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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Oct
[김광혁 목사의 문화칼럼] 한국과 미국의 문화차이-바늘 귀와 바늘 눈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57
한국 국민처럼 종교성이 강한 민족은 세계 어디서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스도 교회가 유교나 불교의 '텃밭'에서 그렇게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그 까닭 가운데 하나다.
물론 극단적인 자기 우월심으로 인해 다른 종교 (특히 불교)와 마찰을 빚고 있는 부작용 또한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교회가 빨리 성장하는 등 '종교심'이 강한 것, 많은 원인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분석한다.
믿음, 그것은 보지 않고 (듣기만 해도) 얻어야 더 값진데 한국인들에게 그런 소질이 강하게 깔려있다. 성경에서 그 까닭을 찾겠다.
"It is easier for a camel to go through the EYE OF A NEEDLE than for a rich man to enter the kingdom of God.(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눈을 통해 들어가는 것 보다 더 어렵다)"
바늘 눈...
그러나 한국어 성경에는 바늘 눈이 아니라 '바늘 귀'로 번역되었다. 한국 사람들은 바늘 구멍 또는 귀라고 하는 것을영어권 사람들은 바늘의 눈 (the eye of a needle) 이라고 하는 것.
좀 비약한다는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 아메리카인의 이성적 (또는 합리적) 삶과 (눈으로 확인하는) 한국인의 감성적인 것 (보지 않고 듣기만 해도 되는)과 비교가 된다.
보는 것과 듣는 것 (눈과 귀)의 차이, 외적으로는 보는 것이 우선이다.
Ray Chariles 같은 장님 가수는 "내가 귀가 먹지 않고 눈이 먼 것이 다행이다" 라고 했지만 그것은 음악적 소양이 풍부한 사람의 말일 뿐이다.
만약 당신이 "소경이 될래, 귀머거리가 될래?" 끔찍한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귀머거리'를 선택할 것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불편하다는 것 이외에 '외모적인 차이'를 갖게 되니까 (벙어리 / 귀먹어리는 외모적 차이가 없는데 반해).
하나 더...
다시 성경 얘기를 하면,
"Because you have seen me, you have believed; blessed ar those who have not seen and yet have believed."
이 말씀은 예수의 부활을 의심하던 '도마'라는 제자에게 예수가 직접한 것이다.
"너는 (부활한) 나를 보고 믿는구나, 보지 않고 믿는 자들이 더 복되다."
바늘 귀 라고 하는 한국 사람들, 바늘 눈이라고 하는 아메리카 사람들, 더 종교적인 까닭이 발견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