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국경 순찰대는 아리조나 사막의 한 의료 캠프를 급습해 네 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봉사자들은 이 사건을 미국 정부의 멕시코 국경지대 단속 강화 공언에 따른 "계획된 군사작전"이라고 불렀다.
'No More Deaths'에서 운영하던 캠프 위에서는 한 대의 헬기가 돌고 있었으며 15 대의 트럭과 약 30 명의 무장 순찰대원들이 캠프로 들이닥쳤다고 이 단체는 말했다. 이 단체는 밀입국자들에게 안식처와 물을 제공하고 있다고 현장에 있던 봉사자 캐서린 개프니는 말했다. 개프니는 이 같은 형태의 작전은 전례가 없는 것이었으며 순찰대가 일상적으로 하던 업무와는 달랐다고 말했다. 계획된 군사작전이었다는 것이다.
개프니는 캠프의 한 의사가 목요일 오전에 폭염과 관련된 증상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있다며 이들의 치료를 위해 24 시간을 더 줄 것을 순찰대에 요청했었다고 전했다.
국경 순찰대 측에서는 캠프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의 비자 신분 여부를 질문할 수 있도록 출입 허용에 대해 캠프 대표와 논의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으며 결국 수색영장을 받아 목요일 밤에 캠프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순찰대에서는 밀입국자들이 폭염에 몇 일 동안 사막을 헤매다가 지난 주 화요일 그 캠프로 들어갔을 때부터 주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순찰대가 이 때부터 이틀 간 캠프 밖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개프니는 말했다.
이번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벽을 세우겠다는 공약과 함께 멕시코 국경 보안 강화를 최우선으로 승격시킨 것과 관련이 있다.
트럼프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로부터 국경을 넘는 불법이민자 수는 줄었다. 그러나 이민 단속기관에서는 미국 내에서 전에 없이 많은 불법 체류자를 체포하고 있으며 심지어 전에는 단속이 없었던 법원에서까지 체포가 이루어지는 상황이 됐다.
개프니는 헬리콥터가 머리 위에서 돌고 있는 동안 봉사자들은 캠프의 다른 쪽으로 인도됐으며 순찰대는 네 명의 멕시칸 남성들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령대는 19세에서 40세까지이다.
개프니는 "네 명의 환자들을 체포하는 데 30명 씩 들이닥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며 순찰대의 공보관은 체포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경 순찰대에서는 종종 죽음으로 이어지는 사막 횡단을 예방하기 위한 미디어 캠페인을 시작했다. 아리조나 대부분의 지역을 커버하는 투산 지구대는 밀입국자들이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34 개의 구조 신호 불빛을 설치했다. 투산 지구대 내 200 명 이상의 대원들이 응급 의료 테크니션들이며 약 25 퍼센트가 응급 구조원들이라고 순찰대는 전했다.
순찰대 통계에 의하면 지난 회계연도에 이 지역에서 1400 명 이상이 구조됐으며 사망 84 건이 보고됐다. 올 해 4월까지 투산 지구대에서 구조한 밀입국자는 160 명이며 사망은 14 건이었다.
국경 순찰대 대변인 빈센테 파코는 "우리의 기본 사명은 국경 지역에서 법을 집행하는 것이며 의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종종 응급상황에 대처해야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파코는 "우리가 사막에서 도움을 주는 가장 큰 기관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코는 'NO More Deaths'의 사명도 이해하지만 그들의 행동을 용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의 활동이 불법이민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이 단체의 대변인 알리시아 딘스모어는 구조 캠프가 의료 교육을 받고 긴급 구조원 자격증을 가진 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량, 음식, 그리고 물 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국경 순찰대 투산 지구대와 구두로 합의하고 13년 간 같은 장소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딘스모어는 말했다. 이 캠프는 거의 매년 오픈한다.
지난 주 목요일 밤 네 명의 멕시칸이 체포될 때는 7 명의 봉사자들이 현장에 있었다.
딘스모어는 "이 사건은 인도주의를 겨냥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딘스모어는 전에도 순찰대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한 일은 여러 번 있었지만 지난 주 목요일과 같은 대규모 작전은 전례가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딘스모어는 그 단체에서 가장 크게 문제를 삼는 것은 순찰대에서 밀입국자들이 18 마일 정도를 걷는 동안 계속 지켜보다가 캠프에 들어간 후에 체포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경 순찰대 측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건이 한 달 전에 있었으며 단체와의 원활한 협상으로 8 명의 밀입국자들이 자발적으로 투항했었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는 이전에 미국 내에서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기록이 있는 이민자도 있었으며 두 명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했었다고 순찰대에서는 말했다.
파코는 그들의 이민 신분과 상관없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딘스모어는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순찰대의 보안이 눈에 뜨이게 강화됐다고 말했다.
개프니는 캠프는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정부가 도움을 찾는 사람들에게 덫을 놓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시점에서 그들을 체포하는 것이 국경 순찰대의 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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