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의 여성들이 나이들어서도 더 오래 직장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청 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아리조나 여성들 중 은퇴 연령을 넘겨 계속 일하는 여성이 35 퍼센트가 증가했다.
아리조나 경제기회부의 조사행정 담당자 덕 월즈는 여성들의 이 같은 늦은 은퇴가 8년 전부터 이어져 온 경향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의 가치를 찾고 수입을 얻기 위한 것이 여성들이 계속 일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나 리들 (71세)은 자신이 은퇴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후 '아리조나 여성교육 및 채용위원회에서 일을 시작했다. 리들은 자원봉사자들을 관리하는 일을 한다.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기회를 찾아줌으로 이들이 세상을 바꾸는 느낌을 갖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리들은 기업의 간부로 일하다가 은퇴하고 2년을 쉬었다. 그러나 곧 성취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원을 가꾸고 여행을 다니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리들은 자신이 했던 일을 다시 할 것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리들은 모든 사람들의 목적은 이 지상을 떠나 더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이며 그 이유는 우리가 여기 있기 때문이라는 할머니의 말을 떠올렸다.
리들은 직장을 찾기 전에 자신이 채용되는 데 나이가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를 고민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나이가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임을 깨달았다. 나이 만큼 제공할 것도 많다는 것이다.
AARP의 데이나 케네디는 여성들이 은퇴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은 편하게 은퇴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수입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더 오래 일을 해야 한다고 케네디는 말한다. 또한 여성들의 수명이 긴 것도 원인이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데 따른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케네디는 65세 이상의 여성들이 계속 직업을 갖는 이유로 여성들이 누군가를 돌보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은퇴를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리조나 여성 중 54 퍼센트가 현재 가족을 돌보고 있거나 그렇게 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셜 시큐리티 또는 메디케어 수혜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잠시 직장을 떠났다가 가족 케어기버가 되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앞에 언급된 리들과 같은 것이다. 케네디는 점점 많은 여성들이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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