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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Oct
코로나 19 백신접종 대상 5세까지 확대 - 접종 주저 학부모 결정이 관건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97
아리조나에서 학교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게 됐다.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수백 명의 학생들이 한 곳에 모여 수업하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 19 아동 입원환자가 지난 겨울에 비해 33%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해가 가기 전에 5세 이상의 어린이들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 19 백신이 미 식품의약청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동 감염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성인 가족들이 부지런히 접종을 받아야 하는데 접종을 주저하거나 거부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아리조나에서 접종율을 크게 끌어 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리조나의 백신 접종율은 지난 금요일 기준, 58.2%로 미국 전체 접종율 64.6%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접종율도 역시 낮다. 연방 자료에 의하면 현재 전국적으로 12-15세 청소년 중 접종 완료자는 43.3%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청소년 접종율이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접종을 받게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리조나대학 (UA) 의과대학의 루스 프랭크스 스네데코어 박사는 12-17세 연령대에 대한 백신 접종에 확실하게 대처한다면 이번 접종대상 확대에도 희망을 걸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낮은 숫자가 계속 유지된다면 백신이 아동 감염 확산을 줄인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다고 스네데코어는 말했다.
자신도 안맞은 부모가 접종 대상 연령이 낮아졌다고 해서 아이만 접종을 받게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학부모와 학군 관계자들은 대상 연령이 낮아진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워싱턴 초등학군 네 특수교육반에 6학년 자녀를 보내고 있는 토리 로버그는 아이가 원거리 수업을 할 때는 아이를 돌보는 게 풀타임 일이 됐었다고 말했다. 올 해 겨우 아이를 등교시키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식당 내에서 먹거나 아이들과 실내에서 어울리는 것은 제한시키고 있다.
로버그는 접종 대상 연령을 낮춘다는 발표를 듣고 이제 11살의 막내까지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반가워했다.
7세와 5세 쌍둥이, 세 자녀를 둔 레베카 가렐리는 어린 아이들에 대한 접종 소식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가렐리는 아리조나 교육자 연합과 함께 활동하는 운동가이기도 하다.
자녀들을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메사 학군의 학교에 보내는 가렐리는 아이들이 백신 접종을 받으면 훨씬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자녀 중 한 명이 폐 질환을 앓고 있어 수년간 흡입기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백신에 기대하고 있다.
5세와 12세 자녀를 둔 학부모이기도 한 스네데코어 박사는 아이들의 백신 접종 여부는 부모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어린 아이들이 백신접종을 받기 시작하면 학교의 안전 수준은 한 학급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접종을 받았고 마스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다.
스네데코어는 "이 문제는 한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며 모두가 함께 나서서 우리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군들도 대면수업 유지에 도움이 된다며 백신 접종 대상 확대 소식을 반기고 있다. 일부 학군에서는 자체적인 백신 접종 클리닉 운영도 고려하고 있다.
피닉스 초등학군에서는 현재는 학생들이 격리를 해야할 경우, 10일 동안 집에서 원거리 수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접종연령 확대가 승인되면 대면수업을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름에도 백신접종 행사를 시행해왔던 이 학군에서는 이번에도 학군 차원의 백신접종 행사를 고려하고 있다.
접종 대상 연령이 낮아진다고 해서 아리조나의 모든 가정에서 자녀에게 백신 접종을 받게 하는 것은 아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조사에 의하면 아리조나 모든 카운티에서 10% 이상의 주민들이 "절대로 백신 접종을 안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렐리는 자신과 가까운 가정들 이외에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접종을 하게 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가렐리는 백신접종을 주저하는 가정에서 백신의 효과와 학생들의 안전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비대면 타운홀 미팅과 같은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회를 통해 학부모들 간에 서로 연계되어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네데코어는 학교나 병원에서 지역사회의 백신접종 전략을 설계할 때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과 주저하는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동 백신접종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는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제공하는 게 좋다. 특히 의료 전문가의 진료나 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가정에게는 전문가가 직접 질문에 답변하고 백신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스네데코어는 말했다.
또한 보험이 없거나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무료 백신임을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스네데코어는 말했다.
스네데코어는 또한 복합적인 방역수칙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접종 대상 연령이 낮아진다고 해도 아이들이 모두 접종을 받을 것인지 여부도 불확실하고 그 기간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