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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훈련과정
아브라함은 아버지가 여정을 멈추고 주저앉은 자리에서 다시 출발하여 오랜 여정의 끝을 맺는다. 그는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고 가나안 땅을 밟은 첫 이민자가 되었다.
성경에 등장하는 위대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 모두 혹독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어디선가 혜성처럼 나타나 두각을 나타낸 운동선수들이 있지만 그들 역시 평소에 피눈물 나는 훈련과정을 거친 사람들이다. 10년이 넘는 세월을 무명 신세로 지내다 우승하여 빛을 본 어느 프로골프 선수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그 길고 힘든 고통의 시간을 어떻게 견뎠을까? 하긴,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이 뭐가 있을까? 그는 잠자고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필드에서 살았다고 한다.지독한 연습벌레를 누가 당해낼 수 있을까?
일류 요리사가 되려면 그릇 닦는 일부터 시작해서 지지리도 일 못한다는 소리를 귀가 닳도록 들으며 하루에도 몇 번씩 때려 치고 싶은 생각을 참고 서러움을 견디며 한 단계씩 올라가야 하지 않는가?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광야에서 양들을 돌보는 목자로 40년을 보낸 후 80세에 부름을 받아 40년간 봉직하고 120세에 세상을 떠났다. 왕자의 신분을 포기하고 도망자 신세로 광야에서 눈물로 보낸 40년은 그가 영혼을 품는 지도자로 거듭나기 위해 거쳐야했던 특수훈련의 과정이었다. 돌멩이 하나로 골리앗을 일격에 쓰러뜨리고 이스라엘의 영웅이 된 다윗 역시 양을 치는 목자로 들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러고 보니 그들은 모두 광야 학교 출신으로 학번은 잘 모르겠지만 선후배 지간이다.

바울은 5살때부터 율법을 배웠고 당대를 대표하는 가말리엘의 문하에 들어가 오랫동안 학문을 쌓았다. 그는 히브리어와 헬라어에 능통했고 헤브라이즘을 필두로 헬레니즘과 로마 철학을 두루 섭렵하고 거리의 철학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며 지식의 두께와 높이를 더했다. 그는 누구보다 토라와 율법에 정통한 지식인이었고 당시 유대인들이 따르고 존경한 랍비 힐렐과샴마이의 두 학파 중 샴마이를 추종하는 세력에 속한 과격한 행동주의자였다.
그런 위험인물이 예수를 만나 단번에 꼬꾸라진 뒤 전혀 다른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 그는 서가에 꽉 찬 많은 책들과 지금까지 진리라고 믿었던 모든 지식을 아낌없이 쓰레기 통에 던져버렸다. 누구보다 많이 안다는 오만과 독선 그리고 남을 무시하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쌓은 지식과 경험이 결코 헛되거나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 오랜 준비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깊은 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주옥 같은 글을 남길 수 있었다.

아브라함은 우상의 도시인 우르와 하란에서 도덕과 윤리는 사라지고 이기심에 의한 욕망이 지배하는 공허한 삶을 경험하고 그곳에서 탈출하기를 원했다. 만약 우르와 하란이 없었다면 그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빛을 갈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둠의 공포를 알고 무질서와 혼란에 익숙한 삶을 거부하는 사람만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 우르와 하란은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길인지에 관한 물음을 갖게 했고 그는 그 답을 찾기 위해 고뇌했다. 그 곳은 아브라함에게 자신의 어두운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 광야 학교와 같은 좋은 훈련 장소였다. 

아브라함은 아버지에게서 좋은 점을 물려 받았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나 할까? 아브라함은 갑작스럽게 모든 것을 정리하고 가나안으로 이주하기 위해 길을 떠난 아버지를 통해 가나안에 대한 꿈을 키웠고 꿈을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길을 떠나는 결단과 용기를 배웠다. 그는 일단 일을 시작하면 무모할 정도로 밀어붙이는 불도저 같은 성격과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인내를 꼭 빼 닮았다. 그는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깊은 관련이 있다. 자동차가 길을 달리는 도중에 타이어가 펑크나 새것으로 교체한 후 다시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것처럼 아담이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실패한 뒤 무대에서 사라졌을 때 역사는 새로운 주인공의 등장을 필요로 하였다.

75세의 청년 노인 아브라함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 그의 나이는 75세였다. 아브라함 당시에도 많은 사람이 있었을 텐데 하나님은 2030세대에 해당하는 젊은 청년을 택하지 않고 왜 정년퇴직의 나이를 훨씬 지나 특별히 할 일이 없어 동네 노인정에서 바둑두는 사람에게 훈수나 두면서 시간을 때우며 연금으로 생활하는 75세의 노인을 선택하셨을까? 하나님 나라의 미션을 수행할 마땅한 후보자가 없었기 때문일까?  
                        

정기원 목사 (602) 804-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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