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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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서적 금지 법안이 이번 주부터 아리조나 공립학교에 적용된다. 일부에서는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리는 교사들에게 자체심의라는 또 다른 부담을 더해주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한다.
게일 에스포시토는 이 법안이 자신의 관점이 반영된 새로운 서적을 접하려는 교사와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학교에서 활용해 온 학습 재료에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포시토는 교육정책, LGBTQ+ 등의 이슈들을 다루는 진보 로비스트이다.
에스포시토는 규정을 위반할 경우, 교사가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금지규정의 모호한 내용으로 인해 교사와 도서관의 사기를 저하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덕 듀씨 주지사가 승인한 하원 법안 2495는 공립학교에서 '성행위, 성적 흥분, 궁극적 성행위'에 대한 내용이 묘사된 것은 문서, 오디오 또는 시각자료 등 어떤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교육적, 문학적, 예술적, 정치적, 또는 과학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자료는 제외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학생들과 나누는 모든 책이나 활동은 학부모의 심의가 요구된다. 만일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학교에서는 해당 학생에게 대체 과제를 주어야 한다.
법안을 스폰서 한 제이크 호프먼 주 하원의원 (공화. 퀸크릭)은 이 법안이 서적금지에 대한 것이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호프먼은 "이 법안은 성적으로 노골적인 자료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것"이라며 해부학이나 생물을 가르치는 게 금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호프먼은 또한 "우리는 아이들이 수학, 읽기, 쓰기 그리고 기타 아주 중요한 교육 자료로 학습하게 해야 한다. 성적으로 노골적인 내용을 걱정하지 않고 아이들이 활기차고 윤택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돕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토요일부터 효력이 발생되지만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예를 들면, 누가 자료들을 검토하며 누가 학부모와 소통할 것인지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일부에서는 스트레스로 지친 교사들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을 우려한다.
Secular AZ의 실무 디렉터이며 전직 영어, 미술, 문학 교사인 잔 캐스틴은 이번 금지규정이 아리조나의 교사 유지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이 아리조나의 근무 및 학습 조건이 부적합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스틴은 "아리조나에서는 자격증이 없는 교사들까지도 끌어들이고 있다. 여기서는 비전문가를 훈련시키고 최고의 우수한 교사들은 타주에 뺏기고 있다. 끊임없이 교사들은 교재 컨텐트의 전문가가 아닌 것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리조나 교육부에서는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에 대해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학발전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PEN America에 의하면 서적 금지는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PEN America에서 추적한 바에 의하면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서적 금지는 2532건이었으며 1648권의 귀중한 서적에 영향을 주었다.
6월 이후 139건의 금지법안이 추가로 제정됐으며 반발하는 교사들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 오클라호마의 한 교사는 교실 책장에 "주정부에서 원하지 않는 책들"이라는 배너를 걸은 후 사직했다.
전국적으로 금지대상이 되는 서적들 가운데 41%는 LGBTQ+를 주제로 한 것이며 40%는 유색인종이 주인공이거나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고PEN America는 밝혔다.
아리조나의 로비스트, 에스포시토는 원래 HB 2495에는 동성애 관련 내용이 담긴 자료를 특정한 제한규정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관점을 논하는 것을 검열하고 극단적인 규정을 합리화하려는 것"이라고 에스포시토는 비난했다.
캐스틴은 문제가 되는 서적 중에는 앨리스 워커의 "칼라 퍼플"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아버지에게 강간 당한 아프리칸 아메리칸 소녀의 일생을 그린 소설로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또한 로라 에스퀴벨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Like Water for Chocolate)'은 여성 등장인물들의 성생활을 다루고 있다.
캐스틴은 자신이 학생들이 이 같은 소설들을 즐겨 읽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소설 속 등장인물들과 연결됐기 때문이다.
캐스틴은 "학생들이 자신을 투영하고 등장인물의 경험과 상황이 강조된 책을 함께 읽을 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마야 안젤루의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를 학생들에게 과제로 냈을 때, 일부 학생들은 소설 속 인물이 당한 성폭행과 유사한 경험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고 캐스틴은 말했다.
캐스틴은 아리조나의 새로운 법안이 "문학에 대한 화이트워싱"이라고 말했다.
캐스틴은 "유색인종이나 LGBTQ+ 학생들에게 불공정한 법안이다. LGBTQ+ 작가들의 많은 작품들이 금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자해와 자살율이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들에게 책을 빼앗는 행위는 큰 위험으로 몰아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틴은 "교사, 학생, 노동자 가정들이 당면한 실질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아리조나 의회에서는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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