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의 두 신임 연방상원의원들의 완전히 다른 성향이 상원 선서식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지난 주 목요일 거행된 선서식에서 민주당의 키얼스튼 시네마 연방 상원의원은 대부분의 상원들과 마찬가지로 헌법에 손을 얹고 선서했다.
반면 공화당의 마사 맥셀리 연방상원의원은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 당시 침몰한 군함 아리조나호에서 복구된 성경에 선서했다.
시네마의 선택은 그녀가 무신론자라는 추측을 더욱 강화시켰다. 마이크 팬스 부통령은 시네마의 선서에서 평소대로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맹세합니까?"라고 물었고 시네마는 "맹세한다"고 답했다. 팬스는 상원의원으로 함께 일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시네마는 자신을 종교적으로 소속되어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으며 퓨 종교 및 공공생활 조사센터에 의하면 상하원을 통틀어 이 같이 밝힌 의원은 시네마가 유일하다.
시네마의 대변인은 의회 도서관에서 미국과 아리조나의 헌법이 담긴 책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시네마의 종교적인 관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존 라밤바드 대변인은 "키얼스튼은 항상 헌법을 두고 선서하며 단순히 헌법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웹사이트 프렌들리 무신론자들 (Friendly Atheist)에서는 시네마의 상징적 행동을 환영했다.
지난 주 목요일 이 사이트에서는 "시네마는 공개적인 무신론자는 아니며 이번 선서식에서 다른 의원들도 성경 이외에 다양한 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공직자가 공개적으로 자신이 성스러운 책이나 십계명이 아닌 이 나라와 법에 충성을 공표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시네마는 2013년 처음으로 하원에 들어갈 때도 같은 행동을 보였었다"고 말했다.
맥셀리의 선택도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그녀의 모습을 확인시켜주는 행동이었다. 전투 조종사 출신으로 자신의 신앙을 자주 언급했던 맥셀리는 펜스에게 그녀가 선택한 성경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밝혔고 펜스는 놀라며 "정말 특별하다"고 참석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맥셀리 의원실에서는 나중에 휴대용 신약성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 성경은 아리조나대학(UA) 도서관 특별 수집품 부서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맥셀리 상원의원에게 빌려준 것이다. 이 성경책은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공격 당시 전사한 이름모를 병사가 지참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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