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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May
마리코파 카운티 WIC, "베이비 포뮬러 지정 제품 아니어도 구매 가능"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07
아리조나를 비롯한 미국 전역의 마트와 약국에서 베이비 포뮬러를 찾기 힘들다. 있다고 해도 구매를 1인당 5개로 제한하고 있다.
마리코파 카운티 보건국에서 운영하는 여성, 유아, 아동 프로그램 (WIC)의 매니저 캐리 자발라는 포뮬러 부족과 관련해 하루에도 150-200건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WIC는 저소득 여성 및 아동을 돕기 위해 미국 농무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임산부, 수유기 산모, 출산 6개월 이내의 여성들이 대상이다.
베이비 포뮬러 대란은 공급망 위기와 자발적인 제품 리콜의 합작품이다. 사재기와 불법활동도 한 몫했다.
2월 17일, 미국 식품의약청 (FDA)에서는Abbott Nutrition의 미시간 주 스터지 공장에서 생산된 특정 아기분유 사용에 대한 경고를 내렸고 애봇 측에서는 곧바로 자발적인 리콜을 했다. 그 때부터 FDA에서는 애봇 및 다른 제조사들과 함께 안전한 제품을 미국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5월 10일 발표했다.
애봇에서 리콜 하기 전, FDA는 이미 아기 분유 산업 등에 영향을 준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지난 주 목요일 자로 연방통상위원회 (FTC) 리나 칸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기분야 시장을 적극적으로 모니터"하고 "모든 불법행위와 사재기를 막으며 농촌지역 소규모 소매업소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도구와 권한을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아기분유 부족사태를 악용한 어떤 바가지요금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이 같은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위원회에 요청했다. 바이든은 이와 관련해 각 주의 검찰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좋은 협력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코파 카운티 WIC 프로그램 혜택을 받고 있는 여성들은 스토어에 갔다가 프로그램에서 지원하지 않는 다른 분유를 찾은 경우 바로 연락하면 WIC에서 즉시 업데이트 해 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수혜 여성들은 지역 WIC 프로그램이나 아리조나 WIC Shoppers Helpline (866-927-8390)으로 전화하면 된다.
마리코파 카운티 WIC 매니저 자발라는 지난 2월 애봇의 리콜 이후 거의 모든 시밀락 (Similac) 제품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라도 구매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뮬러를 바꾸는 것은 대부분 문제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락토스 과민증 등 소화기 문제 때문에 아기가 특정 분유를 먹어야 하는 경우는 소아과 의사에게 문의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포뮬러를 바꿔도 크게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기가 글루텐을 잘 소화시키는데 당장 구매할 수 있는 분유가 글루텐 프리 분유라면 구매해서 한동안은 먹여독 괜찮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도Elecare와 같이 광범위한 하이드롤라이즈드 또는 아미노산 포뮬러를 꼭 먹어야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아기들에게 포뮬러를 교체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아리조나 푸드뱅크네트워크의 앤지 로저스 회장은 아기분유는 가끔씩 도네이션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푸드뱅크에 항상 들어오는 물품은 아니라고 말했다. 헬스시설에 연계된 한 두 곳의 푸드뱅크에는 그래도 분유가 정기적으로 들어온다고 로저스는 말했다.
아리조나의 푸드뱅크들은 이번 베이비 포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베이비 포뮬러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로저스는 현재 WIC 등 임산부 및 유아를 돕는 기관과 함께 가능한 방법들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마리코파 카운티 보건국에서는 필요한 포뮬러를 찾았다고 해도 다른 가정들을 위해서 사재는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부모라면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난 주 목요일 아마존, 월마트, 프라이즈는 모두 온라인을 통해 포뮬러를 판매했다.
푸드 스탬프로 알려진 아리조나 저소득 영양보충지원 프로그램 (SNAP) 가입자들은 포뮬러 구입에 푸드 스탬프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인가받은 온라인 소매업소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고 로저스는 말했다. WIC 가입자들은 온라인을 포뮬러를 구매할 수 없다.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가정에서 직접 포뮬러를 만드는 경우 전해질 불균형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홈메이드 포뮬러 레시피가 아기 건강에 좋을 수도 있고 가격도 저렴할 수 있지만 안전하지 하지 않으며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고 학회에서는 경고했다. 이 같은 소아과학회의 포뮬러 안전수칙은 어스틴 텍사스대학의 소아과 교수 스티븐 아브람스 박사가 작성했다. 아브람스 박사는 홈메이드 포뮬러로 인해 아기가 사망한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 정확하게 재료를 혼합해야 하는데 소금이나 단백질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아기의 신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소금이나 철분이 너무 적으면 아기의 다른 기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뮬러에 적절한 양의 소금이 함유되어 있지 않을 경우, 아기들은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포뮬러를 아끼기 위해 물의 양을 늘리는 것도 위험하다. 소금, 설탕, 지방, 단백질 등의 중요한 요소들을 희석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반 우유는 안전할까?
피닉스 아동병원의 게리 커킬라스 박사는 "아기가 한 살은 돼야 일반 우유를 권한다. 그 때까지는 포뮬러나 모유를 먹여야 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6개월 이상 된 아기한테는 짧은 기간 동안 먹일 수 있다. 6개월 미만 된 아기에게는 절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푸드뱅크에서는 포장을 뜯지 않은 포뮬러가 집에 있는 경우는 도네이션 해줄 것을 권유한다. 로저스는 웹사이트azfoodbanks.org를 방문하면 가까운 푸드뱅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리조나 조산원 매니저 셸 러트렐은 모유 도네이션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트렐이 창단한 Eats on Feet은 글로벌 휴먼 to 휴먼 모유 나눔 네트워크이다.
이 네트워크에서는 안전한 모유 보관 방법도 교육하며 미국 50개 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의 회원들을 위한 패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네트워크에서 직접 모유를 받거나 배포하는 건 아니며 기증자와 수혜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러트렐은 최근 네트워크 이용자가 35-40%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며 포뮬러 부족사태와 우연히 시기가 맞은 것일 수도 있다고 러트렐은 말했다.
러트렐은 분유 이외에 다른 방법을 찾는 여성들을 돕기를 원하지만 모유 보관방법 등의 교육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아기에게 위험할 수도 있어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모유 보관 방법은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웹사이트 (www.cdc.gov)에서도 볼 수 있다.
모유 나눔은 또한 가능성이 매우 낮기는 하지만 HIV 등에 아기들이 노출될 수 있는 위험도 안고 있다고 CDC는 말한다.
러트렐은 모유나눔을 원하는 사람은 기증자와 수혜자가 직접 만나 기증자의 병력 등을 확인하고 보관 방법을 배운 다음에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