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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Sep
보건 전문가, "식당에서 픽업 해 오는 게 가장 안전하다"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65
지난 3월, 덕 듀씨 주지사가 코로나 19 방역을 위한 규제를 푼 이후 아리조나의 많은 식당들이 주정부 규정에 따라 펜데믹 이전과 같이 수용 인원 제한없이 손님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식당과 술집에서는 다시 안전수칙을 부활시키고 있다. 일부 식당에서는 실내에서 식사하는 손님들에게 백신접종 증명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최대 수용인원까지 받는 식당에 가도 안전할까? 백신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식당에만 가야 할까? 플렉스글래스를 이용한 차단막이 도움이 될까? 델타 변이가 전파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자.
현 시점에서 식당에 가는 게 얼마나 위험한가?
식당에서 가서 식사를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아리조나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나타나는 높은 지역전파가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지만 특히 백신 미접종자들은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아리조나대학 (UA) 의과대학 피닉스 캠퍼스의 조교수 파시 패니 마바스티 박사는 미접종자들에게는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보호장치가 없다고 말했다. 접종자들은 이들에 비해 보호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위험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백신이 코로나 19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막아주기는 하지만 접종자들의 돌파감염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접종자들은 감염이 된다해도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거나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미접종 자녀가 있는 부모가 식당에 가는 것은 안전할까?
어떤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하는가도 중요한 요인이다. 12세 미만의 아동은 아직 접종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부모가 식당에 갔다가 집에 오면서 미접종 자녀에게 바이러스를 전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가족들에 대한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피닉스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는 로리 하시모토는 함께 사는 가족 중에 세 차례 암을 이겨낸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하시모토는 그렇기 때문에 독감 바이러스를 집으로 가져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식당에는 하시모토 이외에도 고위험군 가족이나 어린 자녀와 함께 사는 직원들이 있다. 하시모토는 주말에는 15세 또는 12세 미만의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오는 손님들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형태의 식당 이용은 안전할까?
펜데믹이 시작된 이후 몇 달 동안은 모든 식당에서 테이크아웃만 가능했었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이제 대부분의 식당들이 음식을 테이크아웃 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을 픽업해서 집에서 먹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CDC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배달, 테이크아웃, 커브사이드 픽업 등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외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면 CDC에서는 식당에 가서 실내에서 식사하기, 수용인원을 제한하지 않는 식당, 테이블 간 거리를 두지 않은 곳 등이 가장 위험하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전파를 줄이기 위해 펜데믹 초기에 시행됐던 일부 방역수칙 시행이 다시 시작됐다. 7월 27일, CDC에서는 접종완료자도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고 발표했다.
식당에 들어가서 먹는 동안은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다른 손님과 최소한 6피트의 거리를 두는 게 더욱 중요하다. 마바스티 박사는 따라서 마스크를 벗고 먹을 때는 실외에서 먹는 게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펜데믹 기간 중 주지사실의 지원으로 많은 식당들이 패티오를 새로 만들거나 확장했다.
식당과 술집의 코로나 19 안전조치 중 어떤 것이 도움이 될까?
펜데믹 기간 중 식당과 술집들은 공기순환을 위한 환풍기 및 필터 설치, 부스 간 플렉시글라스 차단막, QR 코드로 메뉴 전환, 테이프로 대기장소 표시 등에 수천 달러를 사용했다.
이와 같은 안전조치가 얼마나 도움이 될까?
마바스티 박사는 "환풍시설은 확실하게 도움이 되지만 차단막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식당에 가기 전에 전화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원들에 대한 접종 의무화부터 손님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까지 그 식당에서 어떤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식당에서 백신접종 증명을 요구할 수 있는가?
일부 식당에서는 손님과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접종 증명을 요구한다. 그 가운데 많은 식당들이 반발을 샀으며 식당 앞에서 시위를 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손님에게 백신 접종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식당 오너의 권리에 포함되어 있다. 개인 사업자로서 오너는 합법적으로 미접종 손님을 거부할 수 있다.
접종자들 입장에서도 접종자들만 모인 곳에서 식사를 할 경우 훨씬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라고 마바스티는 말했다.
그러나 접종자도 여전히 감염되고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는 볼 수 없다.
식당에서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수 있나?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식당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수 있다. 식당을 비롯한 개인 사업체에서는 자신의 사업장에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규정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펜데믹 이전에도 손님의 드레스코드로 "노 슈즈, 노 셔츠, 노 서비스"라는 경고문이 있었다.
델타 변이 감염이 증가되면서 점점 많은 소규모 업소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다시 시행하고 있다. 일부 식당에서는 마스크가 없는 손님들을 위해 일회용 마스크를 비치해 놓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