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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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가 취임 6개월만에 처음 관할지역인 아리조나를 방문했다.

이 총영사는 18일 오후 6시 호돌이 식당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는 이창수 동포영사가 동석했다.

2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완식 한인회장이 인사말을 했고 참석자들의 자기소개가 있은 후 이기철 총영사가 인사말을 했다.

최완식 회장은 "관할지역 방문이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바쁜 일정 가운데 오신 총영사님을 환영한다"고 인사말을 했고 이 총영사는 "가장 먼저 오고 싶었는데 일에 쫒기다보니 이제야 오게된 결례를 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창수 동포영사도 "자신 탓에 총영사님이 늦게 오시게 됐다"며 인사말을 했다.

이 총영사는 "부임하자마자 지난 수년간 총영사관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모아서 정독했고 이를 개선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총영사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첫번째로 문턱이 낮은 총영사관이 되겠다. 국민의 세금을 받는 공무원으로서 봉사자의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 두번째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총영사관이 되겠다. 본국정부와 미국정부를 설득해 동포사회의 권익을 위해 일하겠다. 그 성과로는 민원업무시간을 단축시켰고 총영사관 신분증을 만들어 10월4일부터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이 신분증으로 불법체류자들도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세번째로 한국을 미국에 알리는 총영사관이 되겠다. 한 예로 네덜란드 대사로 근무시 한국에 대해 불모지였던 네덜란드의 교과서에 2차세계대전 후 50년도 안돼서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정착시킨 유일한 나라 대한민국의 발전상를 교과서에 6페이지나 들어갈 수 있게 했듯이 캘리포니아의 교사 보조교재에도 한국의 발전상이 8페이지나 들어갈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동포사회와 함께 가는 총영사관이 되겠다. 분규가 있는 곳에 분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조금만 노력하면 동포 여러분에 큰 혜택을 드릴 수 있는 것이 많이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하니 많이 신뢰해주시고 사랑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이어 오기현 사관의 식사기도가 있은 후 총영사관에서 제공한 저녁만찬 시간이 있었다.

식사후 본격적인 간담회는 마성일 조직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가장먼저 최완식 한인회장은 한인회는 그동안 차세대와 6.25 참전용사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한인회 업무를 소개했다.

서덕자 평화통일 자문회의 아리조나 분회장은 대한민국 안보와 평통의 역할에 대한 강연을 위해 금년중에 유광열 평통담당영사를 아리조나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고 총영사는 그러겠다고 답했다.

이성호 한인회 수석부회장은 아리조나가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다고 말하고 한국 알리기를 위해 LA에서 하는 문화행사를 아리조나에도 유치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말에 이 총영사는 그런 공연은 이해 타산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기회가 되면 해보겠다고 답했다.

유덕순 통일아카데미 원장은 아리조나가 넘버원 은퇴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알려져있지 않고 있다며 살기좋은 아리조나가 많이 알려지도록 소통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태진 통일아카데미 대표는 평통이니 통일 교육원이니 LA지역에서 개최되는 회의에 가면 지방출신 취급을 받아 소외된다고 지적하고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균등한 정책을 당부했다. 이근영 유권자연맹 이사장도 평통위원을 늘리고 아리조나가 지회로 승격할 수 있게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원신옥 노인회장은 현재 60여 명의 노인회원들이 있는데 회원들이 이런 행사에 여러모로 봉사할 수 있도록 불러달라고 말했다.

본사 장재원 대표는 아리조나나 뉴멕시코 같은 외곽지역 교민들이 총영사관에 업무가 있을 때 가게를 문닫거나 또는 직장을 못나가면서 주중에 가야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손실이 따르니 주말에 접수만이라도 받을 수 있는 당직근무제를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 총영사는 "현재 넘치는 업무로 총영사관의 모든 직원들이 쉬는 시간도 줄여가면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긴급상황시 총영사관의 '업무외 시간 핫라인'을 이용하면 주말이나 휴일에 직원이 나와 업무를 도와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북5도민회 유래경 회장은 "탈북자들을 미국정부에서는 3개월까지만 도와주기 때문에 그 이후 정착을 못한 탈북자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통령도 탈북하라고 권하고 있는 시점에 같은 동포로서 도와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총영사는 일단 미국을 선택한 탈북자들을 한국정부가 도와줄 근거는 없지만 건의는 해보겠다고 답했다.

