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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Jul
"스쿠아 픽" 도로명 바꾸기로 - 인디언 여성 비하 의미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25
피닉스 시 관계자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두 개의 도로명을 변경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하나는 미국 원주민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이며 다른 하나는 남부연합군을 미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피닉스 시의회는 지난 주 스쿠아 픽 드라이브 (Squaw Peak Drive)와 로버트 E. 리 스트릿의 도로명을 변경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지난 달 케이트 가예고 피닉스 시장과 시의원 텔다 윌리엄스는 시의회에 보낸 편지에서 스쿠아가 "비하하고 모욕하는 단어"라고 말했었다. 또한 로버트 E. 리는 역사적으로 인종차별과 노예제도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피닉스 인디언센터의 패티 히블러 대표는 "S-워드"는 벌써 삭제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히블러는 "그 단어는 미국의 인디언 여성들을 성적으로 심하게 모욕하는 말로 사용되어 왔으며 여성들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만들기 위한 무기로 사용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스쿠어 피크 드라이브의 도로명 변경문제는 지난 수년간 이어져왔다. 일부 주민들은 레터헤드, 청구서, 기타 주요 문서에 주소를 바꿔야 한다며 도로명 변경을 반대했다. 그러나 2017년, 시의회에서는 관련 법안을 승인함으로 주민들의 동의없이도 시에서 모욕적인 도로명을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2017년 투표에서 반대표를 냈던 살 디시시오는 도로명 변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변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민들의 비용부담을 시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소변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모두 주민들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시청의 기획 및 개발부에서는 현재 체신부를 비롯 도로교통부, 경찰, 그리고 소방국 등으로부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3주 내에 개발부에서는 해당 주민들에게 공지를 보내야 한다.
시에서는 도로 두 곳에 각각 두 차례 씩 총 네 차례의 공개 가상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변경내용은 10월 시의회에서 논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