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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Nov
교협, 제24회 정기총회 열어...신임회장에 조정기 목사 선출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73
올 해도 비공개로 "그들만의 총회" 개최...회원교회 출석율도 저조
아리조나 기독교 교회 협의회 (이하 교협)은 11월21일 오후 7시 갈보리교회 (조정기 목사 시무)에서 24차 정기총회를 열었다고 전해왔다.
이번 총회에서는 조정기 목사가 회장으로, 목사부회장에 윤중희 목사 (아리조나 온누리교회) 그리고 평신도 부회장에 강범석장로 (피닉스 감리교회)가 각각 선출됐다.
조정기 목사는 2003년 10대회장으로 역임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다.
또한 새로운교회 (한수상 목사)가 새 회원교회로 가입했다.
다음은 신임 회장단 명단이다.
회장: 조정기목사 (갈보리 한인교회)
목사 부회장: 윤중희 목사 (아리조나 온누리교회)
평신도 부회장: 강범석 장로 (피닉스 감리교회)
총무: 김재옥 목사 (열방교회)
서기: 정봉수 목사 (피닉스 감리교회)
회계: 양명선 목사 (에덴교회)
교협, 투명성에 대하여
금년에도 교협은 비공개로 그들만의 총회를 개최했다.
수년동안 아리조나의 모든 언론사들은 매년 교협총회에 참석해 교협의 총회상황을 보도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11월18일 열렸던 제20차 교협 (당시 회장 김환곤 목사) 총회 당시 회의 석상에서 발언한 내용을 당시 모든 신문사들이 동일하게 보도했는데 그 발언 내용으로 인해 법적 분규가 발생하자, 당시 교협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고 모든 신문사의 오보라고 주장하더니 급기야는 그 이후 매년 총회 개최를 알리지 않고 직접 현장 취재보도를 거부하면서 자신들만의 총회를 하고 보도자료만을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아리조나 교계에는 친목단체인 목사회와 장로회 등이 있는데 이들 단체와 교회협의회는 단체 성격자체가 다르다. 교협 즉, 아리조나 한인 기독교 교회협의회는 친목단체가 아니다. 이름대로 아리조나의 개신교 교회를 출석하는 2,000 여 명 많게는 3.000여 명 이상의 교인들이 회원인 교회들의 연합이다. 또 교협의 회비는 회원교회마다 각 교회의 예산에서 지불된다. 교인들이 낸 헌금이 교협의 회비로 납부되는 것이다. 그러나 교협은 최근 몇 년동안 예산을 집행하고 재정보고를 하는 정기총회를 투명하지 않게 그들만의 총회로 진행해왔다.
교협은 재정보고를 참석하지 않은 교회에도 이메일로 제공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재정보고서를 받았다고 하는 교회는 확인할 수 없었다. 설령 받았다 하더라고 목회자만 볼 수 있지 회원인 일반 성도들은 볼 수가 없었다. 따라서 그동안 교협의 재정과 운영상황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언론의 보도였는데 그마저 막아버린 것이다.
교협은 모든 운영의 투명성을 위해서라도 공개된 총회를 개최해야할 것이다. 그것이 외면되어져가는 교협의 교계대표성을 회복하는 첫 걸음일 것이다.
교협 대표성에 대하여
1년에 한 번 여는 교협총회에는 회원교회에서 목회자 1명과 평신도 1명 등 총 2명이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한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는 28개 회원교회중 14개 교회에서 16명의 대의원이 참석했다고 한다. 그중 한 교회는 이번 총회를 통해 회원가입을 한 교회다. 회원교회의 딱 절반이 참석한 것이다. 또한 14개 교회에서도 총 28명의 대의원이 참석해야하지만 대부분 교회가 평신도 대의원 없이 목회자만이 혼자 참석했다고 볼 수 있다.
회원 교회 중 몆 교회는 교회설립 이후 한 번도 교회협의회에 가입을 신청한 적이 없는데 회원교회로 명단이 올라가 있다는 것이다. 그 교회들은 이번 취재에서 여러가지 이유를 들며 교회협의회에 가입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는데 회원교회 명단에 들어있어 매년 총회때마다 회비도 안내고 협조도 안하는 불량교회가 돼버렸다고 했다. 또한 교협 회원교회들의 절반 가량이 교협에 무관심해 전혀 활동을 하지 않고 회비도 내지 않아 정관상 제명대상이 되어 있다는 것도 주목해야할 상황이다.
