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올 해 아리조나는 2월에 80도에 이르는 고온도 기록적이지만 가장 건조한 겨울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건조는 경제손실을 부르는 대형 산불을 예고한다. 그러나 아리조나의 물 공급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리조나 주 기상청은 이번이 21번째 장기 가뭄이라고 말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 날씨가 갑자기 돌변할 가능성도 낮다고 분석한다.
주 기상학자 낸시 셀로버는 현재 상태에서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지난 해에 충분한 눈과 비로 보충이 됐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샌 프란시스코 외곽의 고기압의 영향으로 스톰과 찬 기온이 아리조나까지 미치지 못해 이번 가뭄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나무좀이 주 내 숲으로 찾아와 2002년 로데오-체데스키 산불을 연상시키는 대형산불의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이 같은 가뭄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채워진 강수량 덕분에 콜로라도, 솔트, 그리고 버디 강으로부터 공급되는 물은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겨울 가뭄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 째는 가장 건조한 겨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리조나 주민들은 가뭄에 충분히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올 겨울과 관련된 여러 가지 수치는 이번 겨울을 더욱 암울하게 한다.
10월 1일부터 그 다음 해 9월 30일까지의 물 흐름을 측정하는 것이 "수문년"이다. 올 해 1월 26일 현재 피닉스의 강우량은 0.44 인치로 역대 네 번째로 건조한 수문년이 되고 있다. 국립기상청 피닉스 지부의 마크 오말리는 1월 26일까지의 평균 강우량은 2.85 인치라고 말했다.
아리조나 전체에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주 목요일 국립 가뭄완화센터에서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아리조나의 남부와 동부 지역에 가뭄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 전체에 반 이상이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솔트 리버 프로젝트 (SRP) 지표수자원 매니저 찰리 에스터는 이번 겨울이 역대 최고의 가뭄을 기록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매우 근접한 기록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는 봄에 엄청난 비가 내리지 않는 한은 산불이 몰려 온다는 것이다.
봄철의 비와 눈은 여름 산불을 제한할 수 있다. 그러나 봄에 충분한 비와 눈이 내리지 않는다면 가뭄은 심화되고 여름 동안 산불위험은 더욱 커지게 된다.
셀로버는 4, 5, 그리고 6월이 아리조나의 대표적인 건조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비가 온다면 여름 동안 발생하는 산불을 제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눈이 많이 쌓여 있는 것도 중요하다. 눈은 비처럼 즉시 지면으로 스며들지는 않는다. 일단 녹으면 저수지로 흘러들어간다.
그러나 국립기상청 플래그스태프 지부의 기상학자 토니 메리맨은 올 겨울에는 눈도 많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문년이 시작된 이후 1월 26일까지 이번 겨울은 녹은 눈의 액체 상태를 측정한 수치가 1.72 인치로 역대 여섯 번째로 낮다.
1996년과 2002년은 아리조나에서 가장 건조했던 해로 기록됐다. 2002년 로데오-체디스키 산불이 발생해 46만8천638 에이커를 태웠다. 2011년 월로우 산불이 발생하기전까지는 로데오-체디스키 산불의 규모가 가장 컸다. 월로우는 53만8천49 에이커를 태웠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상상태가 계속된다면 이 같은 대규모 산불이 발생할 위험성이 커진다며 우려하고 있다.
가뭄은 나무들도 약하게 만들어 숲 전체를 손상시킬 수 있는 나무 좀의 공격을 받게 한다. 나무 좀은 이미 건조한 숲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한다. 아리조나에는 로데오-체디스키 산불이 발생했던 2002년에 거대한 나무 좀이 발생했었다.
관계자들은 아직은 2002년 수준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현재 상태로도 산불이 발생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가뭄이라고 말한다.

세 번째는 겨울의 끝자락에서도 회복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이번 겨울일 끝나기 전 아리조나 주민들은 비오는 날 사진을 트위터나 스냅챗에 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비가 온다고 해도 겨울 내내 이어진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다.
셀로버는 겨울이 끝날 무렵, 레이크 메드는 첫 번째 레벨의 물부족 수준이 될 것이며 이는 농장의 물부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 번째는 700년 만에 최장의 지표수 가뭄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콜로라도와 솔트-버디 강을 흐르는 물은 지난 겨울 평균 보다 높은 수위를 나타냈었다. 6년 간 평균 이하를 기록하다가 처음으로 넘어섰던 것이다. 이는 수백년 간 가장 오래 이어진 가뭄이었다.
아리조나대학 (UA)의 데이브 메코 교수는 1300년대 이후 이렇게 계속 건조한 해가 이어진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메코와 기상학 교수 케이티 허시벅은 1300년대로 돌아가 가뭄의 전조를 연구했다. 지난 해 채워지기 전까지 이어진 가뭄은 연속된 것으로 최장기간의 가뭄이었다. 연구를 끝낸 메코 교수는 올 겨울이 눈에 보일 정도로 유난히 건조하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는 만일 희망을 찾는다면 저수지에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겨울에 가뭄이 심하기는 하지만 지난 해 SRP 저수지에 모아진 것으로 충분하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지난 겨울이 시작될 때 저수지는 44 퍼센트가 채워져 있었다. 건조한 겨울이 끝날 무렵에도 저수지는 4분의 3이 채워졌었다. SRP의 보고서에서는 지난 주 저수량은 1년 전과 같은 수준인 61 퍼센트가 채워진 상태라고 밝혔다. 눈이 많이 오지 않았어도 저수지로 흘러 들어가는 물이 이 같은 도움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SRP 관계자는 산에 눈이 쌓이는 것이 비가 오는 것 보다 낫다고 말하기도 한다.
올 해 저수량이 지난 겨울과 같이 평균수준을 넘지 못했다고 해도 녹아 내리는 물로 3-4년은 유지가 되기 때문이다. 저수지는 대개 61 퍼센트에서 운영된다.
따라서 올 겨울 가뭄이 숲을 위협하는 산불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는 하지만 물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Editor@koreanaz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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