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유럽 여행을 하며 배우고 느낀 것을 기고했던 김흥 씨 (시인/수필가)가 이번에는 7주 예정으로 미국의 서해안을 여행하며 그 감동을 시로 전달한다.
5년 전 강원대학의 음대 부학장이 UA에 교환 교수로 왔을 때 김흥 씨의 시 중 한 편을 골라 작곡해서 발표하기도 했었다.
김흥 씨는 남아리조나 한인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투산 한국으로는 유일하게 라이온즈 클럽 회원으로 활동했다.
6월에는 LA 중앙일보에 여섯 차례 그의 작품이 실리기도 했다.
황혼
안개 자욱한 Neah Bay 망망대해 바다 위에 홀로 앉아
지는 해 바라보는데 떠났던 배들은 짝을 지어 들어오건만
인생은 한 번 가면 못오는 것을
인생은 짧고 사망은 길다는 것을 우둔한 사람들은
어찌 알지 못할꼬
포구의 바위 위 나그네 홀로 슬퍼 하노라
2017년 7월26일 Neah Bay, Wa주에서 김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