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대학 (UA)에서 캠퍼스 내 국경순찰대원 배치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선 세 번째 학생이 기소됐다.
대학원생 마리아나 에리얼 콜스-커티스 (27세)는 교육기관 내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1급 경범죄로 기소됐다. 세 번째 학생의 기소는 캠퍼스 내 국경순찰대에 반대하는 시위 동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으로 확산되어 논란이 일어난 후에 시행된 것이다. 데니세 모레노 멜코어 (20세)와 마리엘 알렉산드라 브스타만테는 같은 혐의로 지난 주 월요일 기소됐다. 모레노 멜코어는 이 밖에도 협박 등의 혐의가 추가될 것이라고 앞서 UA 측은 밝혔었다.
두 학생은 4월 22일 피마 카운티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 콜스-커티스의 일정은 25일로 잡혔다.
3월 19일 소셜 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두 명의 국경순찰대원이 강의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강의실 밖에서는 이들을 촬영하는 학생들이 "살인 순찰대" "살인자들" "KKK의 연장기관" 등을 외쳤다.
로버트 로빈스 UA 총장은 지난 주 목요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학생들을 체포한 UA 경찰의 행동을 옹호했다. 로빈스 총장은 서장이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며 학생들은 법을 어긴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아리조나주립대학 (ASU)에서도 직업박람회에 등장한 국경수비대에 반대하며 동시에 체포된 두 학생과의 결속을 다짐하는 시위가 열렸다.
UA에서 가진 대학 공화당 단체의 모임에 국경순찰대 노조인 전국 국경순찰대위원회의 부대표 아트 델 쿠에토가 초청됐다. 촬영한 학생들은 모임에 참석이 허용되지 않았으며 이날 모임에는 초대된 사람들과 클럽 멤버만 참석할 수 있었다. 보수운동단체 Judicial Watch와 함께 일하고 있는 델 쿠에토는 로빈스 총장에게 사건에 대한 조사와 시위가담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미국 살인 순찰대"라고 쓰여진 셔츠를 입고 참가한 학생들의 시위는 대체로 조용하게 진행됐다고 UA 학생신문 데일리 와일드캣은 전했다.
일부 UA 교수들은 로빈스의 대처에 대해 비난하며 학생들의 대한 기소가 취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또한 총장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을 기소하는 대신 학생들과 교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을 조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금요일 로빈스 총장은 이번 사건의 양쪽 학생, 직원, 교수들이 "증오 이메일, 소셜미디어 포스트, 그리고 학교 외부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장은 따라서 이들의 협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경찰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칸 아메리칸 연구 부서에 대한 소셜 미디어 협박으로 지난 주 화요일에는 차베즈 빌딩이 폐쇄되기도 했었다. 이 부서와 학생들에 대한 소셜 미디어상의 논쟁은 가열됐으며 극단주의자들이 대학에서 어떻게 운동가가 되는지를 가르치고 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한 "믿거나 말거나 싸우고 싶어서 근질거리는 소외 사회정의 군단이 있다. 그러나 그들을 향해 총기가 발사되기 시작한다면 그들은 어린 아이들처럼 이리저리 뛰고 숨을 것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포스트도 있었다.
국경순찰대 사건은 캠퍼스 내 표현의 자유, 그리고 서로 다른 권리가 충돌했을 때 어떤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가 등의 논란을 남겼다. 표현의 자유 운동단체 FIRE 에서는 총장의 대처는 앞으로 학생들이 "자체검열"을 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스 총장은 3월 말에 발생한 사건은 대학의 "안전"과 "헌법 제1수정조항"에 대한 도발이었다고 썼다.
로빈스 총장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전국 시민담화연합회의 키스 알레드와 같은 전문가를 초청해 "캠퍼스 대화" 시리즈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빈스 총장은 "우리 캠퍼스는 아이디어의 장이며 이와 같은 감정적이고 민감한 이슈에 대해 문제를 제시하고 토론하기에 더 이상 좋은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