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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Jun
피닉스 아동병원 '이스라엘 비난' 이유로 의사 해고 논란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46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죽이고 싶어 안달이 났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와 시온주의자들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피닉스 아동병원 의사를 돕기 위해 미국-이슬람 관계협의회 (CAIR) 아리조나 지부와 여러 법률회사들이 나섰다.
온라인에 떠도는 프리다 위샤하 박사의 페이스북 포스트에서 위샤하는 "팔레스타인이 너희 시온주의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집단학살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동족상잔이 기반이 된 이 상황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보아라. 너희의 마지막이 너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수백명의 사망자를 낸 후 5월 11일에 서로 공격을 준단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의 군사대립으로 팔레스타인 측에 최소한 230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이 가운데 65명이 어린이들이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두 명의 아동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 보다는 가자지역에 피해가 컸다. 5만8천여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집을 잃었으며 14년 간의 봉쇄로 이미 황폐해진 지역에 기반시설은 엄청나게 파괴됐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한 18개 병원과 클리닉이 손실됐으며 한 보건시설이 파괴됐다고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밝혔다. WHO 관계자들은 또한 가자 시의 중앙 코로나 19 검사 연구소가 거의 완전히 파괴 됐으며 교전 중 의료용품 배송이 극심하게 제한되기도 했었다.
지난 3월에 공개된 연례 갤럽 세계문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대부분의 미국민들이 여전히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지만 팔레스타인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30%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난 2018년의 21%에서 크게 상승했으며 2001년 이후 지난 조사까지의 평균 19% 보다 높다.
아리조나 유대인 라이프 매거진의 발행인 신디 솔츠맨은 위샤하의 페이스북 포스트를 반 유대주의라고 간주하며 자신도 문제의 포스트와 관련해 아동병원에 연락했던 사람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솔츠맨은 "다른 인종이나 나라를 쓸어버리려 한다면 사람들이 왜 그렇게 공격적인지 이해할 것"이라며 자신과는 상관없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에 알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피닉스아동병원에서는 지난 주 수요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돌보는 아이들은 희망과 치유를 갖게 되고 인종, 피부색, 장애여부, 종교, 성별, 성 정체성, 성적 기호, 또는 국적에 상관없이 가능한 최상의 진료를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문제를 면밀히 검토했으며 해당 의사는 피닉스아동병원에서 더 이상 진료하지 않는다고 병원 측에서는 밝혔다.
CAIR 아리조나 지부의 아자 아부세프는 위샤하에 대한 부당해고 케이스를 여러 민간 법률회사들과 함께 맡았다고 말했다.
아부세프는 "위샤하 박사는 이스라엘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것이며 오랫동안 인권운동가를 활동해 온 위샤하 박사를 반 유대주의로 묘사하기 이해 일부 내용이 의도적으로 삭제됐다"고 말했다. 아부세프는 위샤하가 2010년부터 의사로 일하고 있으며 대부분 소아 전문의로 활동했다. "진료하는 수많은 아동 환자 중 유대인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환자나 동료에 대한 차별로 고발된 적 없다"고 아부세프는 말했다.
아부세프에 의하면 위샤하 박사는 가자지역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많은 친구, 가족, 이웃들이 이스라엘 군의 손에 죽어갔다. 그렇게 때문에 최근 폭격 후 또 다시 일어난 잔악행위에 대해 목소리를 내게 됐을 것이다. 아부세프는"위샤하 박사는 이스라엘 국가가 망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부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잔혹한 대응을 멈춰달라고 말한 것 뿐이다. 위샤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품격을 지키며 평화롭게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누리며 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부세프는 위샤하를 해고한 병원의 결정은 부끄러운 것이며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솔츠맨은 이에 대해 표현의 자유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맞섰다. 솔츠맨은 "어떤 소수민족이나 인간도 이와 같이 공격받아서는 안된다"며 "병원의 조치와 조사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알마 헤르난데즈 주 하원의원 (민주. 투산)도 병원의 결정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헤르난데즈는 "모두를 돕겠다고 선서한 사람이 하기에는 비열한 행동이었다. 이 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