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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May
"되찾은 우리의 소리" 종각에서 당목 기증식 가져 [동영상 첨부 기사]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6730
5월17일(화) 신연성 로스앤젤레스 총영사의 아리조나 방문에 맞춰 아리조나주 한인회(회장 이승호)는 오후 6시 피닉스 다운타운 Wesley Bolin Memorial Park (일명 종각)에 당목을 설치하고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신총영사와 수행한 최태호 영사(경제담당) 그리고 한인회 임원, 이사진 등 총 15명이 참석했고 교회협회장 오염윤 목사(길벗교회)가 기도를 했다.
기증식에서 신연성 총영사는 "마침 본국정부에서도 한국전쟁을 맞아 노후된 해외의 6.25 기념물 상태를 파악하고 보수를 지시했다"며 "LA에서도 많은 기념물이 오래돼 녹이 슬고 종의 밑을 나무로 받쳐놓기도 해서 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닉스의 종은 와서 보니 비교적 관리가 잘 되어있고 이제 당목도 제대로 갖춰 보기 좋다"며 무료로 종을 기증한 인간문화재 정동후 선생에게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본사 장재원 발행인이 당목이 오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며 "당목제작 추진을 적극적으로 도와준 강현도 영사와 아리조나 첫걸음에 귀한 선물을 가져오신 신 총영사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타종시간에 돌아가며 종을 쳐본 참석자들은 "새 당목을 이용해 친 종의 소리가 너무 청아하면서도 웅장한 것은 물론 소리의 여운도 길게 남는 게 이전에 작은 나무망치로 치던 때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우리의 소리를 되찾았다"고 감격해하며 무엇보다 그 동안 반쪽 짜리 모습이었던 종이 원래의 위용을 되찾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행사를 위해 이승호 회장과 김완선 이사 그리고 성덕모 부회장은 일찌감치 종각에 와서 성인 2명이 들어도 만만치 않은 무게의 당목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설치했으며 행사를 마치고 이승호 회장은 직접 사다리로 당목을 매다는 쇠사슬을 말아 천장에 부착한 뒤 당목을 떼어 다시 한인회 사무실로 옮겨다 놓았다.
종은 본국에서 아리조나주에 기증했기 때문에 주정부에 소유권이 있지만 당목은 한인커뮤니티에서 보유할 수 있게 돼 우리의 전통 소리를 간직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