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booked.net

booked.net

booked.net
유마에서 성장하고 유마에서 평생 교직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르네 카스틸로 (34세)는 최근 캘리포니아로 새벽출근을 한다. 유마 유니언 하이스쿨 학군내 학교에서 지난 6년간 일했지만 임금인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 출근시간 만 한 시간이 걸리는 곳에서 기존 임금의 두 배에 이르는 8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직장을 옮겼다.
카스틸로는 매일 19만5천 마일을 달린 12년 된 혼다 차를 타고 아리조나 주 경계를 넘는다. 캘리포니아 주 엘 센트로의 사우스웨스트 하이스쿨로 출근하기 위해서다. 그는 단지 돈을 한 것만은 아니며 새로운 직장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카스틸로는 "이제는 정해진 시간에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룸메이트 없이 혼자 임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처럼 다른 곳으로 가는 교사는 카스틸로 뿐만이 아니다.
미 센서스 자료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네바다, 그리고 뉴멕시코 등 인근 주로 떠나는 교사들이 증가했다. 수년 간 변동없는 임금이 결국 아리조나를 전국 교사임금 중 최하위권에 머물게 했기 때문이다. 수백 명의 교사들이 떠나면서 아리조나는 그 자리를 자질이 떨어지거나 경험이 없는 교사들로 채웠다.
이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로 간 교사들의 수는 약 730 명이다. 아리조나를 떠난 총 교사들 중 반 이상이 캘리포니아로 간 것이다. 이 수치는 이전 8년 간에 비해 37 퍼센트 증가한 것이다. 따라서 매년 평균 534 명이 아리조나 인근 주로 가고 있다.
유마 하이스쿨 학군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최소한 10 명의 교사가 캘리포니아로 떠났다고 지나 톰슨 교육감은 말했다.
떠나는 교사 숫자가 급증한 시기는 공화당 출신의 덕 듀씨 주지사 취임 후 처음 2년과 겹친다.
재선을 노리는 듀씨는 이제 주청사 앞에서 임금인상을 외치는 교사들과 학교 기금인상을 지지하는 주민들의 행진에 당면했다. 유사한 교사시위가 일어났던 다른 주들은 파업으로 이어졌다.
교사들은 듀씨와 공화당 주도의 의회에 즉각적인 20 퍼센트 인상을 촉구했다. 듀씨에게서는 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패트릭 텍 듀씨 대변인은 주지사가 교사들이 큰 변화를 만드는 역할을 하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아야 함을 믿고 있다는 말만 할 뿐이다.
2018년 아리조나 교사들의 임금 중간값은 4만6천949 달러이다. 2015년에 비해서 4.6 퍼센트 올랐으며 한 해에 2천 달러씩 오른 것이다. 여기에는 듀씨가 밀었던 법안 123으로 인한 기금도 포함됐다.
텍 대변인은 아리조나 교사임금 수준은 전국 43위이며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사들의 의견은 다르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전국 최하위라는 것이다.
주지사실에서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립교육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은 수입을 위해 인근 주로 떠나는 교사들에 대해서 주지사실에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2014년 코코니노 올 해의 교사상을 수상했던 제프 테일러는 최근 이번 학년도 말에 플래그스태프 하이스쿨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낮은 임금과 부족한 기금 때문이다.
테일러는 "아리조나가 빠른 시일 내에 변할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이크 하바수 학군에 있던 로빈 에저튼은 3년 전에 캘리포니아 주 니들스로 이직했다. 에저튼은 이직 후 임금이 아리조나에서 받던 것의 약 두 배로 올라 연봉이 70만 달러 정도 된다고 말했다. 에저튼은 여전히 더 오를 여지가 있으며 캘리포니아는 교사들을 인정해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아리조나에서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생활이었다면 이제는 집을 장만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에저튼은 아리조나에서는 절대로 이룰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에저튼은 레이크 하바수의 다른 교사들도 자신을 따라 40 마일 이상을 출퇴근해야 하는 길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조나교육연합의 조 토마스 회장은 훌륭한 교사들을 다른 주로 빼앗기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마스는 떠나는 교사들을 탓할 수 없으며 인근 주의 교사임금은 인생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카스틸로는 아리조나의 교사임금이 크게 인상되기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그는 아리조나 교사들이 한창 임금인상 시위를 하던 1월 말에 엘 센트로 학교로 갔다. 카스틸로는 2006년 아리조나 주립대학 졸업 직후 고향에서 교직을 시작했다. 그는 초등학교만 다닌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농부였던 아버지는 카스틸로가 학교에서 잘못했을 때 그를 상추밭으로 데려가 칼을 주고는 '상추밭에서 일할래, 학교에서 잘할래'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의 4 명의 형제들도 모두 ASU에서 학위를 받았다.
르네 카스틸로는 샌 루이스 하이스쿨에서 11년 동안 영어와 세계역사를 가르쳤다. 남학생 골프팀과 야구를 지도하기도 했다.
르네와 형 시저 카스틸로는 이 학교에 강력한 야구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선수 중 6 명 정도는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했다.
이렇게 함께 했던 학생들을 떠나는 것이 그에게도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유마에서는 그의 노력에 대한 재정적 보상은 많지 않았다. 10년 이상 일하는 동안 석사학위까지 받은 그의 연봉은 9천 달러가 올라 3만9천 달러가 됐다.
임금 만 문제가 된 것이 아니다.
아리조나의 다른 학군들과 마찬가지로 유마도 교사 및 보조교사 부족현상을 겪었다. 따라서 동료 교사가 아프면 학교 내에서 다른 교사들이 그 자리를 메워야 했다. 또한 샌 루이스에서는 학급 당 학생 수가 대개 45 명이었다. 한 마디로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받았다는 것이다.
유마의 톰슨 교육감은 카스틸로가 떠나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아리조나 의회에서 공립교육에 충분한 재정지원을 결정할 때까지 떠나는 교사들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email protected])
List of Articles
날짜sort 제목
  • 등록일: 2018-04-19

