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자유무역협정 (NAFTA)에서 탈퇴한다면 아리조나는 미국 내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주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아리조나는 멕시코와 캐나다 등과의 무역협정에서 탈퇴하면 가장 타격이 큰 주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탈퇴를 하게 되면 두 나라와의 무역과 관련된 일자리 23만 개가 위기에 처한다. 또한 금속 및 광속, 엔진과 터빈, 그리고 채소와 멜론 등의 산업에 엄청난 실직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상공회의소의 분석에 의하면 47 퍼센트의 아리조나 수출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은 100억 달러에 이른다.
게다가 아리조나에서 생산되는 금속과 광속 96 퍼센트, 엔진과 터빈 91 퍼센트, 그리고 채소 및 멜론 77 퍼센트가 캐나다 또는 멕시코로 수출된다.
채소는 아리조나의 농산물 수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품목 중 하나라고 미 농산부는 밝혔다. 그러나 미국이 NAFTA에서 탈퇴하면 멕시코에서 20 퍼센트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NAFTA 탈퇴로 타격을 받는 주는 아리조나 뿐만 아니다.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 다코타, 텍사스, 미주리, 오하이오, 아이오와, 인디애나, 그리고 네브라스카 등도 유사한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 4월, 트럼프는 당장 NAFTA에서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23년된 협정 내용에 대해 멕시코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 그리고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재협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 무역 대표가 멕시코 시티에서 가진 다섯 차례의 NAFTA협상에서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무역대표 로버트 라잇처는 지난 주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미국에서 제안한 협정 수정 내용을 받아들일 의지가 있다는 증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협정의 균형을 재조정하지 않고는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개 국가에서 발표한 3자 성명에서는 몇 몇 조항에 대해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무역대표들은 다음 달인 1월 23일부터 28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다음 협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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