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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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영사관은 최근 LA와 뉴욕에서 유학 중인 한인 유학생 부모에게 전화하여 자녀를 납치하였으니 현금을 즉시 송금하라고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한인 유학생 및 고국에 있는 부모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례1
LA에서 유학중인 딸을 두고있는 A씨 (서울거주)는 지난 3월20일 어떤 남자가 전화를 걸어 '딸을 납치하여 데리고 있으니 돈을 보내라'고 협박하였으며 잠시 후 전화 속에 등장한 젊은 여성이 흐느끼면서 '아빠, 나쁜 사람들이 안 보내준다'라고 울먹였다하는데 A씨는 전화를 받았을 때 너무 당황하여 그 여성이 자신의 딸인지 아닌지 판단을 못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즉시 유학중인 딸에게 전화를 하였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관할경찰서와 대한민국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신고해 딸의 신변확인을 요청했다. 
다행이 이후 2시간만에 LA총영사관측과 딸이 연락이 닿아 딸은 '아무 일 없고, 한인타운에서 일을 보고 있어서 전화를 못 받았다'고 신변안전을 확인해 주었다.
세례2
뉴욕 맨해튼에서 유학중인 딸의 부모 B씨(서울거주)도 3월23일 같은 종류의 협박전화를 받았다. 이에 B씨는 수차례 카톡과 보이스톡으로 딸과 연락을 시도하였으나 연락이 되지 않자 112에 신고하였고, 한국경찰은 외교부 영사콜센타를 통해 뉴욕총영사관에 사건을 알려왔다. 그동안 B씨는 카톡 및 보이스톡만 이용하여 딸과 통화해왔기 때문에 딸이 학교 기숙사에 거주한다는 것 외에 딸의 미국내 전화번화조차 몰랐다고 한다. 뉴욕 총영사관은 같은 대학에 다니는 한인학생 등을 통해 B씨의 딸 신변을 확인하려 하였으나 새벽시간이어서 연락이 되지 않았는데 다행이 B씨가 전화를 받은 지 약 1시간 10분만에 B씨가 딸과 카톡으로 연락이 되었다. B씨의 딸은 당시 기숙사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한다.
사례3
보이스피싱에 걸려 돈을 송금한 케이스도 있다. 맨해튼에서 유학중인 딸을 둔 C씨는 3월22일 자신의 딸이 전화를 걸어 다급한 목소리로 '엄마! 무서워!'라는 비명을 지르고, 이어 거친 목소리의 남성이 '딸을 납치하였으니 당장 2만불을 지정된 계좌로 송금하라'는 요구와 함께 경찰이나 주변에 이를 알리면 딸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이에 놀란 C씨는 맨해튼에 있는 딸에게 카톡 및 보이스톡으로 수차례 연락하였으나 연결이 되지 않자 납치라고 생각하고 협박범의 요구에 따라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2만불을 준비했다. 범인들은 지정된 금융기관에 100만원 이하로 나누어 입금을 하라고 지시하였고 C씨는 95만원씩 지정된 계좌로 송금을 시작하였으나 5번째부터는 송금 정지가 되어 더 이상 송금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범인들은 다른 계좌를 알려 주겠다며 시간을 끌다가 계좌가 없어 더 이상 송금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딸은 해치지 않고 돌려보내겠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C씨 부부는 뉴욕의 딸에게 계속 연락하였으나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다가 8시간만에 딸과 연락이 닿았다. 당시 딸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막 자고 일어난 상태였다고 한다.
예방, 대처방안 및 신고
이런 사건들은 미국에서 유학중인 자녀들이 전화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새벽시간 또는 저녁식사 시간대에 한국의 부모들에게 전화해 보이스 피싱을 시도하였다는 공통점이 있고 전화를 받은 부모들이 당황한 상태에 있음을 이용하여 흐느끼는 젊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수법도 사용했다.
총영사관은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가 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유사시에 대비하여 유학중인 자녀들의 전화번호와 숙소 전화번호 및 주소는 물론, 가까운 친구 등의 전화번호도 확보해 둘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에는 유학중인 자녀와 카톡이나 보이스톡으로만 연락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자녀의 전화번호와 숙소 주소도 파악해 두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범인들이 딸의 이름과 다니는 학교 등 개인정보를 알고 돈을 요구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시간을 벌며 상황을 확인하고 특히 발신전화번호는 조작이 가능함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돈을 송금한 경우 신속히 지급정지 요청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거나 피해를 입었을 경우 112(경찰청)이나 피싱사이트 신고 118(인터넷 진흥원), 피해상담 및 환급: 1332(금융감독원)으로 전화하고 미국 아리조나에서는 주 LA총영사관 (주간 213-385-9300, 야간 213-700-1147)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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