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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Apr
[인터뷰] "도우며 사는 인생, 하루하루가 재미있어요"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5908
LA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아이젠하워 리 의원 밸리 방문
정치가의 꿈을 키우면서 차근차근 세상을 배워가는 두 젊은이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가지고 아리조나를 찾았다. 수 년 전 한인 세탁인협회장을 지낸 이홍철씨의 아들이자 이승호 한인회장의 조카 아이젠하워 리군(33)과 올 7월 결혼을 할 피앙세 티나양이다.
아이젠하워군은 현재 LA시의 코리아타운의 주민의회의원으로 활동중인데 최근에 그가 하는 일은 바로 위조지폐 방지프로그램 홍보이다. 그는 LA에서 연방정부와 연계해 위조지폐 방지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4월11일 코리아타운에서 세미나를 주재해 지역언론에 크게 보도된 바 있다.
또한 많은 위조지폐 방지 홍보책자와 유인물들을 가져와 아리조나주 한인회에도 비치해놨다.
자신들이 하는 일에 큰 자부심을 갖고 구김살 없이 포부를 나타내는 젊은이들로부터 한인사회의 힘찬 미래도 보였다.
원래 직업은?
시카고에서 영상학을 전공하고 DVD와 Blue Ray 디자인 및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ABC방송국의 TV영상과 미국 내 뿐만 아니라 멕시코 캐나다 등지에도 사용될 Toyota, Lexus, Scion 등 자동차 홍보영상물을 제작했었어요.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리토스 죠셉 조 시장의 선거 당시 홍보영상도 만들었었지요.
어떻게 정치에 입문했나?
LA중심부에는 거대한 코리아타운이 있는데 이곳을 관할하는 주민의회의 15명 의원중 한인이 한 명도 없었어요. 그래서 작년에 제가 출마를 해서 내년 5월까지 임기 2년의 주민의원에 당선되었지요. 말을 쉽게 해서 그렇지 선거는 쉽지만은 않았어요.
의원 업무는 관할지역내에 신축건물 건축, 호텔 건립, 리커 라이센스 발급 등에 관한 승인업무를 1차적으로 합니다.
주민들이 신청한 사안은 주민의회에서 1차로 심의, 통과하게 되면 시의회로 넘겨져서 최종 판결을 받게 되는데 주민의회는 관할지역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안건의 1차 관문인 셈이죠.
또한 의원들은 관할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을 만나 건의나 불평사항을 듣게 되는데 그 사안을 주민의회에 상정하여 시의회까지 가는 같은 절차를 밟게 됩니다
위조지폐 방지 프로그램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던데…
한인타운 내에 상점들은 위조지폐가 횡행하면서 은행에 돈을 예금하러 갔다가 위조지폐라며 압수당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대책을 요구해 왔었습니다.
위조지폐를 받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므로 연방정부에 요청을 해서 일단은 위조지폐 방지 프로그램 홍보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위조지폐를 식별하는 기초적인 방법으로는 가장 먼저 만져봐서 지폐의 표면이 너무 매끄럽거나 문질러봤을 때 손에 잉크가 묻어나오면 일단은 카피를 한 위조지폐로 의심해 봐야 합니다.
둘째로 인터넷상으로 판매되고 있는 UV Lighting 기계를 장만하셔서 모든 지폐를 받는 즉시 검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은 약 $40~$100 정도 입니다.
최근 위조지폐는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위조지폐 확인 펜을 사용해도 식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펜은 더 이상 위조지폐를 식별하는 도구가 못 됩니다.
또한 가장 많이 속는 경우가 5달러 지폐에서 인쇄된 부분을 표백해서 지우고 그 자리에 100달러나 20달러로 인쇄하는 경우인데 20달러권의 경우 무심코 받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1달러는 죠지 워싱턴, 5달러는 링컨, 20달러는 잭슨, 50달러는 그랜트, 100달러는 프랭클린 대통령의 얼굴이 각각 인쇄되어 있는데 그것을 숙지해 놓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고액 지폐를 받으면 빛으로 비춰봐서 인쇄된 대통령 얼굴과 인쇄 뒷면에 흐리게 보이는 대통령 얼굴 이미지가 일치해야 합니다.
인쇄는 프랭클린 대통령 그림인데 뒤에 흐린 대통령 이미지는 워싱턴 대통령이면 1달러권을 100달러로 위조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위조지폐로 확인이 되더라고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인가를 파악하고 안전을 위해 일단 받으라고 연방정부는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위조지폐를 은행에서 압수당하게 되면 은행에 증명서를 요구해서 그 증명서로 세금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의 책자는 한인회 사무실에 비치해 놓겠습니다.
그 외에 주민의회 의원으로 하고 있는 일은?
정신대 할머니들의 아픔을 상기하고 일본정부에서 추진하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코리아 타운 내 기념비를 세우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역사 속 일본의 만행을 잊지 말고 2세, 3세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현재 주민의회를 통과, 시의회에 계류 중인데 독도문제와 같이 일본정부와 영토문제의 미묘한 관계가 아니라 일본정부도 유감의 뜻을 표한 적이 있는 확실한 역사이기 때문에 승인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기념비는 코리아타운 한복판에 세울 예정입니다.
향후 계획은?
LA시의원이 되기 위해 2016년에 있을 선거에 뛰어들 생각입니다.
코리아타운에서 타민족으로 되어있는 15명의 시의원 중 코리안 시의원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고 한인들을 우선적으로 돕고 한인들의 입장에서 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그는 LA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첫발을 디뎌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미국을 사랑하고 한인 커뮤니티를 사랑한다고 했다.
사진을 찍을 때 굳이 태극기와 성조기 사이에서 찍겠다며 깃대를 손수 옮겨 놓고 그 사이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지역구 주민들과 만나 그들을 도와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기쁘다고 했다.
오는 7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그의 여자친구 티나양은 한국에서 4개의 앨범을 발표한 가수로 활동한 바 있다.
티나양은 헐리우드에서 'Wish for Dream'이라는 제목의 뮤지컬을 기획, 감독, 주연을 해 각광을 받은 재원이다.
노래방에 가면 그녀의 취입곡 '설레임'이 나온다. "제가 불러도 100점이 안 나와요"라며 수줍은 소개를 하기도 했다.
교회에서 만났다는 두 사람은 도와주고 퍼주면서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게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영상 제작자로, 가스펠 앨범을 준비하는 가수로, 때묻지 않은 초년 정치인과 그의 아내로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