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에서 멕시코 여행 제한에 대한 새로운 경고를 발표했지만 록키 포인트로 알려진 푸에르토 페냐스코와 일부 리조트 타운에 대한 것은 거의 변경되지 않았다.
멕시코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경고에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마약 조직과 위험한 범죄가 들끓는 지역은 피하고 인기 관광지에서도 주의하라는 내용이다. 이번 발표에서 유일하게 달라진 것은 정부에서 위험수준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위험지역은 1부터 4까지 설정된다. 위험수준 4이면 "여행금지"에 해당한다. 3은 "여행계획 재고 권유", 2는 "주의 강화", 그리고 1은 "보통의 주의"이다.
이번 경고에서 콜리마, 구에레로, 미초아칸, 시날로아, 그리고 텍사스 주 경계에 위치한 타마우리파스 등이 위험수준 4로 설정됐다. 카보 산 루카스와 캔쿤은 위험수준 2로 설정됐다. 멕시코 전반에 대한 위험수준은 2로 설정됐다.
새로운 시스템에서 소노라의 푸에르토 페냐스코는 레벨 3으로 위험수준이 올라갔다. 소노라 주내 서부 노갈레스, 동부 소노이타, 그리고 북부 알타 등 마약밀매로 유명한 삼각지대를 포함해 마약과 범죄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고에서는 소노라 북부에서는 시날로아 인근의 도시들과 멕시코의 다른 지역에 비하면 범죄 발생율이 낮은 편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여행주의 내용에는 미국 정부 직원들이 푸에르토 페냐스코를 방문할 경우 루크빌/소노이타 국경을 이용해야 하며 주요 도로에서는 낮 시간에만 돌아다녀야 한다는 내용이 첨부되어 있다.
이 같은 주의사항은 2014년부터 계속 이어져 온 것이다. 가장 최근인 2017년에 발령된 주의보에서는 "푸에르토 페냐스코 방문은 루크빌, 아리조나/소노이타 국경을 통해야 하며 낮 시간에만 운전하고 다닐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같은 미국 정부의 주의보에도 불구하고 푸에르토 페냐스코의 관광객들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멕시코 관광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 4년 동안 매년 적게는 5 퍼센트에서 많게는 15 퍼센트까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방문객 수는 230만 명으로 직전 해에 비해 5 퍼센트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 80 퍼센트가 미국에서 간 것이며 대부분 아리조나로부터 방문한 것이다.
록키 포인트는 미국의 여행경고에 따라 관광사업이 오르락 내리락 해왓다. 맨 처음 록키 포인트가 주의 지역에 포함된 것은 2011년 4월이었다. 그 해에 경찰서장이 총격을 당하는 등 마약관련 범죄가 여러 차례 발생했었다.
관광객들은 록키 포인트 대신 샌디에고 등 인근 해변으로 발길을 돌렸다. 록키 포인트 비즈니스들은 미국의 경고조치에 반발했다. 총격사건은 경고가 내려지기 1년 전에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후 소노라 주정부와 지역 정부들은 보안에 만전을 기하며 관광객 유치를 다시 시도했다. 최근에는 무장한 경찰 순찰차가 매일 도심을 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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