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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Feb
총연 김재권 이사장, 총회장 선거운동 '본격화'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6936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회동, 연합뉴스와 인터뷰도 가져
김재권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이사장이 총연 차기 총회장에 출사표를 던지 이후 본격적인 선거운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재권 이사장은 지난 1월24일 La에서 제24대 총연 총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을 공식선언한 뒤 표밭 다지기와 총연 회원들 끌어안기는 물론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고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우선 김이사장은 미주를 방문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가졌다.
UC 샌디에고와 서울대학교 미주재단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지난 29일 Norwalk에 있는 Double Tree호텔에서 서울대학교 동문을 비롯하여 모국의 미래와 발전에 관심이 있는 재미 한인교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과거, 현재와 미래" 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회를 가졌다.
강연에서 정운찬 전총리는 G20을 개최하여 정치.경제적으로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의 위상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상을 제시하였으며 한시간에 걸친 강연동안 동포들로 부터 수차례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뜻깊은 자리가 됐다.
특히, 지역감정을 없애고 서울대 총장을 지내는 동안 전국 각지역 학생들과 교수들을 영입하는 초당적인 학교 제도를 바꾸었다는 말과 재미동포들이 주류 사회에 대거 진출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김재권 이사장은 이 행사에 참석해 정 전 총리와 간담을 나누는 한편 동포후원재단의 홍명기 이사장 등과 같이 서울대학교 미주재단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한편 김재권 미주총연 이사장은 본국의 주요 언론사인 연합뉴스와 1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연합뉴스의 강진욱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이사장은 "나뿐 아니라 이번 24대 미주총연 회장 선거에 출마한 경쟁자 역시 미국 시민권자로서 모국 정치판을 기웃거릴 사람이 아니다"라며 오는 5월 치러지는 회장 선거가 한국 정치판의 연장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5월 투표일까지 미주 전역 167개 한인회를 모두 돌아볼 생각이라며 회장직 도전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다음은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 일문일답.
-미주총연 회장은 어떤 자리이고 어떻게 뽑나.
▲미주총연 회장은 미국 동포 250만명을 명목상 대표하며, 미주 전역 전.현직 한인회장 1천267명 가운데 2월 중순까지 등록을 마치고 연회비 200달러를 납부한 이들이 투표로 선출한다.
23대 회장 선거는 시카고에서 약 600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번 선거에는 나와 유진철 전 동남부한인연합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후보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
선거는 5월말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장소와 날짜를 조만간 정할 것이다.
-올해 미주총연 회장 선거가 내년 한국 총선과 대선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미주동포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근거없는 말이다. 한국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인사들이 있고 그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미주총연 회장을 마치 자기가 밀어서 당선시키는 것처럼 이야기하며 한국 정치권에서 점수를 따려는 이들이 있는 듯하다. 내가 당선되면 오로지 250만 미주동포들의 대변인으로 활동할 것이다. 또 미국 전역 한인회를 명실상부한 네트워크로 만들어 미주동포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 이사장을 민주당 계열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과거 정동영 의원이 미국에 있을 때 생긴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 회원이 된 적이 있지만 총연 이사회 회장을 맡으면서 탈퇴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계로 보는 것은 온당치 않다. 친분이 있는 의원들은 한나라당 쪽에도 많다. 조국의 정치인들이 방문하면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동포들의 바람을 전하기도 하고 지원하기도 한다. 굳이 당을 대라면 `미주동포당'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뿐 아니라 출마를 선언한 유진철 전 회장도 14살 때 미국에 이민 와 미국 주류사회와 가깝다. 미주총연 회장 선거를 한국 정치의 연장으로 보지 말아달라.
-아직 시민권을 획득하지 않고 있는데.
▲1983년 미국에 건너왔고 시민권 획득 자격이 충분하지만 장손이어서 미국 시민권을 갖는 것을 주저했다. 아내와 자식들 모두 시민권을 획득했다. 이번 미주총연 회장 선거가 끝나면 나도 시민권을 획득할 생각이다.
-총연회장 선거에 회비대납 등 잡음이 있었는데.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 회비를 대납하고,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공하면서 자기 쪽 사람들을 투표하게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선거 공약으로 유력 한인들의 미국 정가 진출을 돕겠다고 했는데.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첫번째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캘리포니아 어바인시 강석희 시장을 후원해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시키는데 일조했다. 미주총연 회장이 되면 어바인시 옆 세리토스시의 조재길 시장 재선을 위해 힘을 결집할 것이다. 이밖에도 미국 정치에 관심이 있는 한인들을 발굴해 적극 지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