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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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에서 뉴욕(NY)까지 찻길 따라 3,200여마일. 차를 타고 하루 1,000마일씩 달려도 꼬박 사흘 남짓 걸린다. 미국 남서부에서 북동부까지, 아득한 그 땅을 오직 두 발에 의지한 채 달려가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한국인 스님이다. 게다가 세속의 평균인이라면 손녀손자를 봤을 나이다. 놀람뉴스는 또 있다. 30여 년 전 군법사 시절에 그는 뜻밖의 사고로 한 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대반전이 일어난다. 육신의 눈을 잃은 대신 마음의 눈을 떴다는 것이다.
경북 구미시 마하붓다사 주지 겸 사단법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 진오 스님(57, 고교시절인 1980년 법주사에서 출가, 1981년 통도사에서 수계, 1985년 동국대 선학과 졸업)이다.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로 알려진 그는 지난 9일 LA 인근 헌팅턴비치에서 '두 발로 미국횡단'을 시작했다. 목적지는 뉴욕 유엔본부다. 정확히 5,255km 거리다. 낮에는 뛰다 걷다 쉬다 반복하고 해 저물면 숙박업소나 한인사찰 등지에서 자면서 이어지는 120일 대장정이다. 하루 평균 43.79km 강행군이다. 올림픽 마라톤 풀코스는 42.195km다.
그는 왜 뛸까. 출발 출발 전 LA한인타운서 열린 출정식에서 진오 스님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대륙 끝까지 쉬지 않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보다 구체적 이유는 출정식장에 내걸린 플래카드에 적혀 있다. '베트남 농촌학교 108 해우소 건립지원'을 위한 기금모금 마라톤이다.
약 10년 전 베트남을 방문했다 농촌학교에 마땅한 해우소가 없는 것을 본 진오 스님은 2011년부터 108개 학교에 해우소를 지어주기 위한 기금마련 차원에서 달리기를 해왔다. 한국의 곳곳은 물론 일본 베트남 독일 네팔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 해외원정 마라톤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간 뛴 거리는 도합 3만km쯤, 모금총액은 4억원쯤 된다. 덕분에 지난 연말 현재 목표치의 절반가량 이뤄졌다. 이번 미국횡단 마라톤은 나머지 절반의 꿈을 위해서다. 후원 관련 상세정보는 (사)꿈을 이루는 사람들 홈페이지(www.maha108.net)를 검색하거나 이영미 ([email protected])으로 문의하면 된다.
미국내 직접후원은 MBJO at the Bank of Hope, 구좌번호 6400543508로 할 수 있다.
그의 미국횡단 레이스 실황은 며칠 간격으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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