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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Feb
[독자투고] 김일성 주석을 만났던 빌리 그레이엄 목사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82
세계적인 복음전도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지난 주 노스 캐롤라이나 자택에서 별세했다.
그레이엄 목사가 떠났다는 소식을 듣자 문득 27년 전에 그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에게 성경책을 선물했다는 보도가 떠올랐다.
1992년 4월 빌 그레이엄 목사는 북한 기독교연맹 강영섭 회장과 장재철 카톨릭 대표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성경책 두 권과 그의 저서 "Peace wlth God" (평화와 하나님)을 전달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방문중 김일성의 80회 생일인 4월15일 생일을 축하하면서 "북한과 미국의 관계도 개선되기 바란다"고 기도했다. 김 주석은 선물과 함께 그레이엄 목사가 즐기는 북한산 수박을 매끼 마다 식탁에 올렸다고 한다.
그레이엄 목사 일행은 당시 조선민항 (현 고려항공) 편으로 김일성 공항에 도착했다. 강영섭 기독교 연맹회장이 마중나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김혜숙 씨가 통역을 맡았고 기독연맹총무로 1991년에 방미한 고기준 목사 (작고)가 동석했다.
정치와는 벽을 쌓고 반공주의자이며 철의 장막 내 무신론자의 전도에 전념했던 그레이엄 목사는 평양 방문기간 중 강 목사의 안내로 평양 봉수교회를 방문하고 요한복음 3:16을 주제로 설교했다. 이어서 청천 천주교회와 건설 중인 교회현장도 방문했다.
그레이엄 목사의 부인 루스 사모는특별히 북한과 인연이 깊다. 의료선교사였던 부모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태어난 루스는 13세에 평양 기숙학교에 진학해 3년 간 북한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