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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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잘 아는 외국인 (물론 아메리카 사람), 그는 한국을 사랑한다.
그는 한국 음식은 물론 '한복' 그리고 '한글 사랑'이 대단하다.
어떤 때 그가 한국인들이 '틀린 한글'을 지적할 때, 나도 모르는 그의 한글 실력에 놀랄 때도 많다.
우리나라 말의 '이' 와 '가' 받침이 없는 말 뒤에는 '가'를 쓰고 받침 있는 말 뒤에는 '이'를 써야 한다.
그런데 그는 이런 말을 나에게 했다.
'홍길동이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다 ..."라고 해야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홍길동이가'라고 쓰는 사람이 많다고.
그 외에 우리가 잘못 쓰는 말들이 많지만, 여기서 그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는 요즈음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있다. 한글을 잘 배우려면 드라마에서 나오는 말들을 익혀야 한다면서.
그러면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한국말, 다 좋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답니다."
그의 말은 이렇다.
"너 아침 안 먹었니?"라고 물을 때
고개를 끄덕이면 (그는 먹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먹지 않았다는 표현인 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개를 끄떡이는 것은 영어의 nod 로. yes 의 뜻인데, 어째서 한국어에서는 yes 가 no 로 사용되는지 모르겠단다.
"너 오늘 아침 드라마 안 봤니?"라고 할 때 '응' 이라고 하는 것은 안 봤다는 말이고 '아니'라고 하면 봤다는 표현인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한글 대변인' 노릇을 하기 위해 이렇게 설명했다.
서양 사람들은 '자기 중심'인데 반해 한국인들은 '타인 중심'이다.
다시 말해서 "너 오늘 아침 드라마 안 봤니?"라고 물을 때, 한국인들은 '안 봤느냐'고 묻는 사람의 말에 옳다는 뜻에서 yes 라고 한다. 당신 주장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뜻에서.
서양인들은 그렇지 않다.
묻는 사람이 부정으로 묻건 긍정으로 묻건든는 사람이 '했으면' 무조건 yes, 하지 않았으면 No.
영어 배우면서 혼돈했던 것, Didn't you meet your teacher this morning? 이라고 할 때, No - 못 만났다는 말인데, 자꾸만 한국어 생각이 나서 No 가 Yes 로 들렸던 것.
아메리카 생활 40 년에도 종종 헷갈리게 한다. '나 중심'과 '다른 사람 중심'의 문화 차이, 쉽게 극복되지 않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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