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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Sep
공화당 셰리프 후보, 극우 학생단체 행사 참석 논란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54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결정된 제리 셰리단이 아리조나주립대학 (ASU)의 학생들이 카일 리튼하우스의 법률비용 지원을 위한 모금행사에 연사로 초대됐다.
17세의 리튼하우스는 위스콘신 키노샤에서 시위 중이던 두 명을 살해하고 또 한 명에게도 총을 발사해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주류인 ASU 공화당 대학생 지부에서 갈라져 나온 공화당 대학연합은 월요일 저녁에 셰리단을 주연사로 초대해 온라인 클럽 집회를 열었다.
이 학생단체는 리튼하우스를 위한 모금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리튼하우스는 8월 25일 위스콘신 주 키노샤에서 경찰폭력에 반대하는 시위대 세 명에게 총을 발사한 범인이다. 시위는 8월 23일 경찰이 제이콥 블레이크에게 총을 쏜 것으로 인해 시작됐다. 키노샤 경찰서의 러스튼 셰스키 경관은 흑인 블레이크가 자신의 차에 타려고 문을 여는 순간 그의 등에 7발의 총을 쐈다.
셰리단은 약 2주 전에 초대받았기 때문에 이 단체에서 리튼하우스를 위한 모금을 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셰리단은 공화당 대학연합의 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비판하지도 않으며 "나는 중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나는 비겁하게 논란을 피해 숨었다는 얘기를 듣기 보다는 차라리 그 모임에서 연설을 함으로 미움을 받는 쪽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셰리단은 또한 학생단체의 모금에 동의하지 않는 공화당 지지자들을 잃게 될 수도 있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며 학생들을 위한 연설을 하지 않으면 더 좋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셰리단은 "나는 모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나는 중립이다. 모금은 그들의 일이다. 그러나 나는 연설을 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킬 뿐"이라고 말했다.
셰리단은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국에서 38년간 근무하다가 최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그에게 패한 조 알파요 전 셰리프가 물러난 직후 부셰리프 자리에서 은퇴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현 셰리프 폴 펜존은 셰리단의 결정에 대해 비난을 퍼부으며 이것이 바로 자신이 재선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펜존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법을 집행하는 지도자들은 정직하고 투명하며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공포를 조장하고 끔찍한 범죄로 기소된 사람을 지지한다며 비극적인 사건을 이용하는 행태는 매우 혐오스럽다"고 비난했다. 펜존은 또한 "그렇게 증오를 나타내는 행동으로 알려진 단체의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조 알파요의 제자로서 부정부패를 일삼고 편향적었던 이전 셰리프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그의 평소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셰리단은 펜존에게 "정직하지 못한 포스트"에 대해 사과하라고 맞섰다.
ASU 관계자들은 지난 주 토요일 성명을 통해 "이와 같은 사유로 학생단체에서 모금행사를 하는 것을 금지할 규정이 없다. ASU는 이들의 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 이들의 결정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학생들과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대학연합은 이번 하기에 모금되는 기부금 중 반은 리튼하우스의 변호 비용으로 보낼 것이라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 단체에서는 리튼하우스가 벽에 낙서를 지우고 시위로 인해 불안해하는 업소의 민간경비를 자처하며 키노샤 카운티를 방문한 것으로 믿고 있다. 웹사이트에서는 또한 "카일 리튼하우스는 자경단원이 아니며 혼돈에 빠진 도시를 도우려는 한 명의 시민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에는 이 단체의 일부 리더들이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반유대주의 등의 발언을 한 것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었다. 당시 공개된 내용에는 문자의 스크린샷과 함께 공화당 대학연합의 공동 창설자가 2017년 버지니아 주 샬롯츠빌에서 열린 백인우월주의자 시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발언을 하는 것도 담겨 있었다. 이 시위에서는 32세의 헤더 헤이어가 사망했다.
ASU 공화당 대학생 지부에서는 지난 주 토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공화당 대학연합을 "과격한 극우 극단주의단체"라고 불렀다. 또한 ASU에 공화당 대학연합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