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2020-Dec
선시티 참전용사, '기술지원 사기'에 3만 달러 피해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79
지난 달 조지 버래코프는 자신의 컴퓨터에 사용하는 '윈도우즈 스마트 솔루션' 구독에 500 달러가 결제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75세의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버래코프는 같은 연령대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에 돈 낭비하는 것을 싫어한다.
선시티 웨스트에 거주하는 버래코프는 447.89달러라는 금액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생각에 '마이크로소프트' 구독을 취소하기 위해 이메일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 통화로 그는 노후를 대비해 저축한 3만 달러를 잃었다. 이메일을 보낸 사기범들은 있지도 않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가짜 환불을 포함한 치밀한 계략으로 버래코프를 끌어들였다.
버래코프는 "내가 그렇게 어리숙한 사람이 아닌데, 그 사람들의 얘기가 진짜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함정에 빠진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계좌가 있는 네이비 연방 크레딧 유니언에 보호장치가 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버래코프의 딸 크리스타 로우콕은 자신의 아버지가 사기를 당했다면 누구나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래코프는 해군 갑판하사로 참전했으며 버스 운전, 강철 절단, 판매 등의 업종을 거쳐 20년 간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다가 은퇴했다. 그의 어머니는 지혜롭게 나치의 홀로코스트로부터 탈출했다고 한다. 로우콕은 아버지가 매우 독립적이어서 누구에게 도움을 잘 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래코프가 이메일을 받은 것은 지난 11월 4일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스마트 솔루션"이라는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다만 워드, 엑셀, 아웃룩 등의 윈도우 프로그램들을 1년에 $69.99에서 $99.99정도로 구독할 수 있다. 이 상품들은 마이크로소프트 365라고 부른다.
이번 사건에서는 버래코프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몇 가지 사기의 징후들이 있었다. 이메일 발신자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라 'PCIT 솔루션스'였으며 이메일 주소도 공식적인 회사 웹사이트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 "[email protected]"이었다. 이메일 내용에도 스펠링, 문법, 구두점 등의 오류가 발견된다. 글씨는 대충 읽으면 오류를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작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웹사이트를 통해 "기술지원 사기"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개인정보 또는 금융정보를 얻기 위해서, 또는 컴퓨터 수리를 위한 기술지원 제공 등의 이유로 요청하지 않은 이메일이나 전화를 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모든 소통은 사용자가 주도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하면 기술지원 사기는 산업분야 전반에 걸쳐 발생하고 있으며 사기범들은 겁을 주는 전략으로 기기, 플랫폼, 또는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해준다며 불필요한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안한다. 이들에게 원격으로 컴퓨터를 "수리"할 것을 허용하면 사기범들은 주로 개인정보 도용이나 데이터 및 기기를 손상시키는 악성 소프트웨어, 랜섬웨어, 또는 원치 않는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버래코프는 정말로 $447.89가 결제됐는지 크레딧 유니언에 확인해야 했었다. 그러나 그의 눈에 이메일은 설득력이 있었다. 컴퓨터로 하는 것은 판타지 풋볼과 이메일 뿐이라고 버래코프는 말했다. 그 이외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그는 빨리 환불을 받고 싶은 마음에 이메일에 있던 전화번호209-418-7883로 연락했다.
이렇게 모르는 발신자의 이메일에 포함된 전화번호로 연락하거나 링크를 클릭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합법적인 번호인지 확인하려면 전화번호를 카피해 구글에 검색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실제로 버래코프가 받은 번호를 구글에서 검색하면 연관된 비즈니스 대신 전화사기를 추적하는 웹사이트www.fraudnumber.com가 나타난다.
버래코프가 전화했을 때 미국의 고객관리 콜센터와 같이 통화가 이 부서 저 부서로 옮겨 다니고 배경에는 웅성거리는 소리도 들렸다고 한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버래코프의 컴퓨터에 원격으로 접속해 소프트웨어를 제거해야 환불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래코프는 곧 이어 화면에 여러 개의 창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닫으려 했지만 되지 않았다. 그동안 버래코프가 모르는 사이에 그이 크레딧 유니언 온라인 계좌가 털리고 있었다. 고객관리센터에서는 자신들의 뱅킹 웹사이트에 환불받을 금액 $447.89를 입력하라고 지시했고 몇 초 후 사기범은 버래코프가 원래 환불금액 보다 수천 수만 달러 더 높게 입력했다며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사기범은 버래코프에게 믿을 수 없으면 크레딧 유니언 계좌를 확인하라고 말했고 실제로 그의 계좌의 액수는 원래 보다 수만 달러 더 많았다.
사기범은 버래코프에게 돌려주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 버래코프는 "돈을 보내지 않겠다. 아무래도 사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기범은 3만 달러를 그날 보내고 나머지는 다음 날에 보내라며 해외송금할 때 영업세를 피하기 위해서 가족에게 주는 것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버래코프는 피오리아의 네이비 크레딧 유니언에 가서 송금에 대해 문의하려 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직원이 많지 않아 송금양식을 작성했다. 버래코프는 돈이 마이크로소프트로 들어가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 시점에서 그는 너무 지쳐서 그저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고 말했다.
은행원은 버래코프의 계좌에 큰 액수의 돈이 있는 것을 확인해주었고 송금 후에 수신인은 10일 후에 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버래코프는 안심이 됐다. 그러나 그날 밤 온라인으로 크레딧 유니언의 계좌를 확인한 버래코프는 그의 세이빙 계좌가 거의 비어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사기범들이 체킹 계좌에 금액이 많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세이빙에서 체킹으로 옮기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며 되돌려 달라고 말한 것이다.
네이비 연방 크레딧 유니언에 바로 연락했지만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해외송금의 경우, 지급 대기기간이 5-7 비즈니스 데이지만 송금 직후 30분 내에 취소해야 송금이 중단된다. 네이비 크레딧 유니언에서 해외은행에 송금된 금액을 돌려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해외은행 측에서는 수신인 (사기범)과 연락이 되지 않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버래코프와 딸 로우콕은 노인이 태국에 3만 달러를 보낼 때 은행에서 의문을 제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버래코프는 아리조나 주 검찰, 연방통상위원회, FBI에 알렸지만 큰 도움은 받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패스워드를 변경하고 사기범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베스트바이에 컴퓨터 점검을 의뢰했다. 며칠 후 사기범의 전화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자 그들은 여전히 사기가 아니라며 나머지 돈을 더 보내라고 말했다고 한다.
버래코프는 현재 보훈연금과 소셜시큐리티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지원을 제공한다는 전화는 그냥 끊고 이메일은 지워야 한다고 경고한다. 기술지원 사기가 의심될 경우 신고할 곳은 다음과 같다.
- 연방통상위원회
(Federal Trade Commission):
https://reportfraud.ftc.gov
- 아리조나 주 검찰
(Arizona Attorney General):
https://www.azag.gov/complaints/consumer
-마이크로소프트:
https://www.microsoft.com/reportascam
-애플:
이메일 [email protected]
-AARP Fraud Watch Network Helpline:
877-908-3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