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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Sep
위급한 환자에 민폐 끼치는 코로나 19 미접종 환자들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19
아리조나에서 가장 큰 병원이 코로나 19 환자로 가득 채워지면서 주 내 작은 마을 또는 농촌지역의 의사들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비스비부터 플래그스테프까지 소규모 병원들은 환자들이 투산이나 피닉스의 큰 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 내 최대 규모의 병원에는 이미 펜데믹 초기에 감염된 입원환자에 더해서 최근 감염된 코로나 19 환자들이 밀려들고 있다. 최근 환자들은 대부분 미접종자들이다. 남아 있는 병상이 없어 그린 밸리의 산타 크루즈 밸리 리저널 병원과 같이 작은 시설에서는 병상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투산의 한 위장병 전문의는 지난 주 다른 큰 병원으로 가지 못하고 있는 환자 수술을 위해 그린 밸리로 찾아갔다. 이 병원에서는 아리조나 주 보건국에 이 문제에 대해 항의했다. 산타 크루즈 밸리 리저널 병원의 CEO 스테픈 해리스는 "투산과 피닉스의 병원 여기 저기에 전화를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며 "좋은 의사 덕분에 환자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병원을 찾는 빠른 방법은 없으며 직원들이 하루 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코차이즈 카운티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비스비 카퍼 퀸 커뮤니티 병원의 의사인 크리스천 라귈로 박사는 환자를 진료하면서 이렇게 절망적이었던 적은 없었다며 아프가니스탄에 군의관으로 갔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난 주 흉부외과 수술과 폐 전문치료가 치료했던 한 환자는 라귈로가 적절한 병원의 중환자실을 찾는 동안 사망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그 환자를 살릴 수 없었다"고 라귈라는 말했다.
비스비 병원의 응급실 디렉터 줄리아 브라운 박사는 지난 주 내내 투산 병원들의 병상을 찾을 수 없었다.
더글러스 클리닉의 하이디 L. 롯지 박사는 최근 제 때 전문의와 시설을 찾지 못해 세 명의 환자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롯지는 당분간 이 같은 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펜데믹 중에는 당연히 진료가 적절하게 분배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분배가 아니라 서지 라인을 이용한 코로나 환자에게로 몰아주고 있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다른 환자들도 제 때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롯지는 말했다.
서지 라인은 코로나 19 환자들을 주 전역의 시설에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해 2020년 4월에 주 보건국에서 만든 시스템이다. 코로나 19 환자들을 위한 병상을 추적하는 용도라고 할 수 있다. 서지라인은 특정 시설에만 코로나 19 환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주 전역에 고르게 분배하면서 산소호흡기와 같은 장비와 중환자 병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코로나 19 환자가 병원에 왔을 때 병상이 충분하지 않거나 인력이 부족할 경우 병원에서는 서지 라인으로 전화해 이송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아리조나의 서지라인을 이용한 코로나 19 환자들 병상 찾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건국 에서는 말한다. 환자 한 명 당 병상을 찾는 시간이 두 배 이상 늘어나 아리조나 서지라인을 통해서도 평균 274분, 즉 4.6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라귈로는 서지 라인이 바이러스 환자들 뿐만 아니라 모든 위급한 환자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모든 환자들에게 그와 같은 형태의 서비스가 절실하다"고 라귈로는 말했다.
아리조나 고지대 주민 70만 명이 의존하고 있는 노던 아리조나 헬스케어에서는 수술 예약 건수를 제한하고 있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가 없게 하려는 것이다. 운영 책임자, 조시 팅클은 노던 아리조나 헬스케어에는 수술 전문의들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팅클은 "아리조나 전역에 환자를 당장 이송할 수 있는 병상이 없다. 정말 필요한 때에 대기자로 이름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산의 병원들에서는 대부분 환자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근 환자 이송을 거부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투산 베너 헬스 대변인 베키 아르멘다리즈는 "병상과 환자를 돌볼 인력만 있다면 우리는 투산 안팎의 모든 환자들을 받는다. 펜데믹 동안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지 못하는 문제는 아리조나에만 있는 게 아니다. 워싱턴 주의 경우 주 내에서 발생하는 코로나 19 환자들을 감당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인접한 아이다호로부터 미접종 감염자들이 밀려들어오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