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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폭이  좁아지는곳' 퀴벡은 지명이 되다
카르띠에의 제2차 탐험은 1535년 5월19일 시작되었다. 프란시스 1세는 이번 2차 탐험에는 1척의 범선을 추가하여 모두 3척의 범선과 대원이 110명이 참가했다. 까르띠에가 지휘할 범선은 '큰 담비'라는 뜻의 <The Great Stoat>, 그리고 '작은 담비'라는 의미의 <The Lesser Stoat>와 하늘을 나는 '매'라는 의미의 <The Merlin>이었다. 카르띠에는 도나꼬나 추장에게 약속했던 대로 제1차 탐험 때 프랑스로 납치했던 도나꼬나 추장의 두 아들도 동행하여 떠났던 로렌스 만에 도착했다. 까르띠에는 도나꼬나의 두 아들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강 상류를 향해 거슬러 올라갔다. 그리고 세인트 로렌스 강 하구의 폭이 갑자기 좁아지는 지점 근방 연안에 정박했다. 
원주민들은 이 지점을 알곤킨 (Algonquian) 부족 언어인 '강폭이 좁아지는 지점'이라는 말인 퀴벡 (Quebec)이라고 불렀다. 알곤킨 부족은 캐나다의 동북쪽 래브라도, 서쪽의 로키산맥에 분산되어 살았다. 미국의 대서양 연안을 따라 노스캐롤라이나와 심지어 내륙의 켄터키에도 흘러들어와 산 인구 수십만의 가장 규모가 큰 부족이었다. 지금은 몇 천 명만이 남아있다. 
1608년 캐나다의 모피무역을 독점했던 프랑스의 샹플렝 (Samuel de Champlain)은 이곳에 도시를 세우면서 도시 이름을 알곤킨 원주민들이 부르던대로 '퀴벡'이라고 불렀다. 1536년 까르띠에는 프랑스로 돌아기 전 도시 외곽을 둘러싸는 성벽을 쌓았다. 이 성벽은 지금도 남아있어 유네스코는 이 낡은 성벽을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로 정했다. 까르띠에 선단은 오늘의 퀴벡 (Quebec) 인근으로 배를  몰았다.

 

'마을'을 지칭하는 '캐나다'가 이후 나라이름이 되다
그리고 카르띠에 일행은 세인트 로렌스 만을 거슬러 올라가 추장 도나꼬나가 다스리는 이로쿼이 (Iroquois) 부족의 한 지파인 휴론 마을 중심지 스타다코마 (Stadacoma)에 도착한 후 근방에 기지를 차렸다. 어느 날 까르띠에는 이로쿼이 원주민 2명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들은 부락 스타다꼬마를 '마을'이라는 의미의 캐나다 (Kanada)라고 부르는 것을 알았다. 이 말을 들은 까르띠에는 미지의 신대륙을 캐나다 (Canada)라고 불렀다. 이렇게해서 오늘의 캐나다라는 나라 이름은 까르티어에 의해 탄생했다. 처음 마주한 휴론 원주민들은 이방인 카르띠에 일행을 따뜻하게 맞았다.

 

오늘의 퀴벡에서 '아시아로 가는 길'을 찾다
9월로 접어들자 카르띠에는 소규모 탐험대를 조직한 후 내륙으로 깊이 들어가 주변을 탐험했다. 10월 2 일 까르띠에는 본선을 떠나 작은 보우트를 타고, 오늘 몬트리얼 (Montreal)이라고 부르는 호첼라가 (Hochelaga)로  향했다. 당시 호첼라가는 작고 초라한 변방 마을 스타다코마에 비해 규모가 크고 부락은 아름다웠다. 휴론 부족은 마을 주위에 높다란 담장을 쌓아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요새화했다. 이 요새안에 많은 부족들이 모여들어 규모가 큰 마을을 이루었다. 호첼라가는 이로쿼이 말로 '동네'라는 의미다. 까르띠에는 근처 높다란 산을 '왕실의 산(Mount Royal)'이라고 이름지었다. 이방인 프랑스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소문은 금시 온 근방에 전해졌다. 인근 원주민들은 낯선 이방인을 보려고 커누를 타거나 걸어서 근 1천여명이나 모여들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까르띠에와 그의 동료들은 노다지와 향신료가 많다는 아시아의 중국대륙으로 가는 길을 찾아나섰다. 그러나 탐험 시작 얼마 후 일행은 급류에 발길이 막혔다. 까르띠에는 강물을 따라 계속 북서쪽으로 나아가면 아시아의 중국과 연결되는 길이 있으리라 믿었다. 가파르고 거친 급류가 발을 막자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한 까르띠에는 다음 기회를 다짐하고 갈 길을 중단했다. 까르티에가 길을  멈춘 이곳은 이후 중국이라는 뜻의 '라쉰<La Chine>라 불리웠고 길을 막은 급류는 '라 쉰 급류 <La Chine Rapids>라고  불리웠다. 

