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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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운전면허로 시험없이 손쉽게 아리조나 운전면허 받을 수 있어

한국 면허증도 함께 보유할 수 있는 편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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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7일부터 한국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아리조나 교민들은 별도의 시험 없이 아리조나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다른 지역에서는 그 지역 운전면허를 취득함과 동시에 한국운전면허증을 주정부에서 영구제출해야 하는데 아리조나에서는 아리조나 면허증을 발급받더라도 한국 운전면허증도 바로 되돌려받을 수 있다.
이 조치는 27일 오전 9시 아리조나주 교통부에서 이기철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와 존 핼리코우스키 아리조나 교통장관이 약정에 서명함과 동시에 발효된 "대한민국 경찰청과 아리조나주 교통부의 운전면허 상호인정 양해각서"에 따른 것이다.
약정 체결식
이날 약정 체결식에는 총영사관에서 이기철 총영사와 류학석 영사 그리고 문지혜 영사가 참석했고, 주정부에서는 존 핼리코우스키 아리조나 교통장관을 비롯해 주 교통부 인사들과 주지사 사무실에서 매트 클락 보좌관 그리고 제프 웨닝거 주 하원의원이 참석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성호 한인회장과 임원들, 주은섭 한우회장 그리고 안응환 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사들이 참석했다.
조약체결에 앞서 이기철 총영사는 "이 약정이 체결됨에 매우 기쁘다. 아리조나의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더 뜨겁게 가까워질 수 있어서 큰 도전을 받는다"고 말하고 "이 약정 체결로 더 많은 한국인들이 아리조나로 오게되고 투자함으로 한국과 아리조나가 함께 동반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삿말을 했다.
이어 매트 클락 주지사 보좌관은 한국과의 이번 약정체결이 양국관계 향상에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덕 듀시 주지사의 축사를 전했다.
제프 웨닝거 주 하원의원은 "작년쯤 진재만 행정관과 이 약정에 관해 처음 이야기를 했고 주정부와 논의한 끝에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이를 위한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이 한국과 아리조나간의 파트너쉽에 향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인삿말을 했다.
이어 존 핼리코우스키 아리조나 교통장관이 인삿말을 했다.
그는 "양국관계에서 교통은 중요한 요소이다. 그랜드캐년 방문, 아리조나 주립대학의 한인 학생 등 일 년에 5만여 명 이상이 아리조나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데 이번 약정체결로 비즈니스, 유학, 방문 등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 현재 한국과 아리조나간에는 13억 달러 이상의 경제교류가 있다고 알고 있다. 또한 아리조나 내 한인 비즈니스의 성장도 괄목할 만하다. 이제 세계는 더 이상 국가라는 개념이 없어지고 정신, 우정 그리고 협력을 바탕으로 여러면에서 열결되어 있다. 오늘 이 약정에 서명하게 돼서 매우 자랑스럽고 자리해준 총영사 님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삿말을 했다.
이어 이기철 총영사와 존 핼리코우스키 아리조나 교통장관은 약정서에 서명하고 상호 교환했다.
또한 아리조나 교통국과 총영사관측은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기도 했다.
제1호로 한인이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다.
교통부에서 약정을 체결한 후 교통부 관계자와 한인들은 51가와 인디언 스쿨 로드에 있는 MVD로 이동해 약정체결후 첫번째로 운전면허를 신청한 한인 두 명의 면허 발급과정을 지켜봤다.
한국 운전면허를 가지고 시험을 보지않고 운전면허를 취득하게 된 첫 번째 한인은 ASU에 재학중인 최고은 양이다. 최 양은 2년 전 아리조나에 유학왔는데 바쁘기도 했고 다소 두려운 마음에 운전면허 시험을 미루고 있었다고 한다. 최 양은 그동안 운전을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참고 자전거를 타고 통학을 해왔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신청하게됐다고 밝혔다.
최 양은 "총영사관 관계자분들과 한인회에 너무 감사드린다. 주변에 아직 아리조나 운전면허증이 없어 불편해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적극 홍보하겠다"며 "특히 한국면허증도 그대로 살릴 수 있어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큰 도움을 주신 한인회에서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자원봉사도 하면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급자는 아리조나에 이민온 지 3개월 된 투산에 거주하는 배효정 씨다.
