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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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에 집 근처에서 쉽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며 급격하게 확산됐던 '마사지 엔비'의 직원들이 고객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이 폭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템피의 베스 폭스는 2014년 마사지 치료사 가브리엘 로페즈가 자신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사실을 다른 직원에게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폭스는 직접 라이센스 위원회와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폭스를 비롯해 2005년 이후 마사지 엔비 프랜차이즈에서 성추행을 당한 10여 명의 피해자들은 소송을 재기했다. 이 밖에도 스카츠데일에 본사를 둔 마사지 엔비를 상대로 한 소송은 전국적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최근에도 아리조나주 마사지치료 위원회에서는 지난 달 글렌데일과 챈들러에서 접수된 고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템피 사건의 경우 로페즈는1 건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폭스는 로페즈와 마사지 엔비 템피점주를 민사법원에 고소했다.
길버트 마사지 엔비의 경우는 2007년 마사지사 리 웰스 주니어가 한 52세 여성 고객의 은밀한 부위에 손가락을 두 차례 넣었다. 웰스는 2년 징역형을 받았으며 이 여성은 민사소송에서도 승소했다.
10여 년 전에는 자격증도 없는 마사지사 챨스 바스퀘즈가 약 15 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르다가 적발됐다. 마사지사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은 이 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마사지 엔비 프렌차이즈는 다른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어 케이스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피해자들은 앞으로 나서기를 원하지 않는다. 마사지 엔비 이외에도 다른 마사지 업소에서도 이 같은 사건은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는 고발된 마사지 엔비 마사지사들은 모두 라이센스가 취소됐으며 계속 근무하는 마사지사는 없다. 범죄혐의로 기소된 적이 없는 한 명은 현재 피닉스 지역의 다른 마사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최소한 180 명이 성추행과 관련해 소송제기, 경찰신고, 또는 주정부 라이센스 위원회에 고발 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는 수십억 달러 기업 마사지 엔비와 다른 마사지 업체들이 직원 트레닝 및 보고 규정 등을 개선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마사지 엔비 CEO 조세프 맥나카는 언론 등을 통해 성추행 사실이 알려진 후 자체적으로 개선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맥타카는 아리조나의 39개 프렌차이즈를 포함해 전국 1170개 프렌차이즈에 안전과 보고기준 검토를 의무화했으며 제2의 신원조사 회사를 고용해 2만여 명의 라이센스를 받은 마사지사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회사의 규정개선과 이 산업의 중대한 변화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의 변호인 세라 파웰은 엉성한 기록체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리조나 마사지 치료 위원회 관계자들은 수년 간 고발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인지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한 관계자는 지난 달 말 아리조나의 마사지 엔비에 대한 고발이 접수된 것이 없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나중에 위원회에서 두 건의 고발을 조사 중인 것을 알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위원회에서는 앞으로 투명성을 위해 올 연말까지 모든 징계조치를 온라인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일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리조나 라이센스위원회에서는 한 마사지 샵에서 몇 건의 고발이 접수됐는지에 대한 기록은 보관하지 않는다. 이 위원회는 마사지사들을 규제하는 기관이지 회사를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위원회에는 또한 그 마사지사가 이전에 어디에서 일했는지에 대한 기록도 없다. 현재 활동중인 마사지사의 주소 조차도 제 때 수정되지 않고 있다. 파웰은 바로 이 부분 때문에 마사지 엔비와 다른 마사지 업소의 성추행을 보다 넓게 추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파웰은 폭스의 민사소송을 통해 마사지 엔비에서 공개하지 않은 전국의 성추행 기록을 제출하게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다. 회사 측에서는 경찰이나 주 위원회에 고발되지 않은 사건들도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파웰 변호사는 "전국적으로 마사지 엔비 소송에 참여한 변호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일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마리코파 카운티 법원기록에 따르면 밸리 여러 지역의 마사지 엔비 고객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고발이 접수됐으며 이들은 형사 또는 민사소송이 제기됐던 케이스들이다.
케이브 크릭
2006년 파운틴 힐즈 마사지 엔비의 마사지사 클락 피니 에드워즈는 여성 고객의 속옷 속으로 손을 넣고 가슴을 만졌다. 피해 여성은 민사소송을 통해 5만 달러의 배상을 받았으며 에드워즈는 집행유예 10년을 선고받았다. 에드워즈는 다른 여성에게도 그 같은 추행을 했으며 두 번째 피해 여성이 앞으로 나선 것이다. 에드워즈는 마사지 라이센스를 경신하지 않았다. 그의 케이스는 주 위원회로 보고되지도 않았다.
길버트
길버트 마사지 엔비의 리 웰즈 주니어는 2007년 두 차례 자신의 손가락을 여성 고객의 특정 부위에 넣었다. 여성이 반발하자 여성의 몸을 덮고 엎드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웰즈는 형량조정을 통해 2년 징역, 평생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성범죄자로 등록됐다. 그는 자신의 마사지 라이센스를 자진 반납했다. 피해여성은 민사소송에서 승소했다. 2014년 웰즈는 집행유예 기간 중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져 다시 3년형을 선고받았다.
템피
2014년 템피 마사지 엔비에서 마사지사 가브리엘 로페즈는 시트를 덥고 누워있는 여성 고객의 시트를 내리고 자신의 입술을 댔다. 로페즈는 30일 징역에 집행유예 10년을 선고받았다. 성범죄자로 등록되지는 않았다. 이 케이스에 대한 민사소송은 현재 진행중이다.
메사
2015년 메사 마사지 엔비의 애브네고 페이야는 한 여성 고객의 몸을 부적절하게 만졌다. 이 경우는 범죄로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그는 라이센스를 잃었으며 민사적으로 고소당했다.
피오리아
2016년 피오리아 마사지 엔비의 데릭 스캇 더글러스는 두 여성의 다리 사이를 손으로 문질렀다. 더글러스는 집행유예 10년을 선고받고 마사지 라이센스는 취소됐다. 이 케이스는 현재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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