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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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시험에서 사탄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릴 것을 요구한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건 스턴트맨이 많은 관중들 앞에서 보여줄 수 있는 묘기이다. 자기 아들이 죽도록 방치하는 부모는 없으니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하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828M의 높이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할리파'는 두바이에 있다.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은 이보다 더 높은 탑이었는지 모른다. 하늘 꼭대기까지 탑을 쌓아 올리려고 하다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길바닥에 뒹구는 낙엽처럼 사방으로 흩어진 사람들처럼 자기과시와 성취에 대한 본능적인 욕구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스스로를 높이는 오만과 편견에 빠지게 한다. 기다림이 없이 돌을 떡으로 만들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단번에 무엇인가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다.

마지막 세번째 시험에서 사탄은 화려한 세상을 보여주며 자신에게 충성을 바칠 것을 요구하며 지금 즉시 세상의 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하나님의 정하신 때, 즉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릴 필요없이 지름길을 택하라고 유혹한다. 바쁜 세상에 기다리다가 세월 다 보낸 후에 이는 다 빠져 틀니를 하고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해 지팡이에 의지해야 하는 힘없는 노인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외치면 누가 믿을 것인가? 그 때 가서 몇 명 모아놓고 개척교회를 할 것인가? 그러나 예수님은 지름길을 버리고 좁고 험한 길, 고통이 기다리는 위험한 길을 택하셨다. 그 길은 기다림을 필요로 하는 멀고 느린 길이다. 그러나 인생에 지름길은 없다. 조금 늦거나 손해를 보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 나름대로의 원칙을 지키며 기다림의 과정을 음미하며 천천히 가야 한다.

하루 아침에 뭔가를 이루려고 한다면 짐 싸가지고 카지노에 가서 살아야한다. 지름길을 찾으려고 헤매는 것처럼 허망한 것도 없다. 미국에 이민와서 처음 느낀 불편함은 기다림이다. 어디를 가나 줄을 서야하고 병원에 가거나 관공서에 가려고해도 예약을 해야한다. 몸이 아파도 당장 병원에 가지 못하고 예약 날짜를 기다려야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하긴 자녀 집을 방문하려고 해도 미리 전화해서 약속을 하지 않으면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먹을 음식을 가지고 갖다가 문 앞에 놓고 가라고해서 놓고 왔다는 사람들도 있다. 도로공사를 하는 것은 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하세월이다. 모든 것이 천천히 움직이는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기다림 자체가 고통이었다. 시간이 오래지나 나름대로 적응이 되었지만 급한 성격때문인지 기다리는데 불쑥 짜증이 나는 것을 보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기다림을 참지 못하는 사라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즉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였다. 사라는 자기 몸에서 낳은 아이를 가질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지만 언제 그 약속이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태에서 속수무책으로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했다. 남편인 아브라함이 그토록 자식을 원하는데 기다릴게 뭐 있나? 자식이야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닌가? 하나님께서 자식을 주시면 그 때 가서 감사하면 되고 밥 숟가락 하나 더 얹으며 된다고 쉽게 생각했다. 사라는 자기 의지로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하는 억척스러움과 고집이 있었다. 나름대로 야심가의 기질이 있었는데 이는 신앙생활에 큰 장애물이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그것을 장애물로 여기지 않았다. 그녀는 여종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주어 자식을 낳게 한다. 성경은 사라가 그녀를 아내로 주었다고 표현하지만 아브라함은 그녀를 "십카 (여종)"로 부른다. 하갈은 아랍어로 도망자라는 뜻이다. 사라는 이스라엘 사람이고 아브라함의 아내이지만 자녀를 낳지 못하는 상태에 있었다. 이에 반해 하갈은 애굽 사람이고 사라의 종이지만 젊고 혈기 왕성하여 자식을 낳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은 하와의 유혹에 넘어가 아무 생각이 없이 선악과를 받아먹었다. 아담은 가족을 책임지고 올바로 인도해야하는 가장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와에게 리더의 자리를 넘겨주고 그녀의 지시를 따르며 수동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위기 앞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모르고 갈팡질팡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직접 들은 사람이 아니었지만 아무 생각이 없었다. 아브라함 역시 사라의 지시를 받고 아무 생각이 없이 하갈을 아내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는 후에 사라와 하갈 사이에 갈등과 다툼이 일어나 사태가 크게 번지자 나는 잘 모르겠으니 당신이 알아서 처리하라고 사라에게 리더의 자리를 넘겨주고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그는 아내의 비위를 맞추고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눈치를 살폈을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미묘한 상황에서는 함부로 입을 열지않는 침묵이 금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정기원 목사 (602) 804-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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