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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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폭력을 사용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악의 공격을 허용하신다. "왜 바보같이 맞고 만 있지? 나 같으면 벌써 주먹을 날렸을 텐데."하고 혀를 찰지 모르지만 싸움에서 최후의 승자는 폭력이 아니라 사랑을 선택한 쪽이다.  

예수님은 왜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나? 예수의 생애를 다루는 영화들은 한결같이 예수를 인자하고 좋은 사람 그리고 십자가에서 인류를 위해 죽은 착한 사람으로 묘사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불의를 용납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자극과 도전을 주어 때로는 나쁜 사람처럼 보일 지 모르지만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꾸고 의식을 개혁하려고한 말하자면 혁명가였다. 
천국은 많은 사람들이 묵인하고 용납하는불의와 부정 그리고 부도덕한 행위에 대항하여 자기 목소리를 내고 정의를 추구하며 거대한 세상과 맞서는 자들을 위한 곳이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말하며 대충 살지 뭐 그렇게 피곤하게 따지고 고지식하게 사느냐고 핀잔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마켓에 장을 보러 갔다가 집에 와서 보니 계산이 잘못되어 많은 돈을 돌려받았다고 돈을 돌려주기 위해 운전하고 다시 마켓에 가서 영수증을 보여주고 돈을 돌려주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우리에겐 옳고 그른 것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나쁜 것을 그대로 지나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롯의 이기적인 선택
선택권을 받은 롯은 요르단강을 낀 넓은 평원을 선택하였다. 눈 앞에 시원하게 펼쳐진 평원에는 무엇을 심어도 잘 자랄 것 같은 기름진 땅이 끝없이 이어졌다. 여기에 골프장을 포함한 대규모 리조트를 만들어 회원권을 팔아도 수입이 상당하겠어. 아니면 많은 일군들을 고용해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대규모 농장을 만들어도 큰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꿈에 부풀었다. "어릴 때부터 농장에서 놀면서 농장 주인이 되는 꿈을 꾸더니 드디어 내 농장을 갖게 되다니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는 말이 맞아" 극도의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빠진 롯은 누구보다 물질에 집착하는 사람이었다. 에서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것을 놓치지 않고 허겁지겁먹으려는 성급함으로 인해 그는 물질의 노예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우리는 물질의 소유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물질의 축복은 무시할 수 없는 큰 축복이다. 그러나 문제는 물질의 축복이 아니라 물질에 의존하고 집착하는 마음이다. 물질은 소유하면 할수록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빼앗아간다. 물질에 마음을 빼앗기고 의존할수록 하나님과의 관계는 멀어진다. 그것은 축복을 가장한 사탄의 유혹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맺은 인연과 인간관계, 특히 가족을 중시하는 아브라함과 달리 롯은 사람을 잃어버리는 한이 있어도 돈을 잃어버리지 않는 선택을 하였다. 그에겐 돈이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었다. 성경에는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으라는 말씀이 나온다. 돈을 집 안방에 숨겨놓은 금고나 은행에 맡겨 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늘에 은행이라도 있는 것일까?
우리는 재테크를 통한 재산의 증식을 위해 자문을 받고 관련 뉴스에 열심히 귀를 기울인다. 주식투자를 직업으로 생각하고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주식에 빠진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오전내내 컴퓨터에 앉아 주식거래를 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미래를 보고 주식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오르면 즉시 사고 파는 단타 위주의 주식 거래를 했다. 그의 하루 일과는 단순했다. 그는 오후에 필요한 볼 일을 잠깐 보고 저녁식사를 한 뒤 주식으로 대박 나는 꿈을 꾸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를 만나 얼굴 표정을 살피면 그날 주식이 올랐는지 내렸는지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주식에 따라 얼굴 표정이 일그러졌다가 활짝 피었다 하기를 반복했다. 결국 그는 주식에 빠져 결혼도 미루고 큰 돈을 벌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 가진 돈마저 다 잃고 간다는 말도 없이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데일 카네기는 "걱정과 싸울 줄 모르는 사람은 단명한다."고 했다. 우리가 걱정하는 일의 상당 부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걱정하기 보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최악의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보물을 땅에 쌓아두는 것은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안전하지 않다. 우리가 애지중지하는 돈과 재산은 영원하지 않고 언제든지 잃어버릴 수 있다. 또 우리가 고뇌하고 절망할 때 돈은 우리를 위로하거나 희망을 주지 못한다.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의 마음이 머무는 곳에 보물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돈을 지키려고 신경을 곤두세우는 순간 마음에서 평안이 사라진다. 지금 내가 죽는다면 나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은 무엇인가?
                           

정기원 목사 (602)804-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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