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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Jul
지난 해 선거 후 트럼프 및 측근들, 주 선거 관계자들 압박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34
아리조나에서 가장 큰 카운티의 공화당 출신 공직자들이 2020년 선거 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전화를 기피한 것으로 최근 공개된 기록을 통해 밝혀졌다. 트럼프 측에서는 주요 격전 주에서 조 바이든의 당선 승인을 막기 위해 관계자들과 접촉을 시도했었다.
보이스메일과 문자 등의 기록을 통해 트럼프, 그의 변호사, 그리고 측근들이 공화당 소속 선거 관계자들에게 압력을 넣은 또 하나의 주가 밝혀졌다. 1월 6일 미 의회에서 바이든 당선을 승인하기 며칠 전부터 트럼프는 조지아 주 주무장관 브래드 라펜스퍼거에게 바이든의 승리를 뒤집을 것을 종용했었다.
아리조나의 경우, 트럼프는 1월 3일 당시 마리코파 카운티 감리위원장 클린트 힉맨에게 연락을 시도했었다. 워싱턴 시간으로 밤 12시 경, 트럼프가 레펜스퍼거에게 연락했던 것과 관련된 새로운 뉴스들이 쏟아진 몇 시간 후에 힉맨에게 연락했던 것으로 보인다.
보이스메일에는 "여보세요, 백악관 교환원인데요. 괜찮으시다면 대통령께서 통화하시기 원합니다. 가능하시다면 전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라는 녹음이 담겨 있다.
힉맨은 회신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펜스퍼거에게 했던 것과 같이 트럼프가 투표결과를 조작하라거나 선거와 관련된 음모론을 논의하려는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나는 대통령과의 통화를 녹음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과 얘기하고 싶지 않다. 더구나 일요일 밤에 집에서 골치아픈 전화는 받고 싶지 않았다"고 힉맨은 말했다.
힉맨과 4-1로 공화당이 우세한 카운티 감리위원회의 다른 멤버들은 마리코파 카운티의 개표결과를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여기에는 피닉스와 아리조나 유권자 60%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개표결과에 대한 부정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상원에서는 영장을 받아 마리코파 카운티의 210만 표와 개표장비를 점검했다. 재검표를 위해 상원에서 고용한 하청회사의 대표는 트럼프 지지자로 근거없는 음모론을 퍼뜨린 사람이다.
가장 심하게 압력을 넣은 사람은 아리조나 공화당 의장 켈리 워드였다. 워드는 감리위원회의 공화당 소속 위원들에게 선거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설득하려 했다. 어느 시점에서는 힉맨에게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워드는 힉맨과 감리위원 스티브 처크리, 그리고 빌 게이츠가 전국적으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소송을 낸 트럼프의 변호사 시드니 파웰에게 전화할 것을 종용했다. 이 소송은 모두 기각됐다.
감리위원회에서 마리코파 카운티 투표결과를 승인하기로 예정된11월 20일, 워드는 게이트에게 "기각된 소송에 대해 오늘 당장 얘기할 수 있나? 판결에 문제가 많다. 공화당 소속의 감리위원으로서 부정선거 승인을 이끌었던 위원으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감리위원회에서 선거결과 승인 투표를 시작하기 직전에는 또 다시 "공화당 동지들이 패배를 인정하려는 거냐. 매우 슬프다. 미국민 답지 않다"고 문자를 보냈다. 또한 처크리에게는 "상대 팀을 위해 뛰는 것 같다.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다. 그 팀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번에 공개된 기록에는 트럼프의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가 공화당 감리위원들에게 수 차례 남긴 보이스메일도 포함되어 있다. 처크리는 줄리아니가 트럼프의 근거없는 부정선거 주장을 발표하기 위해 피닉스를 방문했을 때 만난 적이 있다.
줄리아니는 게이츠에게 "시간되면 전화해달라"며 "몇 가지 얘기할 게 있다. 우리가 이 문제를 수습할 수 있을 것 같다. 공화당원들이 이런 상황에 놓인 것이 안타깝다. 모두를 위해 이 문제를 해결할 좋은 방법이 있을 것도 같다"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