교계의 유일한 연합체인 교협을 무시하는 개교회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가 있다면 함께 해결하려는 상호간의 노력도 거의 없이 이대로 불편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협이 과연 아리조나에서 교회들을 대변할 대표성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한편 교협은 지난 총회에서 신입회원 가입 신청서류 절차를 간소화하고 최대한 문턱을 낮추고 보다 실용적인 헌장을 만들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실행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되고 있다.
하지만 몇년전 모교회 S목사의 경우, 교협에 가입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는데, 교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그 목사가 과연 높은 교협회원 자격요건에 미달해서 교협회원이 될 수 없었던 건지, 그리고 3년 전 교협과의 법적문제로 비화됐던 C목사의 경우 역시 교협에 가입신청조차 하지 않았던 그에 대한 최소한의 자격 심사과정도 없이 회원 가입이 부결되었는데, 비 일관성의 예이다.
남침례교단에서 안수를 받은 C목사는 교협에 가입신청서는 커녕 교협으로부터 어떠한 연락을 받은 적도 없었는데 자신이 이단이라며 가입을 불허한다는 총회의 보도를 보고 법적대응을 한 바있다. 교협은 대표성 회복을 위해 공정하고 일관된 행정으로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2년간 교협회장을 역임했던 오기현 사관은 끊임없이 교계의 연합을 부르짖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내년에도 부르짖음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교협 그 임무
교협 정관 제4조 2항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본회는 '이 지역의 사이비 기독교 단체와 이단의 발호를 예방 규제하고 교회에 해를 미치는 단체나 운동을 저지하여...' (이하생략)
즉, 아리조나 개신교인들의 신앙 정립의 길잡이가 되야하는 중심단체이다.
3년 전 회원교회의 목회자가 느닷없이 아리조나를 떠나면서 교회를 지켜오던 L교회의 교인들이 교회유지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교협에 도움을 호소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교협에서는 이를 외면했고 이 회원교회에게 어떠한 지원도 하지않아 당시 몇 안되지만 그 교회 교인들의 분노를 산 적이 있다며 이 교회의 A권사는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이교회는 기존의 교회문을 닫았다.
또한 수년 전 한동안 아리조나에서는 I 선교집단에 대해 이단성 시비로 교계가 시끌벅쩍한 때도 있었으나 당시 교협에서는 이 선교집단에 대해 침묵함으로 이단 시비로 더욱 혼란이 야기된 적도 있다. 결국 이 일로 인해 많은 교회들이 교협에 등을 돌리게되는 가장 큰 계기가 됐다는 주장도 있다.
또 교협은 K 여성 부흥사의 집회가 이단성이 있으므로 교인들의 주의를 요한다는 광고를 신문광고에 게재했지만 그 부흥집회를 주최한 회원교회는 아무런 제지없이 집회를 강행하며 심지어는 집회중에 교협의 제지를 맹비난하기까지 했다.
각 교단의 신학적 특성상 '이단이면 이단, 아니면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다. 그러나 교민사회 사회적 이슈가 크게 번지는데도 두리뭉실 지나가 결국 교계가 분열되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함으로 건전한 신앙 정립에 아무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할 뿐 만아니라 힘들어하는 회원교회로부터의 지원요청에 나몰라라했던 교협은 그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지 돌아봐야할 것이다.
2018 교회협의회가 모든 교회를 아우르는 교계 대표기관으로 바로 서길 바라며 금년에도 기대를 걸어본다.
신임 교협회장 조정기 목사는 교회 간의 연합에 대해 "아리조나를 4개지역으로 나누어 지역별 연합할 수 있는 집회를 구상중"이라며 다소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교협총회에 의도적으로 언론사를 제외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언론사가 기사를 찾아내야지 일일이 알려줄 수 없다"며 다소 비관행적인 답을 전했다.
또한 그는 "교협 총회 등 교협 내부의 일이 교계와 관계없는 한인들에게까지 알릴 필요가 없지 않냐"며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요청성 발언도 했으나 기독교계가, 거의 모든 지역의 교회가 100여년 이민사회를 이끌어온 커뮤니티 리더였다면 과연 그런지 반론을 기다린다.
임기 1년.
길지 않은 시간일 수도 있다.
새로 시작하는 교회협의회 다시 교계의 대표성, 투명성을 회복해 아리조나 한인 커뮤니티의 리더로 다시 우뚝 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