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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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와 장총에 낙엽처럼 구르는 폭도들
그러나 장애물을 방패삼아 몸을 가린 병사들은 침착하게 달려드는 폭도들을 향해 계속해서 총알을 날렸다. 먼지와 함성이 뒤범벅이 된 초원은 한동안 함성과 북소리, 병사들의 나팔소리로 가득 찼다. 얼마간의 지옥같은 혼란이 지나면서 동편 하늘이 서서히 밝아왔다. 먼지가 앞을 가렸던 초원은 점차 정적을 찾으면서 북소리, 폭도들의 분노에 찬 괴성도 사라졌다. 그리고 퇴각을 알리는 북소리와 함께 루이스 사릭은 이웃 마을의 보조군 대위 돈 루이스의 아들 치프리아노 (Cipriano)의 호위를 받으며 산타리타 산 요새로 퇴각했다. 너른 초원은 다시 퇴각하는 폭도들의 발소리로 부산했다. 폭도들이 퇴각한 현장에는 전사한 폭도들의 시신 43구만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병사들은 혼란중에 무기를 버린 채 죽이지 말라고 애원하는 포로   1명을 포박한 채 죽은 적의 말이 쓰러져있는 곳으로 끌고갔다. 기마병들의 총알에 희생된 폭도들의 죽은 말은 이제 좋은 방패역할을 했다.
얼마후 우레아와 폰테스는 피마 부족들과 대화가 가능한 모라가 (Don Joseph Moraga)를 앞세워 산타리타 산으로 향했다. 루이스 사릭이 부하들에게 둘러싸여 산을 내려왔다. 우레아와 폰테스는 존경하는 파리라 지사가 이미 사면했으니 부하들을 해산시키고 산에서 내려오라고 타일렀다. 그러나 적장은 산에서 내려갈 의사가 없다고 응답했다. 루이스 사릭이 이처럼 완강하게 버티자 우레아는 자신이 루이스 사릭과 그의 아내가 영세를 받을 때 대부였음을 상기시키면서 계속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고 권했다. 그러나 루이스는 "거짓말쟁이 우레아의 어떠한 말도 믿을 수가 없다"고  버티었다. 루이스 사릭은 "이미 투부타마 계곡에는 옥수수, 콩, 밀을 재배하는 피마 부족은 사라졌다. 산에서 내려간다해도 더불어 함께 농사지을 땅도 동족도 없다"고ㅍ했다. 분노에 찬 목소리로 루이스 사릭은 폰테스와 우레아를 천한 "혼혈잡종이나 카요티, 그리고 보기 흉한 곤충같은 인간이다"라고 모욕한 후 함께 내려온 부하들과 다시 산에 올랐다. 

 

43명 전사자를 낸 폭도들 항복을 거부
루이스 사릭 설득에 실패한 폰테스 중위와 우레아는 부하들이 기다리는 야전 사령부로 돌아와 전투에 좀더 유리한 곳으로 약 1마일 반가량 이동했다. 그리고 기마대를 따라 폭도들도 이동하는 지 유심히 후미를 살폈다. 다행히 이전할 곳은 적들과 의사소통이 유리한 곳이었다. 그러나 후미가 미처 다 빠져나오기 전 그리고 일행이 고갯길에 막 이르렀을 무렵 적들의 2차 공세가 시작되었다. 기마대에게는 불리하고 적에게는 유리한 지형이었다. 고갯길은 진압군에게는 대포같은 무기와 말을 다루기에는 불편한 곳 이었다. 이런 지형을 감안하여 루이스 사릭은 근접전을 강행했다. 죽고 죽이는 혈전 속에 기마대는 또 다른 폭도 괴수 돈 루이스의 아들 치프리아노를 포함하여 3명의 적이 전사했다. 동료들의 전사를 확인한 폭도들은 울음같은 슬픈 주문을 읖조리면서 땅을 힘차게 밟고 창으로 땅을 치면서 한동안 슬픔의 춤과 주문을 계속했다. 그리고 말 잔등에 담요가 덮힌 7마리의 말도 거두지않고 서둘러 퇴각했다. 폰테스는 적들이 버리고 간 말 7마리를 기마대에 편입시켰다. 두번에 걸친 전투에서 진압군은 단 한명의 인명 피해를 보지않은 완전한 승리였다. 진압군은 이번 전투에서 단 한개의 모자, 외투, 무기 등 어느것 하나 잃은 것없는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루이스 사릭에게 항복을 권하러 산에 올랐던 이그나시오 마도르가 산에서 살해된 사건이 진압군에게는 유일한 인명피해였다. 폭도들에게는 어느것 하나 구하지 못하고 오만과 자만심에 깊은 상처를 입는 처절한 패배만 남았다. 폭도들은 다시 산타리타 산 요새로 퇴각했다. 적을 물리친 폰테스와 우레아의 진압군은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외진 마을로 이동했다. 장기간 이동으로 기마대의 말들은 여위고 지쳐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을 알아채린 폭도들은 수시로 진압군을 괴롭혔다. 