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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Oct
'제1회 아리조나 한인 문화 콘서트' 성공적으로 마쳐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249
'제1회 아리조나 한인 문화 콘서트'가 10월 17일 오후 7시 반찬식당에서 열렸다.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은 참석자들은 참가비 20 달러를 내고 입장해 부페식으로 마련된 저녁식사를 했다.
콘서트는 '음악과 글 잘 쓰기 토크쇼'로 진행됐는데 참석자들이 식사를 하는 가운데 사회를 맡은 문인협회 회원 최혜령 씨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사회자는 참석자들에게 "처음 시도되는 토크 콘서트인데 많이 성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하고 음악가 우재길 씨를 소개했다.
우재길 씨는 한국에서는 밴드를 결성하기도 하고 방송국에서 음악담당으로, 그리고 미국에서는 교회를 비롯한 여러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었다.
첫 순서로 그가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독특한 창법과 풍부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그는 한동안 금지곡으로 지정됐던 '한계령'과 '고래사냥' 등 4곡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사회자는 아리조나 여성네트워크 코윈의 이양심 회장을 소개했고 이 회장은 "초대해줘서 고맙고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토크콘서트는 사회자와 이충렬 작가가 자그마한 원탁테이블에 마주 앉아 편안한 모습으로 진행됐다.
사회자는 이충렬 작가를 소개했다.
이 작가는 "오늘 이 자리는 어느 단체에서 주관한 것이 아니라 그냥 우재길 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가을 밤에 음악과 문학얘기를 하면서 놀아보자는데 의견이 모아져 하게됐다"며 이날 토크콘서트를 처음 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작가는 일년의 반은 한국에서, 반은 아리조나에서 활동하고 있고 주로 인물전기를 쓰고 있는데 자신이 쓴 문화재 수집, 보존 연구가이자 교육자인 '간송 전영필 선생'의 일대기가 중학교 3학년 교과서에 실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며 작가로서의 삶에 있어서 경제적인 부분까지 상세히 소개했다. 최근에는 '간송 전영필 선생'이 29쇄가 들어가서 10만여 권이 팔렸고 MBC 방송과 드라마 계약을 맺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먼저 책을 내자고 출판사에 요청한 적이 없고 출판사 측에서 발간될 책의 제목만 보고 출판요청이 들어오는 '타이틀 작가'의 위상까지 와 있다고 말했다.
그의 책중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담은 '김수환 추기경'도 있는데 이 책을 비롯한 거의 모든 작품은 한국 3대 출판사 중 하나인 '출판사 김영사'에서 발간요청을 받고 출간하게 된 것이다.
첫 무대를 마치면서 질문을 받았는데 "글을 쓰고 제목을 다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그는 "글을 쓰면서 끝까지 머리속에서 주제가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제목을 다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재길 씨의 피아노 연주와 노래로 두번째 음악무대가 이어졌다.
이충렬 작가의 두번째 무대는 '글 잘 쓰는 법'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첫 째로 열정과 집념으로 하루에 2, 3시간을 책을 보고, 글을 쓰고, 생각해야 하고 또한 소재를 정할 때는 반드시 내가 잘 아는 것을 소재로 삼아야하며 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모두의 이야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여러 사람이 공감할 수 있도록 글을 보편화시키는 것은 독서력에서 나오고 독서로 인해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므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 몇 번 쓰고 스스로 자만한다면 그 사람은 '우물안의 개구리'라고 지적하고 글의 무서움과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을 쓸 때의 구체적인 요령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많이 고칠수록 좋은 글이 되는데, 중복되는 글을 피하고 10 번 이상 수정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페이스북에 글쓰는 요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사적 공간이면서 공적 공간이기에 쓰기 전에 글을 쓰는 목적과 전달하고 싶은 내용에 대해 여러 번 생각한 다음 글을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능하면 피해야할 소재와 주제를 분별해야 하는데 글쓴 이의 의도와 관계없는 댓글이 달릴 수도 있으니 댓글의 기능에 대해서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따라서 페이스북에는 순기능과 악기능이 공존하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우재길 씨의 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한 참석자는 "가을 밤에 좋은 음악과 진솔한 대화가 있어서 매우 독특하고 좋았다"고 평했다
또한 행사를 주관한 이충렬 작가와 우재길 음악가는 이날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와 방식으로 이런 콘서트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