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의 교사들이 임금인상과 학교 재정지원을 요구하며 26일 목요일 근무시간에 학교 밖으로 나서기로 했다.
교사들이 결정한 것은 'walkout'으로 근무중단을 의미하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이 참여할 경우 특정 학교는 물론 학군 전체의 업무가 중단될 수도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시위를 "파업"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RedForEd 운동 조직위에서는 그러나 최근 유사한 시위를 했던 웨스트 버지니아, 오클라호마, 그리고 켄터키 주의 교사들과 마찬가지로 "Strike" 대신 "Walkout"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Walkout은 한 무리의 직원들이 시위를 위해 잠시 근무지를 이탈하는 것이다. 그 시간은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고 UCLA 노동자센터 켄트 웡은 설명했다.
스트라이크는 대개 훨씬 오래 지속된다. 구체적인 목표에 집중하며 직원들은 고용주와의 협상을 목적으로 스트라이크 시행 여부를 투표로 결정한다.
웡은 따라서 보통 스트라이크에 워크아웃이 포함되지만 워크아웃이 항상 스트라이크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교사시위에서의 이 같은 용어선택은 법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다.
특정 사법관할지역에서는 공공기관 노동자들에게 파업권한이 없다. 따라서 그 관할지역에서는 법원의 조치가 내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업무중단을 워크아웃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웨스트 버지니아, 오클라호마, 켄터키, 그리고 아리조나는 모두 "노동권법"이 시행되는 주로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노조가입이 의무화되어 있지는 않다. 파업을 할 경우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전혀 보호되지 않거나 매우 적게 보호된다는 얘기다. 또한 임금, 근무시간, 그리고 작업환경 등에 대한 협상능력도 결여되어 있다.
"노동권법"이 시행되는 주에서 노동자들이 파업을 할 경우, 이들은 직장, 자격증, 또는 감봉 등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아리조나 전체 6만여 명의 교사들 중 약 2만 명이 아리조나 교육연합회 (AEA)에 소속되어 있다. 이 단체는 아리조나의 학교들을 대변하는 노조운동 단체이다.
AEA는 소속 교사들에게 주 전체의 파업은 관습법에 다라 금지되어 있으며 참여할 경우 교사자격이 박탈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웡은 웨스트 버지니아, 오클라호마, 아리조나 등은 전통적으로 노조 친화적인 주가 아니며 공무원들에게 다른 주의 공공기관 노동자들이 누리는 권리도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웡은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위가 새로운 법적 근거의 시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 조직위에서는 이번 시위가 학군 교육감의 지지를 받아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최근 9일 연속 워크아웃을 했던 오클라호마의 경우 많은 학교 운영위와 교육감들이 교사들의 워크아웃을 허용했으며 학군 전체의 학교들이 문을 닫는다고 미리 공지하기도 했다.
웡은 이처럼 관리자들이 허용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차이가 크다며 대개 파업은 상부에 저항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 같은 협조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동통계청의 정의에 따르면 스트라이크는 "한 무리의 노동자들 (노조 가입여부와 상관없는)이 불만을 표출하거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잠정 업무를 중단하는 것이다. 스트라이크는 그 기관의 노동자들의 주도로 시작된다"라고 되어 있다.
웡은 아리조나의 경우는 워크아웃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행동을 시작하는 교사들이 그렇게 정의하고 있으며 노동권법이 시행되는 주에서 교사들의 명칭 선택에 충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25일 목요일에는 밸리의 챈들러 통합학군, 디어 벨리 통합학군, 카이린 학군, 메사 공립학군, 파라다이스 밸리 통합학군 등을 비롯해 아리조나 전역의 19개 학군의 학교가 업무를 중단한다.
템피 학군 등 일부 학군은 수업은 하지만 조기하교 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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