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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Apr
"누가 내 뒤쫓나" 피닉스에도 미행절도 비상-한인 피해 속출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548
지난 연말부터 뉴욕과 LA 등 대도시에서 미행강도가 기승을 부린다는 기사가 보도되는 가운데 피닉스에서도 미행 절도로 피해를 보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피닉스에서 사업을 하는 S씨는 지난주 낮시간에 은행에 갔다가 나와서 샘스클럽 파킹장에 차를 세워두고 약 20분간 장을 봤다. 장을 본 후 자신의 차로 온 S씨는 차의 유리가 깨지고 차속이 엉망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에 의하면 당시 차 안에는 현금 2,000달러와 수표책, 그리고 온라인 사이트 패스워드를 정리해 놓은 노트 등이 들어있는 서류가방이 있었다. 그는 서류가방을 의자 밑에 잘 숨겨놨다고 했지만 절도범들은 그것을 알았는지 모두 털어갔다. 그는 자신이 부주위 했다고 말하면서도 그렇다고 동전 등을 포함한 현찰이 든 가방을 들고 샘스클럽에 들어갈 수는 없지 않냐며 난감해 했다.
그는 범인들이 자신이 은행에서 무엇을 하고 나왔는지를 모르더라도 상대적으로 언어나 사건처리에서 미숙하고 신고에 소극적인 동양인을 손쉬운 타겟으로 생각하고 은행에서부터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20분간의 짧은 시간에 그것도 대낮 넓은 파킹장에서 다른 이들이 안보는 틈을 타 순식간에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했을 것이다.
또 다른 피해자는 ASU학생이다. 그는 자신의 친구가 학교 앞 자신의 아파트에 잠깐 방문했는데 그 사이 그 친구 차의 뒷 유리창을 깨고 태블렛 PC 등을 훔쳐갔다. 그도 역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에 신고했다 하더라도 현행범을 체포하지 않는 이상 범인이 언제 잡힐 지도 모르고, 깨진 유리도 고쳐야 하고, 도난물품 피해는 고스란히 피해자의 몫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범행이 대낮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파킹장에서 저질러 진다는 것이다. 범인들은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순간을 잽싸게 포착해 순식간에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해버린다. 범행에 걸리는 시간은 10분내외.
더 우려스러운 것은 범인과 맞닥뜨렸을 때 절도범이 강도로 돌변할 경우다. 범인들은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거의 대부분 무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미행 절도'가 아니고 '미행 강도'가 된다.
현재 보도에 의하면 LA 다운타운과 한인타운 인근 지역 등에서 미행강도가 빈발하고 있고 지난 2월 뉴욕에서 발생한 한인여성 미행 살인사건을 계기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미행 강력사건에 뉴욕과 LA 등 대도시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범인들은 도심 도로변, 파킹장은 물론 주택지 등지에서 주민들을 노려 뒤따라가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성과 치밀성을 보이고 있어 미행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중요 물건은 차에 두지말고, 차를 파킹하고 내리면서 얼마전 봤던 사람이 또 나타나지 않았는지 살피고, 차 곁을 떠난 후에 다시 뒤돌아 차쪽을 바라봐 누가 자신의 차주변을 서성이지 않는 지 살펴야 한다.
불편해도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