마리코파 카운티 셸터 밖 노숙자들 급증

지난 주 수요일 마리코파 정부연합의 발표에 의하면 마리코파 카운티 내 보호소에 들어가지 않은 노숙자들의 수가 27 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연방기준에 따라 현 시점의 노숙자 수를 계산한 것이다. 매년 1월 자원봉사자들은 거리로 나가 노숙자들과 대화를 통해 숫자, 노숙기간, 그...

  • 등록일: 2018-04-11

유마 하이스쿨 교사 캘리포니아로 이직 후 연봉 두배

유마에서 성장하고 유마에서 평생 교직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르네 카스틸로 (34세)는 최근 캘리포니아로 새벽출근을 한다. 유마 유니언 하이스쿨 학군내 학교에서 지난 6년간 일했지만 임금인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 출근시간 만 한 시간이 걸리는 곳에서 기존 임금의 두 배에 이...

  • 등록일: 2018-04-11

메사 등 동부 밸리 "떠도는 자전거" 급증에 골치

동부 밸리 여기저기에 자전거들이 널려 있다. 심지어 수로에까지 빠져있다. 메사에 거주하는 조 듀어트는 최근 템피-메사 경계 부근의 수로에 빠져 있는 자전거를 건져냈다. 두 대가 빠져 있었지만 모두 건질 수는 없었다고 한다.떠도는 자전거들은 자전거 대여 경쟁업체들 Ofo와 라임바이크로부터 나온...

  • 등록일: 2018-04-11

피닉스 도서관에 식품기부하면 벌금 줄여준다

피닉스 공립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가 제 때 돌려주지 못해 벌금이 밀린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도서관의 리 프랭클린 대변인은 일정기간 동안 Food for Fines 프로그램을 통해 식품을 기부하면 벌금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부된 식품은 세인트 메리 푸드뱅크연맹과 데저트 미션 푸드뱅...

  • 등록일: 2018-04-11

ASU-UA, "주정부, 대학 등록금을 공무원 보험료에 사용"

아리조나주립대학 (ASU)와 아리조나대학 (UA)은 주 건강보험 프로그램에서 분리되기를 원하고 있다. 대학 직원들에게 낮은 비용에 더 나은 보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정부와 분리되기를 원하는 이유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의 등록금이 주 공무원들에게 사용되는 등 주 예산의 한 부분이...

  • 등록일: 2018-04-11

아리조나에서 집장만 하려면 연봉 67280 달러 필요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람들의 공통된 꿈은 내 집 마련일 것이다. 그러나 집을 마련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고 대부분 비싸다. 최근 HowMuch.com에서는 미국 내 각 주별로 주택 가격과 수입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아리조나에서는 평균 가격의 집을 마련하려면 연봉이 6만7천280 달러...

  • 등록일: 2018-04-11

템피 시, "검은 돈" 기부자 정보 공개법안에 주정부 제동

템피 유권자 10 명 중 9 명이 시 선거에 사용된 비밀 자금 공개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주지사는 그 공개를 막는 법안에 서명했다. 덕 듀씨 주지사는 2014년 선거에서 '검은 돈'의 수혜자가 됐던 장본인이다."검으 돈"은 정치적 비영리 단체나 개인이 기부자 공개 의무규정 없이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해 ...

  • 등록일: 2018-04-11

아리조나 암치료센터 부당 청구로 피소돼

아리조나 암치료센터 (Arizona Center for Cancer Care, AZCCC)가 메디케어 등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부당하게 수백만 달러를 받아냈다는 내부자 고발로 소송이 제기됐다. 내부 고발자는 미 지방정부를 통해 2011년부터 AZCCC가 정부 헬스케어 기관으로부터 약 8백만 달러를 부당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

  • 등록일: 2018-04-05

피닉스 다운타운 지하에서 에어컨 플랜트 가동 중

로스엔젤레스도 피닉스와 같이 더워지고 있다. 바닷 바람과 고층건물 숲 사이에 기온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데다가 기후변화가 더해져 도시열섬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로스엔젤레스는 도심의 열을 식히기 위해 태양의 방사선을 흡수하고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포장도로와 거리 노면에 새로운 시...

  • 등록일: 2018-04-05

스카이하버 공항 스토어 아리조나 생산 주류 판매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 아리조나 생산 맥주와 와인을 판매하는 스토어가 등장했다. 터미널 4의 AZCentral.com 스토어에서는 샌탄 브루잉 Co., 허스 브루잉 Co., 컬리지 스트릿 브루하우스ㅡ 그리고 그랜드 캐년 부르잉 등의 맥주를 제공한다. 와인은 알칸타라 빈야드, 플라잉 립 빈야드, 피들러...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