또한 유 회장이 이유를 밝히지 않고 동포재단 이사장을 모시고 와달라고 주문하자 다소 황당한 요청에 답을 회피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회장은 한인회관 건립을 위한 것이라고 나중에 밝혔다.

유영구 체육회장은 아리조나에 무궁화를 심어봤는데 다 죽었다며 무궁화 보급에 협조를 당부했다.

투산의 한미여성회 안혜숙 회장은 수년전 자신이 교육국에서 근무할 당시 한국정부로부터의 지원 하에 투산의 공립학교에 한국어 클래스가 생겼는데 당시 한국정부로부터 단 한 번 6만 달러의 런칭이후 지원이 끊기면서 지금은 1명의 파트타임 교사가 그 교육구 내 3개 학교들 돌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승승장구하는 중국어 클래스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며 지원을 요청하자 총영사는 큰 관심을 보이며 "현재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이 첫번째로 한국을 소개하는 교과서, 두번째로 한국어 클래스, 세번째로 대학내의 한국어학과"라고 말하고 지원을 적극 추진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ASU의 한국어 프로그램이 '정식 한국어 학과'냐 아니면 '한국어 프로그램'이냐는 것과 ASU 한국학과지원 배경에 대해 교민들간의 다소 논쟁이 있기도 했다.

코리아포스트 원경호 대표는 "수년전 한국과 아리조나의 운전면허증 상호 인정을 추진하다가 흐지부지됐는데 그 현황을 알고있냐"고 질문하자 총영사는 "현재 미국내 약 10개주 정도가 AB60 법안에 따라 그를 시행하고 있는데 주지사를 만나 요청을 하면서 그 정책의 타당성과 이득이 되는 부분을 부각해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리조나에서의 그 법안에 대한 추진상황에 대해 들은 바 없음을 밝혔다.

또한 안혜숙 회장은 총영사관이 불친절하다고 지적하자 총영사는 예전에는 그랬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총영사관 출구에 구체적인 설문지가 있고, CCTV와 녹음기록이 있어 친절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양심 코윈회장은 차세대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줄 안다. 그런 프로그램을 제공해 공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고 교회협의회 오기현사관도 2세들이 한국방문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가능하면 모색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영사는 "아이들이 한국을 일시 방문해서 무엇을 얼마나 배우겠냐"며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아이들이 다른 나라 아이들과 만났을 때 '너희 나라는 뭐가 자랑스럽냐'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가치관을 교육을 통해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시간 가량의 간담회를 마치면서 이기철 총영사는 "형식보다는 내실을 반영하는 정책을 펼치겠다. 오늘 여러분의 적극적인 요구가 총영사관의 업무 개선에 큰 밑거름이 되고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기철 총영사는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일일이 단체장들과 명함을 교환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또한 인삿말에서는 자신의 미션을 소신있게 밝혔다. 그러나 단체장들의 요청과 질의에는 건조한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처리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도 여럿 있었다. 다양한 교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보다 자신의 소신과 관심사에만 특별한 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더 문제는 아리조나 단체장들의 질의 수준이다. 총영사가 아리조나를 방문해 처음 갖는 간담회가 수일전 통보됐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준비되지 않은 질문내용으로 자기순서를 때우는 식이었다.

이게 무슨 질문인지 아닌지 답을 해야하는 총영사도 황당하게 만들기도 했다.

어렵게 아리조나를 방문한 총영사를 맞아 간담회를 한다면 대상이 총영사관인 줄 인지하고 최소한 대상에 적합한 질문을 논리적으로 미리 준비하는 것도 총영사를 맞는 예의이자, 아리조나 한인들을 대표하는 단체장들의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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