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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Apr
한인 리포터 크리스틴 리 기자 기사, 유력 일간지에 게재돼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6400
밸리지역 주류 방송국인 KPNX-12 News의 한인 리포터 크리스틴 리 기자가 작성한 기사가 아리조나 지역 최대 일간지인 '아리조나 리퍼블릭'에 실렸다.
밸리 곳곳의 현장을 누비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틴 리 기자는 회고식의 이번 기사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와 가족들의 엄격한 '한국식 교육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런 교육방식이 현재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에 대해 담담하게 적어나갔다.
아래는 크리스틴 리 기자의 기사를 간략히 요약한 내용.
<나는 컬리버 시티 캘리포니아에서 자랐다. MGM스튜이오 가까운 곳, 그곳을 지날때 마다 환상의 세계를 그리며 꿈을 갖고 자랐다.
숙제, 피아노 연습 등이 나를 날마다 기다리고 있었고 쿠몬, 스케이트, 수영 레슨들로 나 나름대로의 자유시간은 가질 수 조차 없었다. 온 식구들은 나의 성적표가 항상 모두 "A"이기만을 기대했고 친구들과 늦게까지 놀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친구들과 밤을 새운다는 것은 절대 용납되지 않았다. 당시 내 인생엔 파티란 없었다.
내가 어린 시절 부모님들이 이혼하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엄마의 동생들은 1970년에 미국으로 이민 왔다.
베벌리 고등학교 시절엔 연기자의 꿈을 갖기도 했었지만 우리 집안의 어른들 모두는 자신들이 죽은 후에나 그런 것을 하라며 극구 반대를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절대로 의사나 컴퓨터 엔지니어, 변호사는 안될 거라고 반항을 하기도 했다. 동양계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바라는 한결같은 기대를 알기 때문이었다.
고등학교때 취미 정도로 연기반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받을 수 있었다. UCLA 대학 시절엔 일주일마다 20시간씩 연기반에서 공부를 했고 여름방학 때는 이탈리아에 가서 공부할 수도 있었다.
이런 경력은 결국 나를 CNN, KABC, KCAL, KCET 등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방송국의 리포터가 됐다.
한창 열심히 일하는 지금의 20대가 된 내 모습을 보면 그 속엔 어느덧 호랑이 엄마의 모습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가족들의 성원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