배 씨는 "주변에서 벌써 많이들 부러워한다. '이민오면 운전면허를 받을 때까지 9개월간 갇혀 살아야 한다'고 주변에서 말해 그런 줄 알았는데 이렇게 손쉽게 면허를 받게 돼서 매우 기쁘다. 또한 이번에 신청을 하면서 직접 공증도 해주시고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주신 영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들 두 명의 신청자들은 운전면허에 인쇄될 사진을 찍고 간단한 시력검사를 한 후 한국운전면허와 제반서류를 제출하고 1달 유효의 임시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았다. 정식 운전면허증은 2주 내로 이들의 주소지로 우편을 통해 우송된다.
시험 안보고 운전면허증 받는다
이번 약정으로 아리조나주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한국 국민은 아리조나 교통부 산하 48개 차량국 사무소에 한국 운전면허증과 소정의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필기시험이나 주행시험 없이(시력검사는 필요) 수수료 25불을 납부한 후 아리조나주 비상업용 운전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 약정은 유학생, 주재원, 영주권자 등 아리조나주에 거주 중인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단기비자면제프로그램(ESTA)으로 미국에 입국한 사람 등 거주 목적으로 볼 수 없는 경우는 대상이 아니라고 총영사관 측은 밝혔다.
한국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또한 한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18세 이상인 사람 (시민권자 포함)은 아리조나주 운전면허증과 소정의 구비서류를 한국 운전면허시험장 (전국 26곳)에 제출하면 필기시험이나 주행시험 없이(시력검사는 필요) 수수료 12,500원을 납부한 후 한국 2종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게 된다.
신청 후 한국 운전면허증도 돌려받는다.   
이번 약정의 특징은 아리조나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후에도 한국운전면허증을 그대로 소지할 수 있도록 한 우리나라 최초의 약정으로서 한국 국민의 편의가 최대한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한국 국민이 아리조나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 한국 운전면허증을 아리주나 교통부에 제출하면, 아리조나 교통부는 아리조나 운전면허증을 발급과 함께 신청인의 한국 면허증을 바로 돌려주도록 아리조나측과 합의한 것이다.
한국이 지금까지 23개국 및 미국의 21개 주와 체결한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에서는 상대국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 제출한 한국 운전면허증은 상대국 운전면허 당국이 보관하여 한국 운전면허증을 사용하지 못했는데 이번 한·아리조나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약정의 규정으로 △우리 국민들이 아리조나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후에도 한국 방문시 공항에서부터 바로 운전을 할 수 있으며(특히 한국 방문이 잦은 사업가, 주재원과 유학생 등 우리 국민들에게 유용), △귀국시 운전면허증을 재발급받지 않아도 되며(국민들의 비용과 시간 절감), △정부로서는 우리 국민들에게 운전면허증을 재발급하는 행정비용과 시간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이번 약정은 여러면에서 의미가 있다.
LA총영사관은 이번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의 체결이 우리 국민의 편의 제고는 물론이고 한·아리조나간 우호 협력, 인적교류와 투자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리조나 입장에서 한국은 캐나다와 독일에 이어 세 번째로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을 체결한 국가가 되었고, LA총영사관으로서는 관할지역중 첫 번째로 아리조나주와 운전면허 상호인정약정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아리조나가 지금까지 극소수의 국가와만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을 체결할 정도로 외국의 운전면허 인정에 까다로운 주임을 감안할 때 이번에 우리나라와 세 번째로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을 체결했다는 사실은 아리조나주가 한국의 법제도를 신뢰하고 한국과의 교류증진을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이기철 총영사는 "동포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총영사관을 만들겠다는 동포사회에 대한 약속 이행의 일환으로 아리조나와의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 체결을 적극 추진해 왔으며 특히, 아리조나 운전면허증 발급과 동시에 우리 운전면허증을 반환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해 왔다"면서 "이번 아리조나주와의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 체결을 계기로 이러한 혜택이 LA 총영사관의 다른 관할 지역인 뉴멕시코주, 네바다주,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우리국민들께도 확대되도록 3개주와 협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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