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상태의 환자가 임신을 하고 12월 29일 출산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피닉스 하시엔다 헬스케어의 보안이 강화됐다.
지난 주 목요일 지역 언론은 익사직전까지 갔다가 구조되어 10년 이상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는 한 여성 환자가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24시간 직원이 돌아가면서 돌보는 한 여성 환자가 크리스마스 직후 출산을 했다. 익명의 한 제보자는 환자의 신음소리가 들렸으며 직원들은 처음에 무슨 이유인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직원 중 누구도 그 환자의 출산이 임박한 시점까지 임신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12월 29일 그 환자는 시설의 간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이번 사건은 저항력이 없는 취약한 대상에 대한 성폭행과 연결되어 전국적인 논란을 부르고 있다.
당시 뇌손상을 입은 22세로 딸의 병실에 머물고 있었다는 한 여성은 자신의 딸이 아직 말을 할 수도 걸을 수도 없지만 묻는 말을 이해는 한다며 딸도 피해자인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보호자는 시설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아리조나 보건국은 지난 주 금요일 그 여성이 Hacienda de los Angeles (1402 E. South Mountain Ave.)의 환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주 당국에 의하면 이 시설은 지적장애인들을 수용하며 60개 병동을 갖추고 있다.
주 보건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환자 안전을 위해 시설의 보안을 강화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환자를 볼 때 직원 수를 늘리고 환자 진료실에 모니터도 강화했다. 또한 방문객들에 대한 보안기준도 강화했다.
보건국은 경찰의 범죄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의 출산이 보도된 후 주 내 장애환자 시설을 관리하는 기관에서도 보건과 안전을 위해 모든 시설의 환자들에 대한 검진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 금요일까지 경제안보부의 조사에서 어떤 것을 발견했는지 조사가 완결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덕 듀씨 주지사 대변인 패트릭 택은 "심각한 사건"이라며 문제의 시설에 대한 주정부의 계약과 규정에 대해 재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택 대변인은 피닉스 경찰이 수사를 맡고 있으며 주지사실에서도 진정성이 있는 수사와 심판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시엔다 측의 데이빗 레이보위츠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전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레이보위츠는 하시엔다가 아리조나에서 50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시설이며 그동안 수천 명의 환자와 그들의 가족들의 안전을 책임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분야를 대표하는 시설로서 지적장애와 발달장애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겨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연방 및 주정부의 법에 따라 환자 개인정보 공개가 금지되어 있지만 최선을 다해 경찰의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레이보위츠는 말했다. 그는 이미 하시엔다의 모든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규정, 업무진행, 그리고 직원들에 대한 복합적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시엔다는 지난 8월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아리조나의 메디케이드 프로그램 AHCCCS를 받는 시설로 재등록됐다. 2013년에는 직원 교육 및 환자에 대한 직원의 자세가 연방 메디케어와 소셜 시큐리티 법안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당시 접수된 불만사항 가운데는 직원의 환자에 대한 부적절한 성적 발언 등이 포함됐었다. 이후 시설에서는 불만사항에 대한 것을 재정비하고 문제의 직원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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