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0일 오전 9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 취임식 중계를 시청했다. 아침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일찍부터 TV를 커놓고 취임식 후 논평까지 3시간 동안 시청했다.
취임식 중계방송을 보는 동안 멜라니아 트럼프에게도 세삼 관심을 갖게 됐다.
그동안 멜라니아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에 비해 존재감이 낮았던 데다 전당대회에서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이번 취임식에서 멜라니아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를 연상케 하는 하늘색 의상을 선택했다.
일부에서는 선거에서 힐러리를 지지한 랄프 로렌의 디자인을 선택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또한 취임식 후 행사에서 입은 흰색 롱드레스도 역시 "나도 재키처럼 사랑을 받고 싶다"는 메세지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멜라니아가 2005년에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트럼프와 결혼식을 할 때는 20만 달러짜리 크리스찬 디올의 존 갈리아노 드레스를 입었었다. 결혼식 하객으로는 빌 크린튼 부부와 바바라 월터즈등이 참석했었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외국 출생 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는 1970년 슬로베니아 출생으로 영어, 불어, 이태리어, 독일어, 크로아시아어 등 6개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에 출산한 아들 배론과 윌리암 은 골프와 컴퓨터 게임을 즐기며 미니 트럼프라는 애칭을 듣기도 했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는 멜라니아는 뉴욕타임즈 기자의 대통령 부인이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베티 포드 (제랄드 포드 대통령 부인)와 재클린 처럼 남편 내조에 힘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 답지 못한 언행과 낮은 지지율, 러시아의 선거개입 문제 등 불안한 출발을 하는 트럼프 정부에 부인 멜라니아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지켜보자. <송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