차례 폭도들의 약탈 끝에 검은 연기만 가득한 상태였다. 근처에는 강아지만 어슬렁 거릴뿐  캄포스 신부의 제의와 죽은 양 몇마리만 먼지를 쓴채 널려있었다. 다행히 캄포스 신부는 무사한지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 폭도들은 우리에 있는 소는 해치지 않았다.

 

불타는 돌로레스 주변 선교원 하늘에는 검은 연기만
다행히 병사들이 급히 달릴 수 있게 말을 준비했으나 병사들은 다음날 아침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근처 높은 산에 올라 멀리 산이그나시오 방향을 살피던  코스미는 하늘로 오르는 검은 연기를 보았다. 말을 타고 달려오는 캄포스 신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코스미는 순간 "캄포스 신부가 폭도들에게 피해를 입었구나"라고 생각하고 이 엄청난 소식을 키노 신부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코스미는 눈물을 뿌리며 30마일 거리의 돌로레스로 말을 달렸다. 땀과 눈물과 먼지로 범벅인 채 코스미가 선교원에 도착했을 때 키노 신부는 자신을 경호하는 만히 대위와 함께 점심 식사중이었다. 코스미는 키노 신부와 만히에게 안토니오 캄포스 신부와 3명의 호위병들이 있던 산이그나시오 선교원이 검은 연기를 뿜으며 불타고 있다고 흐느끼면서 말했다. 코스미는 계속해서 캄포스 신부와 호위병들도 화마에 희생되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만히 대위는 히론자 장군과 카푸스 신부가 머물고있는 근 50마일 거리의 오포데포 부족 마을로 말을 달렸다. 만히가 오포데포 마을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경. 히론자 장군과 카푸스 신부는 마침 초코레이트 음료를 마시던 중이었다. 만히로부터 끔직한 이야기를 들은 히론자 장군과 카푸스 신부는 점심도 거른 채 간신히 음료수만 마신 만히와 함께 36 마일거리의 쿠쿠스포라로 말을 몰아 땅거미가 질 무렵  도착했다.
그러나 3사람이 도착했을 때 그간 살해당했다고 믿고있던 캄포스 신부와 에스카란테 등 3명의 병사가 갑자기 나타난 히론자와 카푸스 신부 그리고 만히를 보고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날 하루 만히는 근 100여 마일을 말을 타고 달린셈이다.
한편 홀로 선교원을 지키던 키노 신부는 선교원 지붕에 올라가 근심스레 사방을 둘러보았다. 다행히 아직까지 돌로레스는 별다른 징후가 보이지 않아 한숨 돌렸다. 이른 첫새벽 아무래도 키노 신부가 걱정이 된 만히가 병사 2명을 데리고 나타났다. 돌로레스를 떠날 때 만히 대위는 특별히 키노 신부를 보호하라고 민병대원 두명을 남겨두었으나 이들은 이미 부카누치로 달아나 키노 신부 혼자서 선교원을 지키고 있었다.

다음호부터는 키노 신부의 힐라강과 콜로라도강 탐험, 그리고 진주조개의 발견과 캘리포니아 가는 길 개척의 역사가 연재됩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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