 

라 쉰 <La Chine> 마을은 퀴벡이 되다 
라 쉰 <La Chine>이라는 마을은 이후 퀴벡 (Quebec)이 되었다. 다시 호첼라가로 돌아온 일행은 마을 근처에서 2일간 야영했다. 근방 이로쿼이 부족의 한지파 휴론부족들은 낯선 이방인 일행을 따뜻하게 환대했다. 그러나 카르띠에 일행은 추운 겨울이 오기전 서둘러 기지로 돌아갔다. 이로쿼이 부족들은 떠나는 카르띠에게 강 두개를 따라 서쪽으로 나아가면 금, 은같은 노다지와 향신료가 풍부한 땅이 있다는 정보를 전해주었다. 
10월 11일 까르띠에 일행은 스타다꼬마에 도착했다. 까르띠에는 혹독하다는 겨울을 나기가 두려웠다. 그러나 지금 배를 띄워 프랑스로 돌아가기에는 절기상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다. 눈 녹는 5월 배를 띄우려면 겨울을 날 준비를 해야했다. 까르띠에는 땔감을 저장하고 만약에 대비해 기지주변에 마련한 요새를 손보았다. 염장한 생선도 부지런히 모으고 대원들은 원주민들과 금속 제품과 추위를 막을 모피를 교한하느라 나름대로 분주했다.
까르티에 일행이 타고온 범선 '큰 담비' '작은 담비' '하늘을 나는 매'는 로렌스 강 하구에 정박중이었다. 
1535년 11월 벌써 로렌스 강 하구의 얼음은 무려 1.8미터 두께로 얼었다. 주위의 뒤덮은 눈은 1.2미터까지 쌓여있었다. 이러한 얼음을 깨고 배를 움직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모두들 간이 막사에서 두더지처럼 추위를 피해  박혀서 눈녹는 5월을 기다렸다.

 

도나꼬나 추장 괴혈병 치료법을 전수하다
설상가상 스타다꼬마 부락에 괴혈병이 돌았다. 원주민 50여명이 생명을 잃었다고 했다. 까르띠에 대원 중 25명도 목숨을 잃었다. 마침 도나꼬마 추장이 요새를 방문하고 발효한 가문비 나무 추출물이 이 병에 효험이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 이 추출물로 나머지 대원들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런대로 그  지독한 북아메리카의 추위도 한물 지났으나 웬일인지 원주민들이 그간 호의적이던 태도가 적의로 바뀌어 까르띠에 일행을 불안하게 했다. 5월이 돌아오면서 백색으로 온 천지를 뒤덮었던 두꺼운 눈도 서서히 녹기시작했다. 장성한 성인의 키만큼 두껍던 로렌스 강의 얼음도 따사한 햇살은 이기지 못하고 녹아내렸다. 바위덩이처럼 묵직하게 자리를 지키던 3척의 범선도 흐르는 물살에 몸을 흔들었다. 까르띠에는 그간 어울려 지내던 같은 휴론 부족의 일원인 이로쿼이 부족에게 하직을 고하고 봄바람에 몸을 흔드는 샛길의 들풀사이를 지나 3척의 범선이 정박중인 로렌스 강 하구로 향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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