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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Nov
80년도 살인범, 끝까지 무죄 주장했지만 결국 사형 당해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47
머레이 후퍼 (76세)가 지난 주 수요일 오전 10시 34분 플로렌스에서 약물주사 사형을 당했다. 올해 아리조나에서 세 번째 사형집행이었다. 아리조나에서는 2014년 조셉 우드의 사형집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이후 한 동안 사형집행이 중단됐었다.
후퍼는 마지막으로 "할 얘기는 이미 다 했다. 집행하라. 나 때문에 슬퍼하지 마라. 울지 마라. 나중에 다시 만날 것이다. 이제 가자"라고 말했다고 증인들은 전했다.
교도소 사제가 후퍼의 머리 맡에 앉아 기도를 해주었으며 후퍼는 고통없이 간 것 갔다고 증인들은 말했다.
언론사 증인으로는 채널 12, AP, KTAR에서 참석했다. 이들은 후퍼가 유머감각이 있다고 말했다. 채널 12 앵커 마크 커티스는 후퍼가 마지막 말을 남기고 돌아서며 자신들에게 손을 흔들고 웃으며 갔다고 말했다.
커티스는 의료팀이 약물을 주입할 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대퇴동맥을 찾기 위해 초음파검사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약물이 주입되기 시작하자 후퍼의 오른쪽 손가락이 떨렸고 입이 벌어졌다고 커티스는 전했다.
약물이 주입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사망 확인까지 걸린 시간은 12분이었다.
아리조나는 주 검찰총장 마크 브르노비치가 공약한대로 올 해 여름부터 사형집행을 재개했다. 5월 11일에 글라렌스 딕슨 (66세)이, 6월 8일에는 프랭크 앳우드 (66세)가 사형됐다.
사형이 집행되던 날 아이맨 주 교도소 밖에는 소규모의 시위대가 사형집행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주 화요일 저녁과 수요일 오전에는 사형반대 단체에서 주청사 앞에 모여 촛불집회를 열었다. 피닉스 웨슬리 볼린 메모리얼 플라자에는 15명이 모여 "사형 중단" 집회를 가졌다. 교도소에서 약물주입 준비를 하는 동안 시위대는 아리조나 교정부 피닉스 본부를 향해 행진했다.
수요일 오전 8시55분, 연방 대법원에서 후퍼의 사형 중지 요청을 거부했다. 화요일 촛불집회에 참석한 퍼시 크리스찬은 후퍼에 대한 사형집행은 정의가 아니라며 "이 나라는 정의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아리조나 사면감사위원회에서는 11월 3일, 후퍼의 사면 요청을 거부했다.
후퍼는 1980년 패트릭 레드몬드와 그의 장모 헬렌 펠프스 살해 혐의로 기소된 세 명의 용의자 중 한 명이었다. 후퍼는 시카고의 한 범죄조직에서 프린트 비즈니스를 통제하기 위해 고용한 남성들 중 한 명이었다. 후퍼는 같은 시카고 조직으로부터 피닉스의 마약 딜러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자신이 거부한 후 레드몬드와 펠프스 사건으로 누명을 씌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레드몬드의 아내도 총에 맞았지만 깨어나 후퍼, 윌리암 브레이시, 그리고 전직 피닉스 경찰 에드워드 맥콜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후퍼는 42년 전 법정에 정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후퍼는 자신이 검사와 판사가 개인적인 야망을 이루기 위해 이용한 노리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사형 집행일이 다가오자 후퍼는 "나는 죄가 없기 때문에" 마음이 평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