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코파 종합 헬스 시스템의 C. 데일 콜린스 박사가 두 번째 은퇴를 했다. 그는 현재 98세로 다음 달에 99세가 된다.
콜린스는 지난 주 금요일 종합병원의 여성 클리닉에서 마지막으로 진료를 했다.
콜린스는 1년 전 둔부 관골이 부러졌고 그로 인해 움직임이 둔해졌다며 지팡이를 집고 병원을 돌아다녔다. 콜린스는 "부모님은 항상 달아 없어지는 것이 부식해 못쓰게 되는 것보다 낫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여성 클리닉의 동료직원들은 콜린스를 항상 밝은 의사, 꼼꼼한 환자기록, 올바른 직장 윤리관, 겸손 등으로 기억한다. 많은 환자들이 '작은 백발의 노인의사'를 찾는다고 간호사 에스피 아리스피는 말했다. 아리스피는 어른들의 충고를 거부하는 어린 임산부들 조차도 콜린스를 존경했다고 전했다. 콜린스는 직접 분만실에 들어가지는 않았으며 출산 전후의 산모들을 진료했다.
콜린스는 그의 나이 69세에 한 차례 은퇴를 했었다. 시카고 지역에서 활동하던 콜린스는 1988년 은퇴하고 부인 셜리 콜린스와 함께 스카츠데일로 왔다. 그 당시까지 콜린스는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며 8천 명 이상의 아기 출산을 도왔다.
2년 간 쉬고 난 후 콜린스는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돌보기로 마음먹고 1990년 마리코파 종합 헬스 시스템에서 일을 시작했다.
콜린스가 89세가 되던 2009년, 병원에서는 그를 올 해의 의사로 선정했다.
2011년에는 저소득층 환자들을 돌보며 특히 여성 건강에 헌신하는 그에게 아메리칸 산부인돠대학에서 피트 앤 위지 홀리스 커뮤니티 봉사상을 수여했다.
부인 셜리 (80세)는 "일이 바로 그의 열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1년간 셜리는 매일 남편의 출퇴근에 운전기사가 되어 주었다. 콜린스가 운전을 할 수 없거나 면허증을 관리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88세가 되자 콜린스는 다른 사람이 대신 운전하는 것이 더 낫겟다고 결정했다고 한다.
콜린스는 1947년 노스웨스턴대학을 졸업한 후 그동안 수많은 의료기술 발전의 산증인이 되어왔다. 그 가운데는 피임약의 등장, 초음파검사, 그리고 종이로 된 환자기록에서 전자방식으로 바뀐 것 등이 포함된다. 콜린스는 의료분야에는 항상 새로운 것이 등장하며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콜린스는 의료계에서 자신이 경험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의료비용이라고 말한다. 1947년 처음 의사로 개업했을 때 방문진료는 3 달러, 병원으로 오는 경우는 2 달러였다는 것이다.
콜린스는 환자기록의 전자화를 도입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도전이 즐겁다고 말한다. 전자화에 적응하기까지 그는 장시간 테크놀러지 부서와 통화를 해야했다. 셜리는 콜린스가 어떤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직장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이외에도 콜린스는 개인적으로도 랩탑,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을 즐겨 사용한다.
3년간 함께 일해 온 임상 간호사 (NP) 메리 엘린 켄워시는 콜린스가 일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콜린스는 부인 셜리와의 사이에 다섯 자녀와 여덟 명의 손주, 그리고 한 명의 증손주를 두고 있다. 그의 두 아들은 모두 외과의사이며 모두 65세를 넘겼지만 아직 은퇴하지 않았다. 아들들은 콜린스가 먼저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콜린스는 특별한 장수비결은 없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흡연을 했지만 18세에 끊었다. 캐톨릭 신자로서 의사가 될 수 있다면 끊겠다는 약속의 기도를 했다고 한다. 그 이후 흡연도 음주도 하지 않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골프, 라켓볼, 그리고 핸드볼 등을 즐겼다. 골프는 몇 년 전까지도 했다. 이제는 여가 시간에 의학저널과 역사책을 읽으며 히스토리 채널을 즐겨 본다.
콜린스는 2년 전까지도 한 주에 40시간 근무했다. 최근에서야 매주 금요일 반나절로 줄였다.
장수하는 "수퍼에이저스"를 연구하는 피닉스 소재 변환유전자연구소 (TGen)의 매트 헌틀맨 교수는 콜린스가 특별하기는 하다고 말한다.
헌틀맨은 "우리는 장수가 특별한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인생의 후반기에 보다 활동적으로 살 수 있을까를 연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80세 이상으로 인지능력과 기억력이 50세부터 65세 정도인 사람들을 수퍼에이저로 정의한다. 헌틀맨 교수와 노스웨스턴 의과대학과의 최근 연구에서 기억 회복력에는 특정한 유전적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틀맨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퍼에이저에 들어가게 하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기대조차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 같은 마음가짐을 바꾸고 앞으로는 나이가 들어서도 지적능력이 요구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헌틀맨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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