그러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루이스 사릭은 좀체 복수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를 추종하던 많은 폭도들도 이제는 루이스 사릭을 버리고 살 길을 찾아 탈주했다. 소규모 폭도만 거느린 루이스 사릭은 한때 적이었던 캘리포니아 만에 있는 티부런 (Tibulon) 섬의 세리(Seri)부족과 치리카후아 (Chiricahua) 아파치들에게 동맹을 맺어 스페인인들을 몰아내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루이스 사릭의 이같은 제안도 전투 후 전사자에 대한 보상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 폭도의 수괴 루이스 사릭은 그를 따르는 100여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투산 근방 카타리나 (Catarina) 산 북쪽 깊은 산속으로 일단 몸을  피했다. 그리고 봄이 왔다. 산속에 숨어 추운 겨울 난 폭도들은 기름진 땅을 버리고 루이스 사릭을 따라 폭도가 된 신세를 후회하기 시작했다. 상장군 파리라도 인내와 자제심을 갖고 진지하게 폭도들과의 화평을 서둘렀다. 그리고 폭도들에게도 항복하는데 충분한 명분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3월초 파리라 상장군은 인근 변방 요새사령관 카르피오 (Joseph Diaz del Carpio) 대위에게 산타 카타리나 근방 투박으로 이동하여 루이스 일당을 지켜보라고 명령했다. 카르피오 대위는 6일 테레나테 요새에서 부족한 양식을 보급받고 8일 투박에 야영장을 마련했다.
9일 3명의 인디안이 카르피오 대위를 찾아와 자신들은 부족들과 함께 이무리스 고향으로 가려하니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청했다. 카르피오 대위는 물론 승락했다. 
3월 14일 파리라 상장군으로부터 루이스 사릭에게 다시한번 항복을 권하는 인디안 사절을 보내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루이스 사릭을 찾은 사절은 "지사의  인내심이  점점 한계에 달했다"고 전하고 "아직도 무기를 지닌 폭도들이 버티고 있으면 폭도들이 협상을 원하지않는다"고 오해할 수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새로 주둔한 카르피오 대위는 "루이스 사릭이 항복하지 않는 한 절대 철수는 없다"고 했다. 항복을 권하러 산에 올랐던 사절이 산을 내려온 지 4일 후인 18일 석양무렵 마침내 루이스 사릭이 홀로 말을 타고 카르피오 대위를 찾았다. 그간 당당했던 모습은 사라진 채 초최한 모습의 루이스 사릭은 말에서 내려 공손한 모습으로 카르피오 대위 발아래 무릎을 꿇었다. 병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루이스 사릭은 그간의 반역과 무례를 반성하고 황제의 자비를 통역을 통해 간절히 청했다. 그리고 "모든 책임은 자신이 책임지는 대신 일반 백성은 사면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루이스 사릭은 3일 이내에 산에 숨어있는 모든 잔당들을 모두 고향으로 내려보내겠다고 약속했다.   
19일 아침 카르피오 대위가 내준 좋은 말을 탄 루이스 사릭은 산타 카타리나 산에 다시 올랐다. 3월 22일 오전 10시 루이스 사릭은 아내와 3명의 어린 자녀와 함께 카르피오의 야영지에 나타났다. 그리고 루이스 사릭은 포박된 채 이웃 수용소에 이송되었다.
1753년 5월 복수심에 불타는 뜨거운 붉은 피가 언제고 몸속 깊이 흐르는 루이스 사릭은 절망감에 한차례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이제 복수심으로 뜨겁게 흐르던 루이스 사릭의 붉은 피는 차갑게 굳어 더이상 흐르지 않았다. 한편 그의 사촌이며 보조군 상사로 가루초 부로부터 지휘봉을 들고다닌다고 모욕을 받았던 '페드로 치와와'는 켈러 신부에 의해 반역죄로 체포되었다. 페드로는 켈러 신부로부터 루이스 사릭과의 공모여부를 자백하라는 채찍을 맞고 구금되었다. 그러나 공모한 적이 없다는 페드로의 주장에도 켈러 신부는 반역죄인이라고 페드로를 총살했다. 한편 폭동의 본거지 투박에는 1753년 벨데레인 (Tomas de Belderrain) 대위가 지휘하는 투박수비대가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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