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저널지가 주관하는 신인문학상 공모전에 박찬희 씨(59세, 여)의 시가 당선되었다.
박찬희 씨는 평소 꾸준히 시를 써오다 이번에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되었는데, 시를 쓰는 시간은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박찬희씨는 당선 소감을 전했다. 박찬희씨는 현재 아리조나 문인협회의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아리조나 문인협회에서는 박찬희 씨의 당선 축하 행사를 가지기로 하고 그 일시와 장소를 확정했다.
당선 축하 행사는 7월 18일 화요일 오후 6시 반, 반찬 식당에서 열린다. 아리조나 문인협회 측은 박찬희씨의 당선을 축하해 주고 싶은 모든 분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문학저널지에 당선된 세 편의 시 중 한 편이다.
나비 날다
하늘 맑은 구름 따라
빛깔 고운 나비가 떼 지어 아른거렸어
긴 기다임의 끝
단단한 각질의 세월 털어낸 우화
연초록 세상으로 팔랑대며 날아드는
저 몸 맑은 외출
여기가 어딘가요
서로가 서로에게 눈빛 나누며
고운 날개짓에
바람도. 동행하며 길 찾아 나서며
세상의 속력 앞을 지나치다
내 어린 시절 팔랑대던 기억을 마주 할지
말없이 눈길 주는 키 작은 들꽃들의
환한 상차림
빨강 피랑 노랑…
색색의 꽃 반찬 마련한 들꽃들의 초대장도 받았어
바람도 내려앉고
빛깔 고운 나비들 줄지어 숨 고르고
나도 한 마리 나비되어
어둔 기억 내려놓는
아,
맑은 하늘 낯빛 환한 오후 한나절 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