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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Apr
문인협회 아이린 우 씨, 첫 시집 '가수 할아버지' 발간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36
아리조나 문인협회 회원 시인 아이린 우씨가 시집 '가수 할아버지'를 발간했다.
아이린 우 시인은 그동안 문인협회의 발표회와 아리조나 타임즈 문인협회 게시판에 매우 공감력 풍부하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시를 발표해 호평을 받아왔다..
생에 첫 번째 시집을 발간한 아이린 우 시인은 "'늦은 나이에 무슨 시집인가' 했는데 '늦은 나이이기때문에 해야겠다'고 생각을 고쳐먹고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 앞에 앉아 아버지를 따라 시조를 읊던 아이가, 12시간씩 일하는 고된 이민생활 가운데서도 고이 간직해온 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백발이 성성해서야 비로소 내놓은 첫 번째 결실인 것이다. 아버지로서 시문을 접한 그녀는 중학교 때 전교백일장에서 장원을 하면서 문학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범용 문인협회 고문은 "그녀의 시에는 허언이나 기교에 찬 언어가 보이지 않고 그야말로 생활언어가 고스란히 독자들의 가슴에 편안하게 전달되는 마력을 지녔다"고 평한다.
또한 윤종범 문인협회 회장도 "아이린 우님의 시는 처음 접했을 때 가슴을 진하게 울리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한번에 다가온다"며 "마치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구수한 된장맛을 떠오르게 한다"고 했다.
현재 반찬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아이린 우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특이점이 있다.
106개의 자작시는 물론 자신의 남편을 그린 표지그림과 중간중간 삽입되어있는 그림도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인데 매우 수준급이다.
시집의 제목 '가수 할아버지'는 자신의 남편 우재길 씨다. 손주에게 동요를 불러주던 남편이 손주가 다 크고 나니 이제는 자신에게 피아노를 치며 노래 불러주곤 했던 사랑스런 남편을 그린 것일 게다.
또한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요리에 대한 자신만의 팁도 '시가있는 식탁'이란 제목으로 책의 후미를 차지했다. 그녀는 이 요리의 팁은 단순 요리법이 아니고 모두가 알고 있는 요리법에 어떻게 하면 더욱 맛을 낼 수 있냐는 양념과 같은 팁이라고 설명했다.
아리린 우 시인의 시집 '가수 할아버지'는 현재 반찬식당에서 구입할 수 있고 또한 다음달 열리는 문인협회 시낭송회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