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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Jan
김재권 이사장, 미주총연 총회장 '출마선언'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7516
김재권(64)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남문기.이하 미주총연) 이사장이 차기 미주총연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이사장은 24일 LA한인타운 JJ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월 말로 예정된 24대 미주총연 회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혔다.
그는 "미주 한인 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미주총연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참정권 시대를 맞아 투표권을 갖고 있는 미주 한인들을 대표해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출마자는 이외에도 ▶차세대 인재육성 ▶미주동포 네트워크 강화 ▶한인단체 재정 안정화 지원 ▶동포사회의 화합과 권익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공개했다.
김 이사장은 "전국 250만 한인을 위해 176개 한인회가 실질적인 봉사에 나서야 할 때"라며 "내년 참정권 도입과 더불어 총연이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6년 전 미국에 온 김 출마자는 2001년 아리조나 골프협회장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 2년 간 아리조나 10대 한인회장을 지냈고 아리조나 한우회장, 피닉스 한국학교 이사장, 제11대 아리조나 한인회장 선관위원장, 아리조나 교협 부회장 등 지역에서 기반을 다진 뒤 2007년 미주총연 서남부 연합회 이사장, 그 이듬해엔 서남부 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전국 무대로 진출했다.
2008년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 아리조나 분회장을 맡은 후 2009년에는 미주총연 이사장직에 올라 현재까지에 이르렀다.
이에 앞서 미주총연은 23일 차기회장 선거를 위한 7인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관위 측은 현 남문기 회장 임기가 6월까지인 점과 선거 90일 전 후보자 등록을 마감해야 하는 정관에 따라 5월 말 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차도성 총연 기획실장은 "선거관리위원들은 후보자 등록과 선거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구체적인 선거일정은 다음 번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총연 회장 선거는 전국 한인회 관계자 등록 인명부에 올라 있는 1,267명 중 회비 200달러를 납부한 이들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약 170명만이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총연 사무국에 따르면 김 이사장 외에 현재 출마의사를 밝인 사람은 미주한인회 동남부 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던 유진철(58.조지아주 에반스)씨가 있다.
유씨는 청소년 시절 도미한 1.5세로 한인사회의 주류사회 진출을 공약을 내세웠으며 군수물품 수출입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연임 가능성이 점쳐졌던 남문기 총연회장은 차기 출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23대 총연 선거에 출마했다 남 회장에게 패했던 김병직 전 포틀랜드 한인회장은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김재권 이사장을 후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24대 한인회 총연회장 등록마감은 3월, 선거는 5월말 치뤄지며, 차기 회장 임기는 올7월부터 2013년까지 2년간이다.
아리조나 지역에서는 이미 전국 규모 한인단체에 이사장, 부회장, 고문 등의 요직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 많지만 미주 한인단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 가운데 하나이자 한인들의 목소리를 주류사회 뿐만 아니라 본국에도 전달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단체로 인정받고 있는 미주총연 총회장에 아리조나 인사가 출사표를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향후 결과에 대한 지역한인들의 기대감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