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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Jun
정규섭 예비역 해군준장이 회고하는 6.25 한국동란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5174
금년 1월 중순, 투산에 거주하는 딸 정영희 투산교육청 아시아 국장을 방문한 정구섭 제독(사진)에게 한국동란 회고록을 부탁했는데 약속대로 송고해주어 여기 소개한다.
1947년 2월 해군사관학교 1기생으로 졸업한 정규섭 제독은 1950년 6월25일 한국동란이 발생했을 때는 해군소령으로 국방부 제3국(관리국)의 제1과 선임장교로 과장대리로 근무중이었다.
새벽에 북괴가 남침하자 그는 대한민국 재산인 한국은행 지하에 있는 4톤의 금괴를 해군기지인 진해로 신속히 비밀리에 운반하는 일을 맡았다.
6월27일, 김일환 3국장(전 국방장관, 상공부장관)과 한국은행에서 최순주 재무장관, 구용서 한은총재와 만나 헌병사령부에서 보내준 GMC 2대에 89상자로 포장된 금괴, 은괴 및 화폐를 싣고 소총으로 무장한 1개 소대의 헌병들과 아비규환의 피난민 행렬 속을 빠져나가 무사히 진해의 지정된 장소로 이송했다.
그 이튿날인 28일 서울은 북괴군에 의해 함락됐다.
7월에는 대전 금융창고에있는 미곡 1만 여석을 미군이 전선투입한 열차에 실어 부산으로 이송해 군량미와 피난민용으로 사용하게 했으며, 7월 하순에는 경주가 위험하다는 통보를 받고 호송대를 대동하고 경주국립박물관의 국보들을 진해로 이송하는 작전도 성공리에 마쳤다.
그후 정제독은 해사 고등반 교육, 미국 군사유학, 동경 UN 사령부 근무 등을 마치고 1961년 외교관으로 전신, 1966년부터 68년까지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뉴욕총영사, 외무부 차관보, 튀니지 대사를 끝으로 1974년에 은퇴, 1975년에 버지니아주에 영주하게 됐다.
정규섭 제독은 투산교육청 아시아 담당 Margaret 정영희 교육국장의 아버지이다.
정제독의 부인인 정인숙 여사는 이승만 대통령 당시 최창순 사회부 장관의 딸이며 DC 가정상담소 소장을 역임했고 이들 부부는 금년 연말에도 투산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