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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Oct
큐아논 배후 인물 론 왓킨스 아리조나 하원 출마 선언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71
음모론 매체 큐아논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론 왓킨스가 아리조나를 기반으로 의회에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왓킨스는 지난 주 목요일 밤 동영상을 통해 아리조나에서 출마해 현재 제1선거구의 하원의원인 탐 오핼러란을 밀어내겠다고 공표했다. 그는 오핼러란을 "D.C.에서 가장 더러운 민주당의원"이라고 불렀다.
이 동영상은 소셜미디어 앱 팔러가 온라인 서비스에서 삭제된 후 트럼프 지지자가 맡은 온라인 메시지 앱, 텔레그램에 자신의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왓킨스는 아리조나에서 전 주 검찰총장이자 교육감이었던 톰 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혼은 교육감 자리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 왓킨스는 또한 주지사에 출마하는 전 피닉스 폭스채널 앵커 캐리 레이크와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왓킨스가 아리조나에 거주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의회에서 아리조나 주 의석을 위해 출마할 때 반드시 거주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거 때는 반드시 아리조나에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왓킨스는 지난 주 목요일 밤 아리조나 주무장관실에 계획서를 접수시켰다. 그러나 연방 선거위원회 (FEC)에는 왓킨스의 서류가 전혀 접수된 바 없다. 누구든지 선거기금을 모금하려면 반드시 접수해 FEC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왓킨스는 텔레그램 동영상에서 연방 상원에 출마하는 현 아리조나 검찰총장 마크 브르노비치의 총장실 앞에 있다고 밝혔다.
왓킨스는 2020년 부정선거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빼앗긴 것을 보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라는 증거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왓킨스는 동영상에서 "개표기 속에서부터 선거를 모두 뜯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나라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꺼이 나설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믿음과 이 나라 건구의 기본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나라가 온전히 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출마가 사실이라면 이번이 왓킨스의 첫번째 공직 출마이지만 그는 그동안 아리조나와 전국의 정치판에서 거짓 선동자로 맹활약해왔다.
왓킨스는 2020년 마리코파 카운티 재검표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주요 인물이었다. "부정은 모든 것을 해친다"라는 그의 첫 번째 문구는 온라인과 일반 사회에 관심을 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조나 주 공화당에서 주도한 재검표에서 조차 조 바이든이 아리조나에서 트럼프를 누른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왓킨스는 또한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던 큐 클리어런스 패트리엇의 포스팅에 원동력이 됐다. 그가 직접 그 음모론을 썼을 수도 있다. 큐 클리어런스 패트리엇이 바로 큐아논 현상의 시초가 됐다.
큐아논 신봉자들은 강력한 정치 지도자들의 도당을 무너뜨리는 상상을 했다. 이들은 2020년 선거가 부정선거였다고 믿었고 그 믿음은 국회에서 바이든의 승리를 인준한 1월 6일 미 국회의사당 난입이라는 초유의 폭력사태에 기폭제가 됐다. 이 사건으로 현재 수백명이 기소됐다.
왓킨스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게시판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큐가 작성한 음모론을 독점적으로 싣고 있다. 큐는 정부의 어두운 뒷면에서 Q-레벨의 기밀정보와 은닉된 비밀을 다루는 익명의 인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신봉자들은 이렇게 터무니없는 주장을 믿고 있는 것이다.
그의 포스팅 중에 한 서술이 2017년 떠오르기 시작했다. 정치인과 유명인들로 구성된 글로벌 도당의 놀라운 범죄를 트럼프가 드러낸다는 소설같은 내용이었다. 성도착자들을 위한 아동인신매매에 관련된 지도자들이 체포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집회에서 Q라는 카드보드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큐아논 음모론이 알려지게 됐다. 왓킨스는 음모론을 작성한 여러 명 중에 하나였다. 왓킨스는 계속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해왔으며 지난 주에 올린 텔레그램 동영상에서도 역시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가짜뉴스가 계속 내가 큐아논 음모론에 참여한 것으로 보도한다"며 "우리 모두 알다시피 큐아논은 없다. 우리 나라를 압제하는 권력을 깨부수려는 근면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할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HBO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Q: Into The Storm'에서 왓킨스는 또 다시 큐의 존재를 부인했다. 그러나 제작자는 왓킨스가 큐 포스팅의 배후인물이라는 쪽으로 끌고 갔다. 화상 인터뷰에서 왓킨스는 자신이 수년 간 온라인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첩보방식'을 가르쳤으며 모두 익명으로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큐는 아니라고 말했다.
큐든 왓킨스든 둘 모두 2020년 선거 후에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11월 12일, 큐라는 이름으로 올린 글에서는 어떻게 선거가 외국의 간섭으로부터 지켜졌는지에 대한 수수께끼 같은 질문들이 담겨 있었다.
그 포스팅에서 큐는 "때로는 빛을 보기까지 어둠 속을 걸어야만 한다"고 썼다. 큐는 또한 "우리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의 트위스티드 시스터 헤비메탈 음악 비디오를 올리기도 했다.
조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식 당일에 왓킨스는CodeMonkeyZ라는 이름으로 텔레그램에 이제 새 정부를 존중할 때가 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제 우리는 당당하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썼다.
그리고 4월 경에 왓킨스는 거의 매일 마리코파 카운티 재검표 관련 글을 올렸다. 그는 4월 14일에 "부정이 모든 것을 해친다. 그리고 왜 마리코파 카운티가 화근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글을 20만 명 이상의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썼다.
왓킨스는 재검표를 명령한 주 상원 관련 인물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4월 25일에는 지문의 오일을 확인하기 위해 재검표에 UV 라잇이 사용됐다며 "투표용지에 지문이 없다면 기계가 작성했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썼다.
6월에는 마리코파 카운티의 재검표가 부정선거를 밝히기 위한 다른 주와 카운티 재검표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주 수요일 왓킨스는 "머지 않아 바라던 결과를 얻을 것이며 모든 도미노가 쓰러질 것"이라고 썼다.
왓킨스가 출마를 고려하는 선거구는 아리조나 북동부를 폭넓게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